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은 아침 6시40분...

평상시와는 또다른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바쁘게 출근준비하고 전철에서 오늘 할일을 생각해야 될때인데

붉게 충혈된 눈을 하고 멍한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어제 일하다가 회사에서 그냥 자버렸기때문에....ㅠㅠ

회사를 옮기고 이제 한달이 조금더 지났는데도 환경구축하고 교육갔다오느라

업무를 제대로 이관받지 못해서,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다들 업무를 넘겨주는걸 꺼려하고 있어서...

(기존 사원들의 텃세인지..아니면 자기들 밥줄을 놓치기 싫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쩝)

암튼 아직까지 일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껴져서

어제는 늦게까지 남아서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이 되어버리고 아침이 되어 버렸다...

회사생활을 한다는 것은 각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어떤 사람들은 돈만 많이 준다면 매일 회사에서 먹고 살겠다고 하던데

나는 정말 싫다...

돈 때문에 회사에 목숨걸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버는것이고 그러기위해 일을 하는것인데

어느순간부터 모든이에게는 돈을 위해서라면 , 돈을 주는 회사를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버릴 각오를 하라고 요구받고 있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회사를 위해서 날을 새고 일을 해야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 자신도 남들과 별다른게 없기에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어야 하고

주택대출금도 갚아 나가야 하는 처지이기에 ...

하루빨리 회사를 벗어나 내 일을 하고 싶지만 내년 경제가 더 어렵다는 것도 알고

뭘 가지고서 내 일을 해야할지 아직 아이템도 못정하고 있다.

다만 이것 한가지는 확실하다..

이런 어리석은 생활(이런 쓸데없는 생각하는게 어리석은 생활처럼 보이지만....)을

빨리 그만두려면 아무리 회사에서 치이고 채여도 집에 돌아가서 내가 살아가야할 방법을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흠...

따뜻한 아침밥 먹고 싶다.....^^;;;;;;;

지난주에 혁신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웬 혁신학교냐구요?
ㅎㅎㅎ
회사의 전직원이 한번씩은 가야하는 과정인데 이과정을 받지 않을경우 해직사유가 될만큼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힘들어서 다들 안가려고 하죠...^^;;

1등회사는 구호로만 만들어지지않고 악착같이 파고들어 성과를 내고 경쟁에서 이기는 강력한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혁신학교에 들어가서 강한 혁신 mind와 실행력을 갖춘 배워가지고 나와야한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다른 사람 대타로 하루전날 통보받고 들어갔습니다.

회사의 각 부서에서 한명씩 참가한 4박5일 과정인데
첫날은 구호를 외치면서 소리를 지르다가 새벽3시에 기숙사에 자러 갔고
(참고로, 참가인원모두 구호,암기사항에 대한 심사를 받고 합격자에 한하여 자러 갑니다...

아침기상은 6시이구요..ㅠㅜ)

둘쨋날은 화장실청소하고, 안전교육받고 박스 포장 공정에 투입되어 현장근무자와 함께 일하다가

  저녁먹은후에는 개선점에 대하여 제출하고 거기에 대한 산출물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주는것은 하나도 없으니 휴지통에 뒤져서 필요한거 구해서....ㅠㅜ

그리곤, 바로 새벽2시에 창원으로 가는 버스에 타서 가는 도중에 잠을 자고 눈을 떠서는 바로 아침밥을 먹고 에어컨 만드는 라인에 투입되어 잔업까지 하고 다시 새벽에 혁신학교로 돌아왔습니다...이궁..

네째날은 다시 현장라인에 투입되어 개선할사항 100가지를 적어오고 거기에 대한 개선점을 적어서

제출하고는 한계극복체험이라는 코스에 2개팀으로 나뉘어서 투입되어 저녁부터 새벽까지 100리를 걸어서 행군했습니다..
산악구보후 지도를 보고서 목적지까지 알아서 찾아오는데 그 중간중간에 팀별 목표가 따로 있어서 암호해독, 공튀기기, 얼음물에 들어가서 물고기 잡아오기, 단체로 줄넘기...

처음에는 그럭저럭 따라하다가 나중에는 모두 다리가 아파서 힘들어하더군요..
전 평상시 운동을 해서인지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는데 행군도중 비가 오고 진눈깨비가 내려서 행군하는데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서울에는 첫눈이 내렸다고 하던데......쩝...

이교육과정을 통해서 현재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직 혁신을 실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배웠는데 이제껏 책으로만 배웠던 것들에 대해 직접 소리치고 체험할수있는 좋은기회였고 많은 것을 깨달을수있었습니다.

또한, 교육을 받으면서 줄곧 생각한것이 나는 언제까지 회사라는 울타리안에서 버틸수 있을까??? 입니다..
이곳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면 정말로 많은 힘들고 어려운일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지금부터는 제 마음부터 혁신하렵니다..

혁!신! 하겠습니다...!!   <--오늘날짜로 바뀐 제 메신저 닉넴입니다...^^;;

어제 약수터를 가는길에 멍멍이가 너무 귀여워서 몇번 쓰다듬어 주었는데 얘가 길을 잃었는지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제 뒤만 졸졸졸 따라 오는거에요....

그래서, 한 20분정도 걸어서 약수터까지 갔다오는데도 계속 따라오다가 결국엔 제 집에 까지 따라서 들어와 버렸답니다..

샴푸로 목욕시켜주고 우유를 줬더니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먹더라구요....

길에서는 추워서 그랬는지, 무서워서 그랬는지 벌벌벌 떨면서 눈치를 보더니

먹을것을 주고나니 조용해지면서 내 품에서 잠들어버리네요....^^;;

대,소변도 화장실에 가서 해결하고, 털도 잘 손질이 되어있고,

성대수술을 받아서인지 소리도 짖지 않는 것을 보면(넘 불쌍해..ㅠㅜ) 주인이 있을것 같은데 주인도 보이지 않아서 당분간 데리고 있다가 멍멍이 찾는 광고가 붙으면 주인을 찾아주려구요....^^;;

근데, 미키(제가 지어준 멍멍이 이름...^^)는 종류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출근하고 나면 혼자있는데 지금쯤 뭘하고 있을지????

우유하고 개 사료는 주고 왔는데 먹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