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하무드라의 노래 1 ☆

                            - 틸로빠의 환희의 춤 -

           이제야 만나다,
           無를 담을 그릇을
           드디어 너를 통해 얻다.

           오늘 나는
           말에 실어 전할 수 없는
           그러나 전하지 않을 수 더 더욱 없는
           이 우주의 신비적 체험을
           노래로 읊으려 한다.

           분석하고 평가하는 두뇌를 향해서가 아니라
           네 존재의 본질을 겨누어 창조의 시위를 당기련다.

           내 이제껏 찾아 헤매던 것,
           이 마음 아로새길 또 하나의 마음.
           나의 거울을 만나
           눈 덮인 계곡을 밟고 춤추련다.
           불꽃처럼, 저 시바의
           空을 향해 엮어내듯
           창조와 파괴의 우주적 율동을,
           이 존재의 신비를
           전율하련다, 두 팔 한껏 벌리고.

           가슴 벅찬
           無의 환희를 빛으로
           석류처럼 파열하련다.
           오, 마하무드라!
                            1982.11.8. 오후6시  


            이 시는 제가 [마하무드라의 노래]란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연작시로 쓰려고 시작한 시인데 결국은 3편을 쓰다가 만 불구시의 그 서시랍니다.

            마하무드라의 노래 구성

            1. 틸로빠의 환희의 춤
            2. 시간을 넘어 라즈니쉬 그리고 사랑의 회오리 바람
            3. 강의(講議) : 여러 편으로 구성
            4. 당신의 창공을 열어
 
            아래는 시바의 여신상 이미지와 마하무드라의 노래에 대한 소개 글입니다. 



           

 
Mahamudra  (인도의 명상과 신비를 통해 깨달음으로 가는 길)  마하무드라 頌(눌러보세요)
 
불교 탄트라의 대표적 경전인 틸로빠의 『The Song of Mahamudra』
 
" 妙嫡淸淨句 是菩薩位" (묘적청정구 시보살위)    - 理趣經 - 
 
「남녀의 사랑이 가장 절실하게 만나면 성 (性)의 절정이 이루어지듯, 거기 깨달음의 반향 反響이 그렇게 울려온다.」....  성이란 바로 예술까지를 포함해서 인간적인 것의 일체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취경(理趣經)은 후기밀교(後期 密敎, tantric buddhism)계에 속하는 경전이다.
 
「탄트라」란 불교와 힌두교의 신비주의를 일컬는 말로서 중국사람들이 「밀교」(秘密 佛敎)로 오역 (誤譯) 한 그 원어이다. 
 
인도의 탄트리카(탄트라의 聖者) 틸로빠(Tilopa, A.D. 988~ 1069)는 깨달음을 얻은 후 그 깨달음을 전할 제자를 찾아 인도 전역을 헤메었다. 그러나 틸로빠는 불행히도 그가 가고 난 후 그 대신 진리의 피리를 불어 줄 후계자를 만나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틸로빠는 히말라야, 눈의 창고를 넘어 티벳으로 갔다. 티벳에서 틸로빠는 제자 나로빠(Naropa)를 만났다. 이제 틸로빠의 바램이 이루어진 것이다. 
 
별이 흔들리는 하늘을 보며 틸로빠는 처음이자 마지막의 노래를 불렀다. 그가 일생을 통하여 얻은 그 깨달음의 경지를 나로빠에게 전했던 것이다. 깨달음의 언어는 , 그 불타는 혼의 언어는 그러나 노래로 밖에 부를 수 없었던 것이다.  일상적인 언어로써는 이 벅찬 충격을 도저히 전달할 수 없기에 아아, 늙은 틸로빠는 영혼 전체로 노래 불렀던 것이다. 
 
그 노래, 온갖 시련을 다 거친 후 깨달음에 이른 성자(聖者)가 그 깨달음에의 사무침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한 그 노래가 바로 이 「The Song of Mahamudra」이다.              
     
  『 마하무드라의 노래 』   틸로빠 송,  라즈니쉬 강해  - 석지현. 홍신자 역 -

                                       [구름위에서(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