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212님의 집.

피아212의 시詩와 명화名畵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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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툭- 저기서도 툭-卍 樂我人...

+ 덕진공원에서 스님을 보다

전주시 서남쪽에서 사람을 불러 세우고 있는
덕진공원으로 연꽃 보러 간다
연꽃 속에 숨어 있는 스님 얼굴 보러 간다
꽃잎과 꽃잎으로 이어진 출렁이는 긴 다리
그 다리 밟고 사람들 꽃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스님 얼굴은 보이지 않고
꽃망울 터지는 소리
여기서도 툭- 저기서도 툭-
툭-툭- 튀어나와 사람 사이에 눕는다

한나절 지나 저녁 노을 기우는데
문득 가슴 한 켠으로 획-스치는 소리
"스님은 네 가슴속에 살아 있다"는 가섬*의 굵은 목소리가
귀먹고 사는 내 귀청을 모질게 때리고 자나간다

연꽃은 간데 없고
천지가 온통 부처님 얼굴로 가득하다
(이영춘·교사 시인, 강원도 평창 출생)

* 가섭: 부처님의 제자

 

 

 

진흙 속에 핀 연꽃

 

 

글/피아212

 

 

세상일이 내 맘같지 않다고

네가 나를 괴롭힌다고

불평하는 삶이란

얼마나 비루한가요

 

인간으로서의 삶이란

사랑하고 미워하며

서로 부대끼는 삶인 것을

 

주위를 더럽다고 탓하기 전에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연꽃을 보아요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더러움 속에서

오히려 더욱 깨끗해지는

연꽃을 ..

 

언제나 변함없는 피아212의 아름다운 詩공간 ..^^

 






주제 : 문화/예술/오락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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