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연금술사 - 하루살이의 꿈

부제목이 없습니다.

카테고리


스크랩


내가 즐겨찾는 이웃(36)

나를 즐겨찾는 이웃더보기

다녀간 이웃 더보기

  • today
  • 27
  • total
  • 53142
  • 답글
  • 486
  • 스크랩
  • 52

블로그 구독하기



J29. 여백의 환상
 
사용한 배경 이미지는 2004년 2월 5일 공개된 우주의 ‘검은 눈동자’라 불리는 은하로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은하 ‘검은 눈’의 사진입니다. 이 은하는 공식명이 M64이지만 아주 오래전 우주에서 일어난 충돌 때문에 생긴 소용돌이 모양이 검은 눈동자처럼 보여 천문학자들이 별명을 이렇게 붙였다고 합니다. 






           ☆ 여백의 환상 ☆

           백지 한 장을 놓고
           연필을 들 때마다
           곧은 선, 완전히 곧은 선으로
           무한 반경을 지닌 원의 한 순간을
           그어 보고 싶음.
           그러나 내 마음은 상념을 휘어
           동그라미 폐곡선을 그어놓고
           너의 눈을 응시하며
           그 미소짓는 여백 가득
           언어를 쓸어 담느라
           영혼의 빗질, 손은 바쁜데.
           두근거리는 유혹을 그리움에 가슴 사르며
           자꾸만 커져가는 동그라미 폐곡선의 벅찬 환영.
           다가와서, 가까이 다가와서
           현실적 삶에 압도당한 이상명제를 웃음.
           깔깔대며 웃음.

                              1983.1.15. 새벽1시 
 















 
 
                                      [어떤 결정 (조용필)]


주제 : 문화/예술/오락 > 문학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