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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들어온 가을바람, 으슬으슬 느껴지면 추어탕 한 그릇 제격
지난여름은 역대 최고의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최장기 열대야로 많은 사람들이 녹초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태로 환절기를 나다보면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몸살 등 호흡기 질환, 천식·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바이러스성 감염질환,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질환, 고혈압·당뇨 등 만성 소모성질환 등이 발생하거나 나빠지기 쉽다.
추어탕은 여름철·가을철 대표 보양식이다.
<본초강목>에 보면, 추어(鰍魚·미꾸라지)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도우며 간해독 작용이 있다고 한다.
음주 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고 갈증을 없애주기도 한다. 남성 '발-기부전'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기를 편안히 해주고 설사를 멎게 한다고 쓰여 있다.
또한 오장을 다 소통시켜 몸을 이롭게 하며 모든 음식과 충돌 없이 잘 어울린다는 대목이 나온다.
미꾸라지의 미끌거리는 느낌은 점액질 성분 때문이다.
피부나 혈관 등에 탄력을 주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액질 성분은 위벽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위산과다, 속쓰림, 위통에 좋다.
이런 효능을 종합해 보면, 미꾸라지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소화도 잘 되고, 체력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속이 냉하고 배탈이 자주 나는 사람이나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약해진 경우에 궁합이 딱 맞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산초가루는 “위장을 편하게 하여 신진대사 기능을 항진하고, 복부의 냉기를 없애서
복통·구토·설사를 멎게 하며, 이뇨작용이 있어 부기를 내려주기도 한다”고 여러 한의서에 나온다.
산초가루는 살충·살균 작용이 있어 기생충이나 생선독을 풀어주는 한약재이기도 하다.
추어탕에 많이 넣어 먹는 부추는 천연 강장제로 정력강화뿐 아니라 자궁질환에도 효력이 있다.
건강/웰빙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