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지질 膏肓之疾 (염통밑 고/명치끝 황/어조사 지/ 병 질) ☞고칠 수 없이 깊이 든 병.
**膏 : 心臟(심장)의 아래.  : 橫隔膜(회경막)과 心臟의 사이.

[내용] 옛날 중국 진후(晉候)가 병을 얻어, 秦나라의 명의(名醫)를 청했더니, 꿈에 병이 든 두 소년으로 나타나서 한 놈이「그는 명의니까 어디로 숨을까」라고 말하니 또 한놈이 답하기를「황의 위, 고의 아래로 들어가면 어쩌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윽고 의원이 와 보고 병은 이미 황의 위, 고의 아래로 들어갔기 때문에 고치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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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글로벌과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은 2012년으로서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

(물론 영원히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좀 쉬어갈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그간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놓친 것도 많았고 미처 챙기지 못한 많은 것들도 많았으니 그냥 그대로 가기엔 큰짐이 되고 있다. 그러니 이제 되돌아보고 뒤돌아볼 때인 것이다.

보다 큰 시각에서 우리의 과거를 반추해보고 장차 나아갈 바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먼저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가 오늘날처럼 세계 유수의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근본 배경 혹은 원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냉전(Cold War), 미국과 소련 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0년대 후반부터 소련이 붕괴한 1990년 초까지 장장 半世紀(반세기)에 걸쳐 진행된 긴장과 대치국면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있어 더 없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주었다.

미국과 소련은 서쪽에선 독일을 경계로 대치했고 동쪽에선 우리 한반도의 휴전선을 경계로 대립했다. 물론 6.25 전쟁은 참으로 끔찍한 비극이었지만 절반의 우리에겐 큰 전화위복이 되었다. 냉전 구도 하에서 미국이 우리의 안보를 보장해줌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원과 관심 속에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란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무수한 방면에 걸쳐 선진 문화와 기술을 수용함으로써 발전의 토대를 쌓을 수 있었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날처럼 될 수 있었던 제1원인이라 하겠다.

두 번째 원인은 남쪽의 대한민국은 바다에 접해있는 까닭에 선진의 서구  문물과 기술을 받아들이기에 용이한 환경이었다는 점이다. (19세기 후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해양세력이 대륙세력을 리드하는 시대라 하겠다.)

해양세력에 속하는 일본의 경우 비록 미국에게 패망하긴 했으나 그럼에도  우리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선진국이었다는 점, 아울러 자원부족 국가인 일본의 발전 모델은 동일한 상황의 우리에게 있어 더없이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어주었다.

박정희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 즉 중화학 공업 육성을 통한 輸出立國(수출입국)의 모델이 그것이다. 그 까닭에 우리는 열심히 일본의 제도와 문물 그리고 기술을 흡수하면서 일본이 갔던 길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초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7억 5천만 달러의 청구권 자금은 당시로선 실로 막대한 것이었기에 외화부족에 시달리던 우리에게 결정적인 활로가 되었다. (당시 일본 정부의 예산규모가 15억 달러였으니 그 절반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었다.)

뿐만 아니라 1980년 무렵 일본으로부터 받은 한일경협 명목의 40억 달러  차관 또한 당시 외환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국가부도 일보직전에 처했던 우리에게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은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냉전 구도 속에서 최전선에 위치한 우리를 지원해야 하는 미국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지적해둔다.)

이제 마지막이자 세 번째 원인에 대해 얘기해보자.

6.25 전쟁 이후 우리는 근본적으로 폐허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전적으로 새롭게 출발했다는 점이다. 전 국민이 헐벗고 굶주린 상태였기에 생존에 대한 욕구 나아가서 물질적 풍요에 대한 의욕은 실로 대단했다.

