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212님의 집.

부제목이 없습니다.



플래너 단기장기

내가 즐겨찾는 이웃(473)

  • today
  • 78
  • total
  • 2541831
  • 답글
  • 15421
  • 스크랩
  • 29516

블로그 구독하기



@살모사도 밥을 먹느라고..♣~春夏秋...


 

 

8월의 식사 . . . 

 

살모사도 밥을 먹느라고 벼포기 사이에서 뜸부기 둥지로 머리를 내민다.

내가 머리를 숙여 밥숟가락을 입 안에 밀어넣듯이

그 역시 일곱 개의 알록달록한 뜸부기 알을 향해 입을 벌린다.

 

숟가락 없는 그의 식사가 둥글다.

머리가 푸른 지구처럼 둥글다.

8월의 깊숙한 내장이 말복의 무논을 통째로 삼켰다.

 

내장이 밥을 삼키는지 밥이 내장을 삼키는지는 축 늘어져서 꾸먹꾸먹 엎드려 있다.

어미 뜸부기가 이제 곧 벼포기를 헤치고 달려와서 대가리를 쪼더라도

들판을 덜퍽 삼켰으니 들판이 저를 다 삭일 때까지 움쩍할 수 없다.

 

8월의 들판이 빵그랗게 배가 불러서 푸른 눈알을 뒤룩거리고

하늘은 흰 구름 몇점 데리고 텅텅 푸르다.

뚝딱!

 

-장철문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기도가 나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나를 비워 둡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하여
사랑과 성실로 짠
손수건 한 장을 내 마음에 준비합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빨리 대답하기 위하여 나를 겸손하게 낮추고
마음의 귀를 활짝 열어 둡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글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글이 가슴에 와 닿도록
내 마음 밭을 부드럽게 갈아 둡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가르침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책상 앞의 의자를 바짝 당겨 앉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땀 흘리며 농사를 짓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땀방울을 생각하며
나의 소박한 생활을 지켜 나갑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꽃씨를 뿌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씨앗이 자라나 꽃이 필 때
내 마음에 아름다움이 피어나도록
마음의 눈을 밝혀 둡니다.

 

피아212 ♪♥

[Live] Zigeunerweisen Op. 20 (장영주)

연주듣보기 릭==>>

짚시(Gypsy)를 소재로 음악작품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작품의
하나가 지금 듣고 있는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독주곡 'Zigeunerweisen'이다.



주제 : 문화/예술/오락 > 문학

▲top

‘♣~春夏秋冬...’ 카테고리의 다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