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을 즐겨라.
세상에 이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 사무엘 존슨 -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지금은 누구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어린이'란 단어.
어린아이를 대접하거나 격식을 갖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에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습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을 잃지 않고
티 없이 밝게 자라길 바랐던 소파 방정환 선생에 의해 90여 년 전 지어진 단어입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은 나라 잃은 설움에 기쁨까지 함께 잃어갔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난의 연속이다 보니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 뜻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며
형편이 어려울수록 아이들이 잘 자라야
나라의 장래가 밝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늙은이', '젊은이'와 같이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하는 뜻이 담긴
'어린이'라는 낱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정환 선생의 아이들 사랑은
단 하루라도 자신들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어른들에게 대접받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쁨 가득한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한 방정환 선생의 노력으로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이 제정되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이날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12만 부를 배포했습니다.

그는 전단에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어린이를 어른보다 더 높게 대하십시오.
어린이를 절대 윽박지르지 마십시오.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가며 기르십시오.' 등의 당부를 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세상을 떠나던 날에도
아이들의 오늘과 미래를 염려했다고 합니다.

"이 나라 어린이를 위하여 좀 더 힘쓰지 못하고 가니 미안하다."

방정환 선생의 이러한 노력 덕에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하고,
동시에 「어린이헌장」을 선포하였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세상을 지키고 일으키는 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밝아야 세상의 장래도 밝고,
아이들을 귀히 여겨야 우리가 사는 삶도 귀해지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의 거울이라 했습니다.
오늘 무심코 한 행동이 있었나요?
언제나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어느 날의 커피中 -

스스로 자신의 몸집을 키워낸 반얀나무의 둘레가 상당하다

옆으로 자라는 나무, 반얀트리

나무는 위로만 자란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옆으로 자라는 나무가 있다.
호박넝쿨이나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나무가 어떻게 옆으로 자란다는 것일까?

그 시작은 다소 보잘것없다. 

나뭇가지 사이에서 갈색 실처럼 가느다란 것이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내려온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바늘귀에 꿰어 천을 꿰맬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얌전히 내려온 실이 일단 땅에 단단히 고정되고 나면 자기가 언제 실이었냐는듯이 

금세 잭의 콩나무처럼 쑥쑥 자라나서 나뭇가지를 지키는 튼튼한 기둥 뿌리가 된다. 

태풍에 가지가 부러질까 걱정되어 사람들이 기둥을 받쳐 놓은 것은 보았어도, 

저 스스로 기둥을 만들어서 자라는 나무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을 것이다. 

무시무시한 괴물 나무인가. 옆으로만 자라는 이 나무는 과연 얼마만큼 자랄까.

옛날에 동네 어귀마다 있던 느티나무를 생각해보자. 

좀 오래된 느티나무 그늘이라면 대개 평상 서너 개쯤은 거뜬히 놓을 수 있어 동네잔치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그 정도라면 반경 10미터쯤 될까? 

혹시 근처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다면 대략 발걸음으로 얼마 정도 되는지 재어 보시길. 

보통이 이 정도라면 정말 큰, 아주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는 족히 50미터는 될 것이다.

스스로 줄기를 뻗어 자라는 반얀나무(Banyan Tree)의 그늘은 얼마나 넓을지 추정해 보자.
‘50미터? 에이 설마, 무슨 나무 그늘이 50미터까지 갈 수 있어. 아무리 인도라지만 너무한 거 아냐? 

50미터면 100미터 달리기의 절반 거리인데.’ 

여기까지가 온대지방에 살고 있는 우리의 한계다. 

나무 그늘이 겨우 50미터라면 뭐 별로 신기할 것도 없다. 인도니까. 그 정도쯤이야. 

그렇다면 100미터?  그럴 리가, 아무리 나무가 커도 유분수지, 그래도 나무인데…. 100미터라면 학교 운동장 하나가 들어가겠다. 규모가 작았던 나의 중학교는 100미터가 채 되지 않아 80미터를 뛰고 그 시간을 환산해서 체육 점수를 매겼는데, 그보다 더 큰 나무가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답은 ‘그렇다’이다.

현재 가장 큰 반얀나무는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있는 수령 700년 된 나무로 

자그마치 그 넓이가 2헥타르가 넘는다고 한다. 2헥타르면 사방 200미터다. 

그 나무 그늘 아래서 2만 명이 쉴 수 있다고 하니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기원전 327년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에 원정 왔을 때 그의 군사 7천 명이 이 나무 한 그루 아래서 쉬었다는 

역사적인 기록도 있다. 축구장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면 이해하기 가장 쉬울 것이다.