대개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의 경우 문화나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존재하는 기득권이 발전의 장애가 되기 마련이다. 우리 역시 기득권층이 공고했더라면 결코 과감하고도 신속한 발전을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그런 기득권 계층이 일제통치와 전쟁을 거치면서 사실상 사라진 상태였기에 창조적인 사고가 가능했다. 그 결과 우리 대한민국은 나라 전체가 일종의 창조적 파괴를 통해 발전과 쇄신의 동력을 얻은 결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앞의 얘기처럼 냉전으로 인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선진 해양문물의 수용, 그리고 無(무)에서 출발했기에 가능했던 창조적 혁신, 이 세 가지가 오늘날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근본 배경이고 원인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의 대한민국에 대해 얘기할 차례가 되었다.

우리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결과 2002년부터는 전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코리아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고 그간에 늘 따라다니던 개발도상국이란 딱지를 떼고 사실상 선진강국의 반열에 들어섰으니 오랜 숙원을 달성한 셈이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 20 정상회담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었음을 공식 선포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2009년은 우리 국운의 立冬(입동), 즉 겨울이 시작되는 때였고 2012년은 국운의 小雪(소설)이었다. 모든 사물은 입동에서 소설 사이에 겉모습이 가장 빛나는 법이기에 이 무렵 우리에 대한 세계 각국의 聲價(성가)는 최고 절정에 달했다.

한 예로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가 가능했던 것에는 물론 개인의 역량도 컸겠지만 그 바탕은 어디까지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높아진 까닭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이 그렇다는 것일 뿐, 그간에 누적된 수많은 문제점들이 바로 그 무렵부터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세상사 참으로 묘하고 또 묘하다 하겠다.

우리가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던 2002년 무렵부터 우리 내부는 양극화가 시작되었고 10년이 흘러 2012년이 되자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맹렬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된 것 또한 그런 연유에서였다.

이 글의 첫 머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은 2012년으로서 끝이 났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우리 국운이 그때로서 小雪(소설) 즉 겨울이 깊어가는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부터 성장률은 정체되었고, 덩달아 가계의 실질 소득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길이었다. 가계대출 증가를 통한 부동산 경기 유지와 수익성 없는 좀비기업들에 대한 자금수혈이 사실상의 전부였다. (대우조선이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그 결과 가계부채는 이제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불어났고 그 결과 가계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 이상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려워진 기업들은 몸을 움츠렸고 그 결과 일자리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청년백수 시대가 일반화되었고 노조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훨씬 더 강경해졌고 보다 더 무리한 요구를 일삼기 시작했다.

이제 그나마 버팀목은 수출이라 하겠는데, 이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어 닥친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한 보호주의의 대두와 또 한편으로 중국의 추격으로 인해 우리 수출은 가일층 힘겨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이제 금리를 인상해가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그간 저금리로 인해 부각되지 않았던 문제점들 즉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과 부실 리스크에 본격적으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거의 모든 국민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2017년의 오늘이다.

올해 2017년은 60년 순환에 있어 우리 국운의 冬至(동지)이고 동지는 빛이 가장 짧은 때라서 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가장 암울한 때가 된 것이다.

아직은 그럭저럭 이어가고는 있지만 지금 그렇다는 것일 뿐 향후의 길과 방향에 대한 전망이 참으로 암울한 때가 되었으니 冬至(동지)인 것이다.

한 해의 운행을 지켜본 이는 알겠지만 추운 겨울 즉 嚴冬(엄동)은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우리 대한민국 또한 올해로서 국운의 초겨울을 보내고 늦겨울의 맹추위를 맞이할 것이다. 진짜 겨울이 이제 시작될 참이다.

또 지내봐서 알겠지만 동지부터 찾아오는 추위는 3월 초까지도 이어지고 그 이후로도 두어 번의 꽃샘추위가 이어진다. 그러니 우리 국운의 추위 또한 국운의 驚蟄(경칩)이 되는 2029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올해부터 12년간의 추위가 된다는 얘기이다.

그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춥고 힘들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냥 춥고 힘든 기간만은 아닐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 우리는 또 다시 奪胎換骨(탈태환골) 즉 근본 기본 체질을 바꾸고 기본 틀을 새롭게 바꾸는 일을 단행하게 될 것이다.

