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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그림(名畵...

삶을 안내하는 건 흔들림이지요.

 

삶이 힘든 건 어릴 때 눈치챘지요.
그 삶이 홍역 앓듯 힘들 때, 사랑 하나 가슴에 싹 틔우면 미치고 팔짝 뛰게 좋지요.
그러면서 그리움으로 동동거리기도 하지요.

 

열심히 살다가 주저앉고 싶을 때, 주저앉는 자신을 나무라지 마세요.
주저앉음도 즐겨야 하는 게지요. 이런 편한 시간도 가져보는구나 하고요.
목표는 가지되 조금의 게으름을 동반해야 한다고 우기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산을 오를 때에는 가끔 쉬며 산 아래를 내려다보아야 합니다.
산을 한 번에 오르는 것은 노동이지요.
목표도 한 번에 이루려는 것은 삶을 노동으로 만들거든요.
삶은 즐김의 마당이어야 합니다.

 

힘들다고 했지요.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걷는 것을 한 번 자세히 관찰해보면 산다는 것의 의미도 알아낼 수 있을 지 모르지요.
두 팔의 어긋남과 두 발의 어긋남의 연속이 걷는 모습이지요.
불연속적이면서도 이어지는 팔과 다리에서 삶은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을 느낄 수 있지요.
한 팔이 앞으로 가면 한 팔은 뒤로 가지요.

 

어긋남의 반복이 삶이란 걸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한 방향으로 가는 게지요.




 

새로운 비상...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

 

 

삶에 대한 가치관이 우뚝 서 있어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은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흔들려 보며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 봅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소중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는 시간들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뒤에는 새로운 비상이 있습니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적당히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핸리 워즈워드 롱펠로 '인생예찬' -



Clarence Frederick Underwood /Alan Maley

 

 

나의 님, 고운 님.. . .

 

처음엔 산이 막혀 못 오신 줄 알았습니다.

한참을 둘러보아도 님의 모습 보이지 않아

지나가는 메아리 불러서 물어도 보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소리에 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귀 기울여도 님의 음성 들리지 않아

맴을 도는 강바람 붙잡고 물어도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이 너무 고와서 거기 계신 줄만 알았습니다.

고개 들고 쳐다봐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아

흘러가는 흰 구름 손짓해 물어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나의 고운 님은

메아리 몰래 강바람 몰래 흰 구름 몰래

내 가슴속에 조용히 오셨습니다

피아212 ♪♥

Juanita/ Jim Reeves

래듣기 릭==>>

"Nita Juanita, ask thy soul if we should part

Nita Juanita, lean thou on my heart...

Soft over the fountain ling'ring falls the southern moon

Far o'er the mountain breaks the day too soon..."

"서편에 달이 호수가에 질 때에 저 건너 산에 동이 트누나.

사랑빛 잠기는 빛난 눈동자에는 근심 띄운 빛으로 편히 가시오.

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할가나. 친구 내 친구 , 잊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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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12월은 잔인한 달이다 ▣그림(名畵...

           


+ 12월이란 참말로 잔인한 달이다

엘리어트란 시인은
4월이 잔인한 달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12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다

생각해보라
12월이 없으면
새해가 없지 않는가

1년을 마감하고
새해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새 기분으로
맞이하는 것은
새해뿐이기 때문이다


(천상병·시인, 1930-1993)



[조지 히치콕 ㅡ 성탄절을 꿈꾸다]

 


12월

 

씹던 바람을 벽에 붙여놓고

돌아서자 겨울이다.

이른 눈이 내리자

취한 구름이 엉덩이를 내놓고 다녔다.

잠들 때마다 아홉 가지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날 버린 애인들을 하나씩 요리했다.

그런 날이면 변기 위에서 오래 양치질을 했다.

아침마다 가위로 잘라내도

상처 없이 머리카락은 바닥까지 자라나 있었다.

휴일에는 검은 안경을 쓴 남자가 검은 우산을 쓰고 지나갔다.

동네 영화관에서 잠들었다.

지루한 눈물이 반성도 없이 자꾸만 태어났다.

종종 지붕 위에서 길을 잃었다.

텅 빈 테라스에서 달과 체스를 두었다.

흑백이었다 무성영화였다.

다시 눈이 내렸다.

턴테이블 위에 걸어둔 무의식이 입 안에 독을 품고

벽장에서 뛰쳐나온 앨범이 칼을 들고

그래도 얼어붙었다.

숨죽이고 있던 어둠이 미끄러져내렸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음악이

남극의 해처럼 게으르게 얼음을 녹이려 애썼다.

달력을 떼어 죽은 숫자들을 말아 피웠다.

뿌연 햇빛이 자욱하게 피어올랐지만

아무 것도 녹진 않았다.


- 강성은


박경민 (설경 98)

 

 

 

 

+ 동장군.. . .



한 폭 베일로
천심을 가리고
독가시 품은 목으로
핏빛으로 울부짖는
탐욕들 쫓아가며


부러질 듯한 허리
이고 지고
오욕과 질시에 찌들어


지우지 못할 영혼에
땟국이 흘러
복날 개 혓바닥
지쳐 내밀듯
파랗게 죽어 가는
혼백들 사이로


하얀 이빨 보이고
싸늘한 웃음 뿌리며
동장군이 지나간다

-이재기



 

 

 

+ 동장군 .. . .



동장군은
가녀린 산새들 심장을 쪼아먹고 자란다.

