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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입김이 저리 뜨거울까? ◈피아 뮤직...




 

팔월. . . . . . .  

 

저걸 보셔요,,

8월의 병사들이

'와아아아 와아아 와~' 소릴 지르면서

'왓하하 왓하하 하~' 옷음소릴 지르면서

철모에 퍼담은 강을

온 몸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8월의 병사들은 젊은 사자들,

아무리 땅이 타고 하늘이 타 들어도

젊은 사자들은

시시하게 머릴 숙여

강물의 물을 마시질 않습니다.

 

저걸 보셔요,,

8월의 병사들은

아무리 목줄기가 타들어도

꼿꼿이 세우는 머리 위로

'와아아아 와아아 와~' 소릴 지르면서

'왓하하 왓하하 하~'웃음소릴 지르면서

번쩍 들어올린 강을 쏟아

온 몸으로 들이키고 있습니다.


 

 

8월. .  . 

 

누구의 입김이 저리 뜨거울까?

 

불면의 열대야를

아파트 촌 암내난 고양이가

한자락씩 끊어내며 울고,

 

만삭의 몸을 푸는 달빛에

베란다 겹동백 무성한 잎새가

가지마다 꽃눈을 품는다.

 

-목필균

 



.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 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 아래 까마득히 도시가,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다.

정상은 아직도 먼데

참으로 험한 길을 걸어왔다.

벼랑을 끼고 계곡을 넘어서 가까스로 발을 디딘 난코스 ...

 

8월은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 번쯤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달이다.

 

오르기에 급급하여

오로지 땅만 보고 살아온 반평생

과장에서 차장으로 차장에서 부장으로

아, 나는 지금 어디메쯤 서 있는가,

어디서나 항상 하늘은 푸르고

흰 구름은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는데

우르르면 먼 별들의 마을에서 보내 오는 손짓

 

그러나 지상의 인간은 오늘도

손으로 지폐를 세고 있구나.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오세영





피아212 ♪♥

♬"New Dawn" - Izzy앨범~♪

래듣기 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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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골. 벌렁. 헉헉 ◈피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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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국수 ..

 

땀방울이 송골
콧구멍이 벌렁
가슴이 헉헉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날릴 때

 

얼음 동동
엄마사랑 사르르
녹아내린
콩국수 한 사발

 

와! 원하고
고소한 맛에
펑 뚫린 가슴속
하안 찬바람에
여름이 도망갔어요.

 

- 진호섭

 



.
봉평에서 국수를 먹다/이상국
 

봉평에서 국수를 먹는다

삐걱이는 평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한 그릇에 천원 짜리 국수를 먹는다

올챙이처럼 꼬물거리는 면발에
우리나라 가을 햇살처럼 매운 고추
숭숭 썰어 넣은 간장 한 숟가락 넣고
오가는 이들과 눈을 맞추며 국수를 먹는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들
또 어디선가 살아본 듯한 세상의
장바닥에 앉아 올챙이국수*를 먹는다

국수 마는 아주머니의 가락지처럼 터진 손가락과
헐렁한 티셔츠 안에서 출렁이는 젖통을 보며
먹어도 배고픈 국수를 먹는다

왁자지껄 만났다 흩어지는 바람과
흙 묻은 안부를 말아 국수를 먹는다


* 옥수수로 만든 국수


피아212 ♪♥

창가의 명상 / 이권혁

래듣기 릭==>> 

커피한잔 그리고 꿈을

그대 날보는 꿈을 꿨어 꿈을 꿨어요

유혹처럼 꿈틀거린 이내 맘속에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 창에 떠오네

유혹처럼 타오르는 그대 눈속에 숨은 얘기

오늘밤만은 알고싶어요

유혹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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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다시 볼 수만 있다면.. / Isla Grant~♪ ◈피아 뮤직...



 

간밤 꿈에 뵙고 나니
가슴 치는 그리움이 밀려든다,

휘어잡은 손마디 갈쿠리 되도록 시셨던
어머니!!

달밤 박꽃처럼 단정한 옛 모습 그대로
어제 밤도 당신은 괜찮다고
너희들이나 별일 없냐고..

오늘 온천에서 만난,
볼웃음이 가냘픈 할머니가
아른아른 해탈한 살갗 딸에게 맡긴 채
그 행복한 모녀지간 가슴 메어지고..

어머니 가신 지 수십 년이 지나도
그리움 봇물 같아,아무리
퍼내도 아직 몇 길인지.

지금 계시다면
엄마 등 희고 곱게 만져 드릴텐데
잘못 잠긴 孝의 실타래 물레에 되 얹은들
되 돌릴 수 없어 서러운 참회를.....'


피아212 ♪♥

Mother / Isla Grant

래듣기 릭==>> 

If only I could see again
The twinkle in my mother's eyes
To hear again her gentle voice
And have her hold me when I cried.

내가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내 어머니의 두 눈의 반짝임을
어머니의 온화한 목소리를 다시들을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소리쳐 울 때 어머니께서
날 안아 주시게 할 수 있다면.


 

나는 가끔 주머니를 어머니로 읽는다

 

어머니를 뒤지니 동전 몇 개가 나온다 .
오래된 먼지도 나오고
시간을 측량할 수 없는 체온의 흔적과
오래 씹다가 다시 싸둔
눅눅한 껌도 나온다.

어쩌다, 오래 전 구석에 처박혀 있던
어머니를 뒤지면
달도 나오고 별도 나온다
옛날이야기가 줄줄이 끌려나온다 .

심심할 때 어머니를 훌러덩 뒤집어보면
온갖 잡동사니 사랑을 한꺼번에 다 토해낸다 .

뒤집힌 어머니의 안 쪽이 뜯어져
저녁 햇빛에
너덜너덜 환하게 웃고있다 .

 

-박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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