개혁은 몇몇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들에게 절대 그럴 능력이 없다. 개혁이란 것은 전 국민 모두가 더 이상 바꾸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는 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일종의 자체 외과수술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우리 국민이 정작 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런 개혁을 해낼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간 큰 대한민국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글로벌과 우리 대한민국의 향후 진로와 미래

현재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병은 이른바 膏肓之疾(고황지질), 즉 심장과 횡경막 사이에 파고든 고질병이라 하겠다. 그러니 최근 대선주자들이 마구 내뱉는 그런 어설픈 대책 따위로 치유를 기대하기란 실로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대한민국은 올해 2017년 하반기부터 1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어려운 길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현재로선 나 호호당의 말이 꽤나 장기 예측이라서 이 글을 접하는 독자들은 그저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앞으로 2년만 지나도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이 갈 것이다.)

그리고 10년 뒤인 2027년이 되면 어려움이 끝난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서야 비로소 길고 긴 再建(재건)의 길에 나서게 될 것이란 얘기이다. 피부에 와 닿는 어려움은 어쩌면 그 때가 더 클 수도 있겠다. 중병을 앓는 고통보다도 그 뒤의 재활 과정이 더 고통스러운 것처럼 말이다.

최근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금 비록 어렵긴 하지만 이러다가 다시 잘 풀려가지 않겠는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상식적이고 일반적이라 하겠다. 지난 세월의 여러 어려운 고비들, 1997년 외환위기라든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어도 결국은 그럭저럭 넘어갔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건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안일한 착각으로 판명날 것이라 본다.

어느 사회나 주축이 되는 세대가 있다. 우리의 경우 주축 세대는 1964년을 중심으로 5년을 전후한 세대, 즉 1959-1969년생이라 하겠다. 현재 59세에서 49세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니 바로 그들이 그간 세상을 살아온 경험을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중심 세대이다.

하지만 그들이 경험한 세상과 세월은 그렇게 폭이 크지 않다. 그들이 세상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82년 무렵부터이기에 겨우 30년 남짓한 기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60년을 하나의 마디로 해서 순환해간다. 현 우리 사회의 주축 세대가 경험한 세월은 우리 국운에 있어 약동하는 여름과 풍요의 계절인 가을을 경험한 것에 불과하고 최근 들어서야 비로소 국운의 스산한 초겨울 분위기를 감지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다시 말해서 현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세대들은 국운의 엄동과 재생의 힘겨운 봄을 피부로 경험하지 못했기에 앞에서와 같이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세상의 변화는 언제나 한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세대가 가진 경험의 폭을 넘어선다. 그렇기에 세상의 변화는 언제나 사람의 생각을 앞서 가면서 의표를 찌른다.

사실 이 말은 莊子(장자)에 나오는 우화, 여름 한 철 잠시 울어대는 매미는 한 해의 시간 길이를 미처 알지 못한다는 말,

不知春秋(혜고부지춘추)와 같은 얘기라 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국운의 小雪(소설)인 2012년을 기점으로 기울어왔으며 금년 2017년부터는 보다 더 큰 어려움들이 긴 세월에 걸쳐 이어져갈 것이니 앞으로의 세월은 세간의 막연하고 안일한 기대와는 전혀 어긋날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앓고 있는 병은 감기나 몸살과도 같은 일과성의 질병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자체의 내부 동력이 소진되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글머리에서 고황지질 (膏肓之疾) 이란 표현을 썼다. 따라서 이제 우리 전체의 체질을 바꿔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장차 우리가 맞이하게 될 도전은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파악될 수 있다.

첫째로 대외적인 환경 변화와 관련된 것이다.

현재 기고만장으로 설쳐대는 중국은 불과 10년 이내에 처참하게 무너져있을 것이란 얘기이고 또 미국은 이미 조짐이 나타났듯이 우리에 대해 종전과는  달리 보다 더 깐깐하고 타산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점이다. 그리고 유럽은 재생의 몸부림을 칠 것이니 우리의 대외 교역 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란 얘기이다.