내 말이 정말 믿기 어렵다면 법정 스님이 인도를 여행하면서 쓰신 책의 내용을 보자.
“멀리서 보기에 웬 숲인가 했는데, 단 한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가 울창하고 초록이 짙어 여러 그루가 이룬 하나의 숲처럼 보였지만,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가 보니 

그것이 하나의 가지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하나의 거대한 숲도 알고 보면 한 톨의 씨앗에서 출발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수령이 224년이 넘는 나무인데, 한 나무에서 가지가 뻗어 나와 둘레가 420미터나 되는 숲을 이루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쳐놓은 철책 밖으로까지 넓게 번진 걸 보면 이제는 그 둘레가 거의 500미터는 될 것 

같다. 그중 가장 높은 줄기가 24.5미터. 이 나무의 특징은 가지에서 뿌리가 내려 땅에 닿으면 그대로 

기둥뿌리가 되어 나뭇가지들을 스스로 받치도록 되어 있다.”

콜카타 식물원에서 현재도 끊임없이 자라고 있는 이 반얀나무에 대해 좀 더 덧붙이자면, 

그 둘레는 1.6헥타르에 이르고 기둥만 100개가 넘고 뻗어나가는 줄기뿌리는 1,775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 나무를 보면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나무가 생각났다. 

영혼의 나무로 나비족의 구심점이 된 이 나무의 원형이 바로 반얀나무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힌두교에서는 동식물을 의인화하고 신성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가장 추앙받는 나무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이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이 반얀이다. 특히 반얀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시바는 나무 아래서 명상을 하고 크리슈나는 아기가 되어 반얀 잎사귀에 누워 있는 모습의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세상이 다 파괴되고 난 뒤 크리슈나는 반얀 잎사귀에 누워 있을 만큼 아주 작은 아기가 되어 

바다 위를 떠돌며 혼돈이 어느 정도 수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어떤 책에는 반얀나무로, 또 어떤 책에는 보리수라고 되어 있다).

대부분의 힌두사원에는 반얀나무와 보리수 한 그루씩이 있는데, 

반얀나무는 시바의 나무답게 남성성을 상징하고 보리수는 여성성을 상징하여 늘 암수 한 그루씩 있다. 

사람들은 이 두 나무를 소원성취(wish-fulfilling) 나무
라 여겨 신성시하며, 나무 아래에 촛불이나 향을 피워 놓고 소원을 빈다.

...중략...

반얀나무를 직접 보면 그 거대하고 신비로운 나무의 외관에 절로 뭔가를 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당산나무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100년이라고 해도 나무의 수명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몇 백 년은 기본이요, 천 년을 넘게 사는 나무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나무에게 소원을 빌어야 이루어질까. 답은 사비트리와 야마의 대화 속에 있다. 

만일 사비트리가 첫 번째 소원으로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했으면 

야마는 단칼에 “안 돼! 죽은 사람이 어떻게 아이를 낳겠느냐?”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비트리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친정아버지를 위한 소원을 먼저 말해 효녀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그다음 두 번째 소원 역시 시아버지를 위해 소원을 양보해 야마의 이성을 무장해제 시켰다. 

야마가 경계심을 늦추고 있을 때 우회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말했기 때문에 사비트리는 성공할 수 

있었다.

천국과 지옥은 멀리 있지 않다. 

사람 키만큼 기다란 숟가락으로 두 사람이 서로 먼저 떠먹으려 하면 지옥이라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떠돈다. 제아무리 용을 써도 그렇게 긴 숟가락으로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떠먹여 주면 서로서로 배고픔을 면할 수 있고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이야기다.

나는 방향이 조금만 달라도 차를 태워달라는 부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누군가에게 ‘나’를 위한 부탁을 하는 

데는 소질이 없지만, 다른 사람을 위한 부탁은 곧잘 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행복해야 나 역시 순수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나 혼자만의 행복은 불완전한 행복으로, 모두가 행복해야 평화가 오래 유지되는 것이다.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을 위한 기도부터 해보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모이면 소망이 이루어질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

-현경미

경찰이 반얀트리에 갇혀있는 여성을 구조하는 장면

Police in Key West were called to rescue a woman who got stuck in a banyan tree Sunday. Cops posted a photograph of the rescue on the department's Facebook page, showing two officers in bicycle helmets standing in front of the tree. Between the tangled roots of the tree, a woman's feet can be seen sticking out. She appears to be wearing shorts and flip-flops, but her face is not shown. 'Key West Police Officer Scott Standerwick and Fire and Rescue helped this local woman who got herself stuck in a giant banyan tree. Protect and serve!' police wrote as a caption to the photo.

우리 5월에는 웃자
그것도 아주 환하게 웃자

봄 햇살이 우리들 두 볼에서
우리들 두 손 등에서

사랑하는 이의 입맞춤이 되어
함께 하자는데 어찌 그 마음들을 외면하겠는가

지난 날 이런저런 사연으로 쓰리고
아픈 가슴이 생기고 어둡고 무거운 짐을 지고
혼자 가야 할 먼 길이 앞에 있을 지라도
5월에는 힘내자.

두 볼에 앉은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고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함께함을 생각하며
힘내고 사랑하고 따습게 살자.

우리 5월에는 웃자
그것도 아주 큰 소리 내며 웃자.

-오광수

오늘 잊지 말것 10가지.  . . 

