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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여행



이웃님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토욜엔 비가 와서 저희 집에서 남편친구네 가족들이랑 늦게까지 놀고

일욜엔 아무 생각없이 팔공산으로 목욕하러 갔는데

(ㅎㅎ 울가족은 목욕이 바람쐬는 겁니다.남편이 드라이브 겸 멀리 목욕가는 걸 좋아해서요.)

 마침 단풍길걷기 축제 기간이라 차가 엄청 밀려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렸어요.

점심때쯤 나가서 캄캄해진 다음에야 집에 도착했지요.

차가 밀리긴 했지만 그 곳이 워낙 단풍이 예쁜 길이라 단풍구경은 원없이 했네요.

목욕가는 길이라 카메라를 챙기지 못해서 예쁜 단풍을 담아오진 못했어요.

래도 마음만은 울긋불긋 물들어왔답니다.^^

 

오늘은 지지난 주 일요일(23일) 다녀온 운문사 이야기 입니다.

토요일에 비가 제법 내려서 걱정이었는데 일요일 아침이 되니 맑게 개어서 날씨가 좋았답니다.

늘 그랬듯이 남편친구네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출발~.

운문사 입구 몇km전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군요.우리처럼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였지요.

거북이 기어가듯 느릿느릿 움직여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표를 끊어 운문사를 향해 걸어들어갔습니다.

매표소에서부터 운문사까지의 길은 약 2km정도의 거리입니다.

지역신문에도 자주 실릴 정도로 경치좋고 걷기 좋은 길로 소문이 나있답니다.

길이 평탄해서 유모차를 끌고 가기도 좋습니다.

우린 미처 유모차를 생각치 못해서 차에 두고 그냥 왔더니 역시나 딸래미는 가끔 업고 가야했지요.



아들이 딸아이 만할 때 왔을 때는 비도 부슬거리고 내리던 여름이라 사람이 없어 고즈넉하더니만

이 번엔 밀리는 차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제 180호로 지정된 500년 수령의 '처진 소나무'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명 막걸리 소나무라고도 불린다네요.해마다 막걸리를 주변에 부어준다지요.






 

절내 어디를 둘러봐도 다 단풍으로 보기가 좋습니다.

운문사는 비구니스님들의 수학도량으로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몇 곳을 출입제한해 둔 곳도 있더군요.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가 봅니다. 






 


부처님전엔 인사도 올리고, 시원한 물도 마셔보고,힘들면 앉아 쉬기도 하면서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여스님들도 단체로 모여다니면서 가을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계시더군요.

수행중에도 계절의 변화는 즐기고 계신 듯 합니다.

크~아빠와 손잡고 걸어가는 나연이의 뒷모습 멋지요? ^^

 









 



ㅎㅎ 요건 여행에서 보너스로 얻게 되는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

 

부쩍 잦아진 가족여행 덕에 즐거운 일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서울에서 홀로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 집으로 내려오는 주말이면 쉬고도 싶을텐데도

가족들을 생각해 여행을 떠나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는 거지요.

내년에는 가족모두가 함께 생활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웃님들 모두 행복한 날로 마무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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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의 가을풍경 3 여행

하는 일도 없이 뭐가 이리 바쁜지 포스팅이 자꾸 밀리네요.

비 온 뒤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오늘은 지지난 일요일 단양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옥순봉담봉을 소개해드려요.

적성을 둘러본 후 점심을 먹으려다 주위에 마땅한 곳이 없어 한 군데 더 들러보자고 의견을 모아

경치가 좋다는 옥순봉과 구담봉을 둘러보기로 하고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 찾아갔더니

3시간 정도 걸리는 등산길이라 아이들때문에도 그렇고 시간상으로도 너무 늦어

산행은 아무래도 무리여서 지나는 길에 보았던 유람선을 타기로 결정하고 장회나루로 갔더니

 관광차들이 엄청나게 줄지어있었고 30분마다 운행하는 유람선은 단체관광객들을 우선으로 태우다보니

한시간 반을 기다려 마지막시간인 5시 배를 겨우 끊을 수 있었답니다.

