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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春夏秋...

 

+ 7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

 

흙은 원고지가 아니다.

한 자 한 자 촘촘히 심은 내 텃밭의 열무씨와 알타무씨들..

원고지의 언어들은 자라지 않지만

내 텃밭의 열무와 알타리무는 이레만에 싹을 낸다.

 

간밤의 원고지 위에 쌓인 건방진 고뇌가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인가를

텃밭에서 호미를 쥐어보면 안다.

 

땀을 흘려보면 안다 물기 있는 흙은 정직하다.

그 얼굴 하나 하나마다 햇살을 담고 사랑을 틔운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내 텃밭에 와서 일일이 이름을 불러낸다.

 

칠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텃밭에서 내가 가꾼 나의 언어들..

하늘이여, 땅이여, 정말 고맙다.

 

 

-김종해-


 

+ 7월..

 

앵두나무 밑에 모이던 아이들이
살구나무 그늘로 옮겨가면
누우렇던 보리들이 다 거둬지고
모내기도 끝나 다시 젊어지는 산과 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은 타오르고
물씬물씬 숨을 쉬며 푸나무는 자란다

뻐꾸기야, 네 소리에도 싫증이 났다
수다스런 꾀꼬리야, 너도 멀리 가거라
봇도랑 물소리 따라 우리들 김매기 노래
구슬프게 또 우렁차게 울려라
길솟는 담배밭 옥수수밭에 땀을 뿌려라

아, 칠월은 버드나무 그늘에서 찐 감자를 먹는,
복숭아를 따며 하늘을 쳐다보는
칠월은 다시 목이 타는 가뭄과 싸우고
지루한 장마를 견디고 태풍과 홍수를 이겨내어야 하는
칠월은 우리들 땀과 노래 속에 흘러가라
칠월은 싱싱한 열매와 푸르름 속에 살아가라

 

-이오덕-

 

+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이해인-



[사진/나여007] 

..


피아212 ♪♥

매혹적인 얼후(Fascinating Erhu) 의 세계음악여행

DarkDark Eyes(Russian Folk Song) 外

연주듣기 릭==>>

두 줄의 현에서 길고 긴 한숨이 베어 나온다.
음악은 이처럼 본디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슴이 어지럽다.
그러나 감정이 안정되었다가 현에서 나오는 소리에 따라 슬픔과 기쁨이 쉼없이 뒤바뀐다.

발랄하게 춤을 추었다가도 어느새 깊은 한숨을 쉬게 하고,
가만히 지켜보다 또다시 기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눈물이다.
음악은 이렇게 여러 가지 감정을 표출해야 제 맛이란걸 중국의 악기 얼후가 보여주고 있다.


피아212 ♪♥

하늘연못 -한태주


  • 연주듣기 릭==>> http://blog.moneta.co.kr/pia0212/3112148/835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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