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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에서 마음의 양식...

가을의 끝자락에서 본인의 부족함을 느끼며 또한 내 자아를 찾아서
秋山은 은둔생활에 들어갑니다.

그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을 드리고 좀더 성숙해지면
찾아 뵙도록 하겠읍니다.


* 가을의 끝자락에서

비 내린 오후
선홍빛의 단풍과 함께
가을은 끝자락을 향한다.

깊어진 가을 별밤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소주의 농도가 짙어져간다.

또 한잔을 마셔도 찌리하지 않음은
내가 가을에 익숙해져 가는건가
내 입맛이 쓴 소주에 이미 익숙해진걸까?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와도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이 와도
내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이 닥쳐도

처음엔 지레 겁먹고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도
한걸음과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그 일의 중반으로
향하고 있음을 발견할 때가 많다.

올해 처음의 시작도 그러했듯이
어느새 중반을 넘어서
거의 종착역에 이렇게 와 있듯이...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보다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호흡할 수있음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러한 여유들을 갖고싶어 했는데

늘 서두르고 허둥대는 내모습을 본다.
여유와 웃음대신 조바심이 가득한 나를 본다.

진솔한 알맹이 보다는 껍데기 치장에
관심을 쏟는 나 자신을 본다.

올해는 기필코 저 낙엽이 가기전에
내적 자아충족을 위한 마음으로 돌아가리라.

멋적인 주름속에 번지는 미소속에서
많이 겸손하고 가끔 사랑도 베푸는
성숙함도 배우리라.

움켜짐을 버리고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용기도 가져 보리라..

소박한 삶의 울타리에서도
의미를 되새길 줄 아는
겸허함도 배워보리라...

가을 끝자락의 공허함속에서 秋山 ....


Close To You - Carpenters

 

 



 



주제 : 개인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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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만족하는 지혜로운 어부 마음의 양식...

요즘이슈 여행이야기~

* 경주 보문호의 가을 

 

 

 

* 삶에 만족하는 지혜로운 어부

 


멕시코로 휴가를 온 한 미국인 사업가가 해변 마을을
거닐다 부두에서 한 어부를 발견했다.

어부는 갓 잡아올린 싱싱한 참치를 손질하고 있었다.
사업가는 어부에게 얼마 동안 작업해 그
렇게 많은 고기를 잡았는지 물었다.
“글쎄요. 몇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좀더 작업하지 않았나요.”
어부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 이만큼만 해도 제 가족이 먹고살 만큼 충분한 돈을 벌죠.
더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업가적 기질이 발동한 미국인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남는 시간에는 뭘하고 지냅니까.”
“남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놀거나,
친구들과 술도 한 잔 기울이곤 하죠.
전 이 생활에 만족한답니다.”

사업가는 웃음을 터뜨렸다.
“아, 뭐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전 하버드에서 MBA 과정을 마친 사업가입니다.
자, 한번 봅시다. 당신은 고기 잡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조업시간을 늘이면 고기를 더 많이 잡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좀 더 큰 배를 살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더 지나면 여러 대의 배를 소유하게 되고
선주가 되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몇 년 지나면 아마 통조림 사업에도 뛰어들어야 할 겁니다.
사업이 확장되면 아마도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맨해튼에 저택을 짓고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겠지요.”

어부는 곰곰이 생각한 뒤 물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사업가는 한참동안 계산기를 두드렸다.
“15년이나 20년 뒤면 가능하겠군요.”

“그런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거죠.”
사업가는 너털웃음을 웃으며 대답했다.
“아주 현명한 지적입니다.
당신은 주식시장에 당신 회사 주식을 상장시켜
아마도 백만장자가 되겠지요.”
“백만장자라굽쇼.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당신이 원한다면 퇴직을 해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겠지요.
당신과 당신 가족들만을 위한 삶을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작은 해변에 그림 같은 별장을 짓고,
당신의 노후를 만끽할 수 있다는 얘기죠.”

“감사합니다. 그런데 죄송하지만,
제 생각에는 저는 그 15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전 지금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요.”



주제 : 여가/생활/IT > 생활의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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