배시간을 기다리며 근처 식당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식당에도 역시나 단체관광객들로 넘쳐났고 그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더덕막걸리와 쏘가리 매운탕이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 지 모르게 먹고 서둘러 빠져나왔답니다.

좀 더 여유롭게 맛을 즐기고 싶었으나 그럴 상황이 못되어 아쉬웠어요.

더덕막걸리는 특유의 더덕향이 나는 데 이상하게 저는 별로더라구요.

 

암튼 한 시간 반을 기다려 탄 유람선은 기다림을 잊을 만큼 좋았어요.

옥순봉과 구담봉뿐 아니라 둘러보는 곳마다 절경인데다 단풍마저 예뻐서 가을의 절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아이들 데리고 힘들게 산행하는 것보다 이렇게 유람선으로 둘러보는 것이 경관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방법이더라구요.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을 하고 있어 옥순이라 불리며

퇴계 이황 선생이 석벽에 '단동구문'이라고 새겨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곳이고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바위가 거북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유람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더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왜 이곳이 소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지 알겠더라구요.^^




(제비봉)







(가운데가 투구바위)




(옥순봉)

(김삿갓 바위.삿갓을 쓴 방랑시인의 뒷모습이 보이시나요?ㅎㅎ)

 

유람선 직원을 설명을 들을 때는 '아~그러고보니 그렇게 생겼네.' 하면서 감탄을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어디가 어딘지 가물가물...

이래서 금방 포스팅을 했어야하는 건데 하는 후회가 듭니다.

뭐~ 비록 설명을 다 까먹긴 했지만 그 경관을 둘러보면서 충분히 행복했던 순간을 돌이켜보며

지금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자~ 여기까지 당일로 둘러본 단양여행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나머지 단양팔경도 둘러보고 싶네요.

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울딸 밤새 열이 나고 보챘었답니다.

몸이 아픈 것도 모르고 엄마 옆에만 붙어있으려한다고 툴툴댔던 것이 많이 미안했지요.

다행히 이튿날에 열이 내리고 잘 놀아주어 얼마나 다행이었는 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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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의 가을풍경 2 여행

아침저녁 쌀쌀함이 아직은 기분이 좋을만큼입니다.

햇살은 아직 따스하니 그런가 봅니다.

오늘은 단양이야기 두번째 적성과 적성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딸아이를 업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동굴을 빠져나와

일행과 다음 행선지를 어디로 갈까 논의를 하다가

남편친구가 단양적성비를 꼭 보고 싶다고 하길래 흔쾌히 동의하고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싸온 김밥으로 차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먹은 게 식사의 전부였지만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주는 흥분때문에 배고픈 것도 못느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 차를 몰아가니 적성비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이 잘 안되는 좁은 오르막길을 지나

고속도로 단양휴게소 뒷편의 좁은 길 끝에서 안내가 끝나서 둘러보니

차량 10대 정도가 겨우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이 보여 그 곳에 주차를 하고

휴게소 철망담장을 따라 돌아 걸어가니 적성으로 오르는 작은 길이 보이더군요.

단양휴게소에도 차를 세우고 올라올 수 있다고 하니 그 곳을 지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려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 내용이 잘 보이시나요?)

아래의 글은 단양 적성비적성에 관한 설명을 퍼온 내용입니다.

 
 순수비란 "임금이 살피며 돌아다닌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석"인데 단양 신라 적성비는 순수비와 같이 전승 기념비이나이 비는 진흥왕 자신의 업적을 알렸던 순수비와 달리  이사부를 비롯한 여러 명의 신라 장군이 왕명을 받고 출정하여, 고구려 지역이었던 적성을 공략하여 그들을 도와 공을 세운 적성 출신의 야이차와 가족 등 주변인물을 포상하고 적성지역의 백성들을 위로할 목적에서 세웠던 것입니다.

