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反芻의 僞善 ☆

                          - 파랑새에게의 독백 -

           필요의 창살을 얽어, 속에 가두어
           포획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그머니 손길이 열어 놓은 탈출구의 의미를
           계획된 고통임을 짐짓 감추고
           한 순간의 부주의를 애타하는 넋두리의 의미를
           허위를 가장하는 순수의 외침 속에
           기조 저음으로 깔린 욕망의 두려움을
           창공은 날렵한 궤적으로 매몰시킴.

           동시에 너의 본질에의 완벽한 회귀.
           아니, 못할지라도 비난을 두려워하는 나의 이기적 바람.
           얻으려 하는 것이 사물이 아니라 현상과 추억의 여운 뿐이라면
           존재란 결부되어 있는 시간 속에서만 남게될 것을 알면서도
           일상을 즐기는 僞善의 反芻를 
           두려워 하기에 계속 현실화 해야만 하는 지금, 이 순간.
                                 1983.3.21. 새벽1시30분   

           반추(反芻), 위선(僞善)
 
 
 
 
  
          배경 이미지는 네이버 포토앨범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제 시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낸다는 것은 
          인터넷 검색에서 낚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