동장군은
흙 밑의 숨죽인 풀씨들 신음소리를 먹고 살이 찐다.

동장군은
가난한 사람들 한숨소리를 듣고 더욱 용맹해진다.

동장군은
언제나 나이를 먹지 않는 미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드디어 동장군은
보잘것없는 우리집 뜨락의 작은 꽃밭에
짚동의 옷을 입고 들어앉는다.

봄이 올 때까지 동장군은
우리집 뜨락을 떠나지 못하고 섭섭해한다.

이보게, 우리
오래도록 함께 살세.

-나태주

 

 


+ 엄동설한.. . .



혹독하게 추운 날이면
아버지의 고독이 떠오른다.
극빙(極氷)의 가난과 싸우며
얼음장같은 세월을 보냈다.

전쟁의 폐허더미에서
한 톨 쌀알을 골라내며
부서진 널빤지를 모아
가산(家産)을 일으키신 억척

지게를 짊어진 어깨에
가족이 매달려 허리가 휘고
갈퀴가 다 된 손발은
아등바등 살아온 흔적이다.

가시밭길을 걸으며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겨울의 한복판에서도
의연하시던 아버지가 그립다.

- 박인걸

+ 엄동설한 (嚴冬雪寒);눈 내리는 깊은 겨울의 심한 추위

피아212 ♪♥

눈이 내리면 / 백미현

래듣기 릭==>>


 

+ 폭설 -도혜숙

당신은 폭설입니다
첫눈인 줄 방심할 때면
예기치 못한 폭설로 세상을 뒤덮고 마는
첫눈보다 더 설레는
감동입니다

그렇게 당신은 나를 위해
밤새 눈으로 부서지고
나는 수시로 당신에게 덮여
봄, 여름, 가을 없이 하얗게 바래갑니다

그렇게 꽁꽁 갇혀서
당신보다 더 새하얀 당신이 됩니다

+ 폭설 - 장미숙

안개일까
구름일까
바람 몰리는 벌판

버려야 할 기억
한동안 씻지 않은 비늘이다

눈부신 영혼 위해
떨어져 나가는 살점이다

굳어진 교만함
잘게 부순 뼈 가루다

휘몰아치는 눈 속
양팔 벌리고 빙빙 돌아
갖은 것 모두 날려보내고
나 아닌 내가
눈 속에 떠오른다



 

피아212 ♪♥

폭설(暴雪) - 오탁번(낭송: 이재영)

낭송듣기 릭==>>

 

삼동(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내렸다 .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 워메, 지랄나부렀소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天地)가 흰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

하느님이 행성(行星)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 지붕도 폭삭 무너져내렸다.

 

좆심 뚝심 다 좋은 이장은

윗목에 놓인 뒷물대야를 내동댕이치며 우주(宇宙)의 미아(迷兒)가 된 듯 울부짖었다 .

― 주민 여러분! 워따. 귀신 곡하겠당께! 인자 우리 동네 몽땅 좆돼버렸쇼잉!

 









폭설을 피해 우체통에 들어앉은 고양이

 

3마리의 새끼들이 안아달라고 응석을 부리지만 어미 북극곰은 피곤하고 지친 표정으로 거부하는

캐나다 마니토바 자연 국립공원의 북극곰

 

미국 뉴욕의 출근길,스키복에 스키를 들고 출근
 

눈덮인 아프칸의 묘지들

 



미국 메인주 폭설속의 아름다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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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로 가는 마차  ▣그림(名畵...


[썰매마차-Alan Maley]

 

 

 

울로 가는

 

 

외로울때는 깊은 겨울로 떠나고 싶다 .

 

겨울로 가는 마차를 타고

어느 별에서 만나기 위해

세상의 시름은 돌팔매로 던져 버리고

잠못 이룬 갈대들이 젖은 강가에 나와 앉아

속으로 울음을 삼키듯이 울다가

겨울로 가는 마차에 몸을 싣고

나만의 아름을 만나기 위해

깊은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 .

 

덜컹거리는 마차 속에는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랑과

쇼팽의 야상곡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

 

처연한 그리움이 가슴을 칠때면

고독의 쓴잔을 에스프레소로 한 잔 마시고

겨울로 가는 마차에 몸을 실어 깊은 겨울로 떠나고 싶 .

 

-신경희




 

언제나 그를 생각해 보세요..

거리를 지나가는데 낯익은 카페 간판이 보이거나,
버스에 앉아 졸음이 올 때나,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을 때나,

바쁘게 일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을 때나,
갑자기 창 밖으로 소낙비가 쏟아질 때나,
친구들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을 때나,


창밖에 첫눈이 하염없이 내릴 때나,
어깨동무한 연인들이 지나갈 때나,
느닷없이 서로 좋아하는 유행가가 흘러 나올 때나,


잠자기 전에 기도할 때나,
잠들기 전 양의 숫자를 셀 때나,
언제나 사랑하는 이를 생각해 보세요...


많은 관심은 그만큼
더 큰 사랑을 만드는 것입니다


피아212 ♪♥

창가의 명상 / 이권혁

래듣기 릭==>>


커피한잔 그리고 꿈을

그대 날보는 꿈을 꿨어 꿈을 꿨어요

유혹처럼 꿈틀거린 이내 맘속에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 창에 떠오네

유혹처럼 타오르는 그대 눈속에 숨은 얘기

오늘밤만은 알고싶어요

유혹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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