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부터 시작된 암세포와의 기나긴  싸움..

질기디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이녀석을 이번에는 완전히 떼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맘

벌써 전신마취 개복수술만 몇 차례인지.. 이젠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인데

엄마..

이번 수술도 잘 이겨내서 우리 이렇게 또 놀러가요~!

지난 주말.. 황금같은 휴가(?)를 제공해준 고마운 바이크 대회 ㅋㅋ

울 신랑의 취미는 거의 회사 사장님에 의해 바뀌고 있는데요!

겨울에는 보드.. 여름에는 자전거

사장님이 급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랑 장비까지 전부 구비해주면서 함께 하길 원하셔서

그렇게 해온지 벌써 4년 정도 되어가는 듯 하네요!

결국 그냥 취미 재미로 시작했던 바이크인데

이번에는 대관령에서 개최된 대회에 까지 참석

그 전주에 이미 대관령 옛길로 답사까지 다녀왔는데

그때 뙤약볕에서 타면서 결승점 2/3 지점에서 약한 일사병 증세까지 나타나

중간에 타는 걸 멈췄다고 했는데

실전에서는 페이스 조절에 성공

목표로 했던 완주에도 성공하고

완주를 하고도 되려 힘이 남는 느낌이었다고 하네요^^

건강하고 건전한 취미를 갖게 해주어

다른 선물까지 주신 사장님께 무한 감사를 ㅋㅋ

결승점 부근에 위치한 포토그래퍼들을 보고는

일명 댄싱(일어선 채로 자전거 타는 것을 가리킨데요)을 하면서

결승점 마지막 언덕을 오르는 모습이래요!

다소 연출된 사진이라는 거죠 ㅋㅋ

아시다시피 이사는 무사히 마쳤으나

워낙에 급하게 하기도 했고.. 없는(?) 살림에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니

처음 24평형에 들여놓았을 때 적당했던 신혼 살림들이

17평형으로 가면서는.. 꽉 차는 느낌으로 살았는데

(덕분에 우진이 살림 말고는 2년 동안 늘어난 살림이 하나도 없다는)

32평형에 오니 이렇게 썰렁할 수가!

급할 것 없으니.. 느긋하게 집 꾸며보자 한 게..ㅋㅋ 이제서야~!

우진이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자라기를 우리 부부가 바라고

또.. 예전부터 거실은 서재로 꾸며보자 했기에

거실에 책장을 두기로 했으나..

책도 많지 않고 거실에 TV가 없는 것도 허전하여

결국 조립 책장을 하기로 하고는..

벽면 사이즈 재고 견적요청하고 조립도 우리 손으로 ㅋㅋ

저녁 9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4시 즈음에 끝나 힘들기도 했지만

"어른들의 레고블록"이라는 카피답게.. 재미가 쏠쏠했어요^^

창이 전부 시스템창호라서 커텐을 하기는 그렇고

우드블라인드를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잠깐 갔던 헤이리에서 발견한 롤스크린

꽃무늬에는 전혀 취미 없는 나이지만

유독 신랑이 그 롤스크린을 맘에 들어하고..

그러지 못했으니 그걸로라도 포인트를 주자는 심정으로

큰 기대 않고 견적 내고 설치하고 했는데^^

많이 촌스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집안이 많이 화사해져서 나름 만족하는 중이라죠!

안방 앞 벽면의 액자와 주방의 시계는 쎈스있게 서비스로 받아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