1. 누구를 만나든지 먼저 인사와 웃음을 잊지 말 것.

2. 활기차고 적극적인 자세를 잊지 말 것.

3.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 것.

4. 남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5.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하는 것을 잊지 말 것.

6. 무슨 약속이든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7.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8. 정도를 걷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9. 조용히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을 잊지 말 것.

10. 매일 남을 위한 봉사 한가지씩 하는걸 잊지 말 것.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 5월이 오면 ..황금찬

+ 5월이 오면 ..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
잔 무늬가 물살에 아롱거린다.

드디어 너, 아리따운
모습이 그 속에 비친다.
오월이 오면
호수가 되는 가슴.

그 속에 언제나 너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방긋 피어난다.

(김용호·시인, 1912-1973)

★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 있다. 

[러시아 속담]

★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춤을 추어라.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노래를 불러라.
마치 지상이 천국인 것처럼 살아라.

[퍼키]

★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알베로니]

★

가장 큰 실수는 포기해버리는 것.
가장 어리석은 일은 남의 결점만 찾아내는 것.
가장 심각한 파산은 의욕을 상실한 텅 빈 영혼.
가장 나쁜 감정은 질투.
그리고 가장 좋은 선물은 용서.

[프랭크 크레인]


★

정직한 사람은 모욕을 주는 결과가 되더라도 진실을 말하며,
잘난 체하는 자는 모욕을 주기 위해 진실을 말한다.

[W. 헤즐리트]

★ 

녹은 쇠에서 생기지만 차차 그 쇠를 먹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옳지 못하면 그 마음이 사람을 먹어버린다.

[법화경]

★

인생에서 가장 큰 공백은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있다.

[딕 빅스]

피아212 군중화(群衆畵)

피아 212님 닉행시 ...

피할 수가 없나보다 임의 눈길은
아름다운 명화들이 시와 만나니
님의 방에 가득 차는 황홀의 극치

-고란초 作

잃고 살것인가? 얻고 살것인가?--------

뇌물은 용기를 잃고.
거짓과 속임은 신의를 잃고.
멸시와 천대는 이웃을 잃고.
게으름과 태만은 살 곳을 잃고.

두말(二言)과 변명은 자기를 잃고.
사리와 사욕은 정의를 잃고.
분노와 분쟁은 자비심을 잃고.

오만과 교만은 의로운 스승을 잃고.
허영과 허욕은 진실을 잃고.
원망과 불평은 기쁨을 잃고.
간사와 아첨은 진심을 잃고.

용서는 평안을 얻고.
인내는 지혜를 얻고.
신의는 이웃을 얻고.
용기는 능력을 얻고.

사랑은 기쁨을 얻고.
자비는 천상천하를 얻고.
정의는 만인을 얻고.
겸손은 의로운 스승을 얻고.

성실은 설 곳을 얻고.
견성은 자유를 얻고.
행은 열매를 얻고.
청정은 용기를 얻고.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잃고 살 것인가? 얻고 살 것인가?
선택은 자유이다!

흐르게 하라 ..

풍요의 기본은 흐르게 하는 것이다.
돈, 눈물, 행복 모두 흐르게 함으로써 순환이 생기고 풍요가 증폭된다.

감동의 눈물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좋다.
맛보면 흘려보내고, 흘려보내면 또 맛본다.
이러한 반복으로 심금을 울리는 감각이 키워진다.

- 히라노 히데노리의《감동 예찬》중에서 -

움켜쥐면 내 것, 흘려보내면 남의 것,

맞나요?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흘려보내면 내 손에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흘려보내야 또 흘러들어옵니다.

냇물처럼, 강물처럼. 

아름다운 순환, 사랑도 순환입니다.

잘 흐르게 하십시오.

♧봄비를 맞다♧

너,나를 이제는 아는척도 않는구나
그렇게 달콤한 말로
나를 한없이 사랑한다고 하던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빈 방에서 네 살과 내 피를 섞어
지내던 날이 바로 오늘 같았는데
이젠 내얼굴을 돌아볼 생각도 않는구나

내 눈가에까지 다가와
가녀린 눈물 떨구고 가는 봄비
나를 대신하여
젖어버린 우산을 껴안는다
미안하다
너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우산을 접는다

너와내가 만나던 그수많은 날의 흔적이
봄비에 젖은 우산 만큼이나 할까
너와 내가 헤어진 그 아픈 상처를
우산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 봄비가 내 몸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저 봄비가 네 몸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그냥 고개를 들고 맞이하자고
마음 하나 펼치는 것이다

지금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볼테니
그만 나를 놓아달라고 부탁하는것이다
그래 이제 그만해도 됐어
무어 더 나를 적실 것이 있겠어
나는 이미 너에게 축축하게 다 젖어
돌처럼 쇠처럼 무거워졌으니

물 가득한 지하로 끝없이 가라앉고 싶다
봄비 같이 내리는 나
언제나 물을 껴안고 있을테니
내 몸 가려줄 그 무엇도 필요가 없겠지

봄비에 젖은 도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