 단양적성비 비문에는 신라의 영토 확장을 돕고 충성을 바친 적성인의 공훈을 표창함과 동시에 장차 신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포상을 내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라의 형벌 및 행정에 대한 법규인 율령제도 발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노역체제, 재산 분배에 관한 국법이 진흥왕 초반에 마련된 것과 적성 지방에 국한된 관습을 법으로 일반화하고 있는 사실 등이 나왔습니다.

 

단양적성비 비문 첫머리에 언급된 10인의 고관의 관등과 삼국사기의 내용을 견주어 살펴볼 때, 비의 건립은 진흥왕 6∼11년(545∼550) 사이였을 것으로 보입니다.북방공략의 전략적 요충지인 적성지역에 이 비를 세웠다는 것은 새 영토에 대한 확인과 함께 새로 복속된 고구려인들을 흡수하려는 국가의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양적성비는 비록 순수비(왕이 직접 순행하며 민정을 살핀 기념으로 세우는 비)는 아니지만, 순수비의 정신을 담고 있는 척경비(영토 편입을 기념하여 세운 비)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양 적성은 신라 진흥왕 때 축조된 산성으로 삼국시대의 산성으로는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며

둘레가 약 900m에 이르나 대부분 붕괴되었고 그 중 겹으로 쌓은 북동쪽의 안쪽 벽등 일부만이 남아있습니다.

성내에서 신라의 북진과 그에 따른 조처 등에 관한 중요한 기록이 담겨진 비석(적성비)이 발견되었으며

축성방법이 매우 견고하여 신라시대 축성기술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안내문은 충분히 살펴보았으니 이제 적성으로 올라가 볼까요?

딸아이는 여전히 제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해서 할 수 없이 또 업고 올라갔습니다.

500m의 길이 혼자였다면 별로 힘들지는 않았겠지만 딸아이를 업고 올라가려니 역시나 헉헉~힘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단양에 올 기회도 자주 없거니와 교과서에서나 보던 적성비를 직접 확인하고픈 욕심에

돌계단 중간에 앉아 딸아이를 달래고 쉬었다 다시 올라갑니다.

울딸~여전히 업혀서 갔답니다.



그 사이에 남편과 아들은 벌써 적성에 올라 적성비를 구경하고 있었네요.

돌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니 저만치 적성이 서서히 모습을 보입니다.

자연그대로의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모습이 근사했습니다.

멀리서 보니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닌 것 같아 다시 욕심을 내어 적성까지 걸어갔습니다.

딸아이를 업고 걸으니 생각보다 멀게 느껴졌지만 가까이서 본 적성은 생각보다 크고 견고했습니다.

그 위로 올라서 걸어갈 수도 있었지요.

바람도 기분좋게 불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었고

적성 아래로는 단양의 풍경이 남한강과 함께 근사하게 펼쳐지고

적성 안 쪽으로는 억새가 우거져 가을정취를 흠뻑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를 업고 있는 게 힘들어서 남편에게 카메라를 맡겼더니

남편이 들고 휭하니 가버리는 바람에 사진으로 남길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어요.ㅠㅠ

남편에게 적성비 사진을 좀 찍으랬더니 아래처럼 찍어놨습니다.

아들 말고 적성비 찍으라고~!!!


아들에게 안내문을 읽어보게 하고 적성비와 진흥왕 얘기를 간단히 들려주었는데

울아들 별 감흥이 없습니다.ㅡㅡa
매사에 무심한 아들의 모습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크면 좀 나아지려나...



내려오는 길에 남편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주변의 경관과 역사적 유물보다는 그저 우리가족만 보이는 남편의 성격이 고스란히 보이시죠?ㅎㅎ

 

역사적으로 의의가 깊은 적성과 적성비가 고속도로 휴게소 뒷편으로 있다는게 좀 낯설지만

그래도 어찌보면 고속도로를 오고가는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비록 직접 돌아보며 세우진 않았다고 하지만 

고구려 영토였던 이 곳을 장악하고서 지켜내려고 견고하게 적성을 쌓으며 기념비까지 두고

내심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했을 진흥왕과 충신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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