둘째로 북한체제는 이미 그렇듯이 더 이상 생존하기가 어렵고 조만간 붕괴하면서 통일의 길이 열릴 것인 바, 그것은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여건에 단기적으론 엄청난 부담이 되고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점이다.

(통일은 중국이 무너지지 않으면 불가능하지만 때가 되면 묘하게도 중국은 내부 문제로 우리의 통일 문제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게 될 것이다.)

셋째로 우리 경제 자체가 그간의 과다하게 누적된 부채 문제와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어느 한 순간 큰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등과 같은 새로운 정보기술 혁신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지장을 안게 될 것이란 점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문제들은 단시일 내에 극복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그렇기에 장차 10년간은 무너져 내리는 기간이 될 것이라 하는 것이고 그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또 다시 再建(재건)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 말한다.

再建(재건)이라! 참 가슴 답답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지난 세월 동안에 상당한 역량과 경험을 축적했기에 그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살 길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과 수단을 써서 또 다시 한 층 더 번영하는 대한민국 아울러 통일한국을 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먼저 한 가지 희망적인 얘기부터 하겠다. 올해부터 10년에 걸쳐 우리가 무너져 내리는 동안에 현존하는 기득권층의 상당수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란 점이다.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이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저 장애물만 되고 있는 기득권층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이 세상은 밥값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오래 존속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모두에게 다시 한 번 분발할 수 있는 새로운 동기가 주어질 것이니 그를 원동력으로 하여 갖은 어려움을 극복해갈 것이다. .
 
더 큰 희망적인 얘기를 이제 하겠다.

남북한의 통일이다. 단기적으론 엄청난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 일이야말로 엄청난 개발과 발전의 기폭제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외연이 더욱 확장되고 질적 성장 또한 가속화될 수 있는 千載一遇(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이다.

남북이 통일되면 바다 건너 태평양과 일본에서부터 한반도를 거쳐 만주와 러시아의 연해주로 기운이 원활하게 통하게 된다. 남북한의 통일은 비단 그 자체로만 그치는 일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가 세계적인 새로운 성장 센터로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이다.  

중국의 만주지역은 낙후된 상태이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역시 인구가 미처 백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적인 유인이 생겨나면 달라질 것이고 유입 인구가 급증하게 될 것이니 그 모두가 우리 경제의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다.  

남북한의 통일은 그야말로 氣(기)가 四通八達(사통팔달)하는 계기로서 작용할 것이다. 기가 통하면 정보가 유통되고 또 사람이 오가며 아울러 자본이 그 사이를 흘러다닐 것이다. 그러면 수십년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통일대한민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웅비하는 날이 올 것이니 장차 이 문제에 대해선 별도의 글을 준비하고자 한다.)

물론 나 호호당 역시 장차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곤경에서 벗어나 또 다시 활개를 치는 세월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그 구체적인 경로는 알지 못한다.

얼마 전 다른 글에서 인용한 바, ‘울창한 숲에서 빠져나옴에 있어 처음부터 가장 빠른 길을 알고 있는 이는 없다’는 말, 즉 淮南子(회남자)의 出林者不得直道(출림자부득직도)가 그것이다.

그러나 나 호호당은 우리의 장기 國運(국운)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바, 2024년부터 2084년에 이르는 시기는 360년 장기 흐름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국운 제3기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빠뜨리지 말아야 할 얘기가 하나 있다. 현재의 희망 없어 보이는 젊은 세대들이야말로  미래의 희망찬 대한민국을 또 다시 건설할 주역 세대가 될 것이란 점이다.

이제 글을 맺고자 한다. 간련된 주제와 대목들에 관해선 앞으로도 많은 글을 통해 보충하고 자세하게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당분간의 세월 동안 우리는 많은 어려움과 관문을 통과해 가야 하겠으나,보다 더 悠長(유장)한 흐름에서 볼 것 같으면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은 여전히 푸르고 창창하기만 하다는 말로서 이번 글을 마무리한다.

[출처]호호당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