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疏外 ☆

                   - 칼 막스의 말, 특히 인간적 가치에 대한 소묘 -

      네가 만일 그날 조금이라도 즐거워 했더라면
      너의 미소 속에서 나는
      「첫째로 나의 생산에서 나의 개성과 그 특수성을 객관화 시킴으로
        나의 활동 중에 나의 생활의 개성있는 표현을 향유했을 것이고 동시에
        내가 생산한 객체를 바라보면서
        나의 인격이 객관적이며 감지할 수있는 것으로 되어 있기에
        나의 힘이 의심할 여지 없이 증대된 것을 깨닫는 데서 개인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네가 만일 그날 조금이라도 즐거워 했더라면
      너의 눈길을 통하여 나는
      「둘째로 당신이 내가 생산한 물건을 즐기거나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는 나의 노동으로 인간적 수요를 충족시킨 동시에
        인간적 본질을 객관화시켰고 따라서 다른 인간 존재를 위하여
        그의 수요를 충족시킨 객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깨닫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네가 만일 그날 조금이라도 즐거워 했더라면
      너의 마음을 읽어 나는
      「세째, 나는 당신을 위하여 당신과 인류간에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였기에 당신은
        내가 당신 자신의 본질을 완성하며
        당신 자신의 필요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느끼게 되어 결국
        나는 당신의 생각과 당신의 사랑 속에 확인되어 있음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네가 만일 그날 조금이라도 즐거워 했더라면
      너의 확인을 통해 나의 사랑을
     「네째, 나의 생활을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나는 당신의 생활을 당신 방식으로 표현하게 할 것이며, 이리하여
       나 자신의 활동 가운데에 나 자신의 본질,
       나의 인간적, 공동체적 본질을
       실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 것도 창조하지 못했고
      걱정했던 대로 너는 웃지 않았다.
      동시에 내가 이야기하는 이상의 가치는 박탈 당했다.
                                    1983.8.12. 오후  


      주) 1. 소외: 사귀는 사이가 점점 멀어짐.
          2. 「」안의 글은 칼 막스의 글을 인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