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언가 엄청난 재테크의 비법이나 부자되는 길이 있다고 믿는 듯하다.

그래서 마치 엘도라도를 찾아 방황하는 개척자들처럼 수많은 재테크 세미나를 다니고

투자설명회를 다니면서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곳에 가면 적어도 알지 못했던 비급

하나를 얻을 것만 같고 그대로 해보면 나도 부자가 될 것 같은 막연한 상상을 하게 된다.

심지어 로또 번호를 맞추는데 공식이나 미신이 통한다고 믿고 열심히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모임도 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 세미나를 개최한 사람들이고 그런 책들을 쓴 사람들

뿐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재테크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출을 일으켜서 부동산을 사고 시세차익이 나면

자산가치가 올라가므로 돈을 번 것일까? 주식종목선정을 잘해서 치고 빠졌더니 큰 수익을

올리면 부자가 되는 것일까? 선물투자를 해서 높은 수익을 올리면 언제고 계속해서 실수없이

투자가 성공만을 한다고 믿게 되는 것일까? 누군가 돈을 번 사람들의 방법은 내가 해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는 방법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따라하기만 하면 돈을 버는 금융상품

혹은 투자방법이라는 것이 도대체 있기나 한 것일까? 90년대에도 통하고 2000년대에도

통하고 80년대에도 통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통할 변치않는 재테크방법이라는 것은 없다.

안타깝게도 내가 만나는 고객들과 지인들 혹은 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비교표를 만드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예상수익률을 뽑아보고 수수료와 지난 시기동안의

수익률을 참고하면서 위안을 얻고 자신의 결정에 당위성도 부여한다.

하지만 난 재테크라는 것이 결코 계산기의 결과가 아니라고 늘상 주장한다.

삼성전자와 강남 아파트를 비교하면서 수익률 비교를 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런 기사를

쓰고 그런 홍보자료를 만드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의심이 들곤 한다. 정말 저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을까 하는....

계산상으로는 삼성전자를 80년대 후반에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쩌면

강남 아파트에 투자한 것보다 계산상으로 수익률이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계산일 뿐이다. 과연 그때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억지로 분양받았던 현대직원들과

그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던 사람들중에서 과연 어떤 쪽이 지금까지 그것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그 비교표가 보여주는 수익률을 올렸을까?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억지로

분양받았던 현대직원들중 상당수가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다. 그냥 그곳에서 살았고

아이들이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친구들도 이제는 모두 그곳에 있기에 여전히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집값이 폭등한 이득을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의 주인은 그동안 수도 없이 바뀌고 또 바뀌었다. 20여년간 그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재테크는 현실이다. 심리적인 게임이다. 과연 누가 이름표가 붙여지지 않은 내 투자금이

손실을 볼 때 매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둘중에 하나일 것이다. 돈이 많아서 날려도 좋다고

생각하고 묻어두거나 사기는 했지만 재테크는 잘 몰라서 굳이 팔아봐야 쓸 곳도 없어서

아예 팔 생각조차 하지 않거나...

바이코리아때 원금의 80% 가까이 손실을 봤던 그 펀드가 지금도 있다고 한다. 물론 한경의

기사에서 본 것이지만 그 때 대부분의 투자자가 눈물을 머금고 환매를 했다. 거의 대부분...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400%가 넘는다고 한다.

연평균 40%로 10년간....엄청난 수익률 아닌가? 그런데 그걸 지금까지 들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재테크는 실로 무서운 심리게임이다. 미래에셋의 투자교육연구소에서

나온 책자에 보면 6년여가 된 디스커버리나 인디펜던스 펀드를 그 때 가입해서 지금껏

유지하면서 누적 700%가 넘는 이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 약 10%라고 한다. 겨우 10%...

6년을 참지 못했다는 말이다. 만일 그 사람이 수익률과 상관없이 수익금이 10억원이라면

그래서 환매를 했다면 더이상 투자하지 않고 저축만 해도 일안하고 평균적인 삶은 살 수

있다. 하지만 수익률이 700%가 되어도 내가 한달에 10만원씩 투자하고 있었다면 6년간

원금 약 700만원에 적립식투자이므로 누적수익률의 60%정도를 본다면 약 400%...

약 3000만원을 번 셈이다. 어떤가? 더이상 재테크가 필요없는가? 약 4000만원의 목돈이

되었지만 여전히 큰 고민이 남는다. 이 돈으로는 또 무엇을 하지? 더 답답한 것은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는 마음이 편하다. 금액이 작으니까...하지만 목돈이 되고 나면

마음이 불안하다. 조금만 가격변동이 되어도 환매걱정을 하게 된다.

재테크는 결코 수익률의 게임이 아니다. 얼마를 버는가가 중요하고 내가 일하는 것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고정수입이 얼마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는 내가 가입하고 투자하는 상품과 투자대상에 이름표가 붙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 은퇴자금이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아이 유학자금과 대학등록금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은 상품과 투자대상은 결코 장기투자를 할 수 없다. 포트폴리오는

결코 상품의 나열이 아니다. 5년후 집값마련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자금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보험상품은 심리게임에 적합한 상품중에 하나다.

100만원씩 7년간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유지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유지하면 얻게

되는 목돈이 거의 1억원에 육박하게 되지만 그렇게 큰 목돈을 만드는 사람은 별로 없다.

100만원씩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은 단기간에 필요한 목돈이 없을 경우에 한하게 되고

단기간에는 찾아쓰게 되면 큰 손해를 보게 되므로 아까워서 유지하고 가면 목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상품은 무조건 언제고 누구에게나 좋을 수 없다. 자신의 목표와 성향 그리고 인생계획에

따라 보험과 펀드, 주식, 부동산, 적금과 예금, 사채, 사업, 장사를 하게 된다. 따라서

누구에게는 보험이 꼭 필요할 수도 있고 지금 당장 보험을 과도하게 가입하는 것이 큰

실수를 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변액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 누구도

펀드투자로 10년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산에 밝은 사람이 재테크에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 나 또한 반포재건축을 투자할 때

자금이 부족해 재 집을 모두 팔고 나니 살 집이 없어 월세를 살았다. 그렇게 월세를 살지

않았다면 반포재건축을 투자할 수 없었고 수익을 올릴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월세 나가는 것과 대출금 이자 등을 감안하면 계산기 상으로는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했기에 사람들은 나처럼 하지 못했다.

재테크는 계산기의 결과가 아니다. 남들처럼 해서 나는 과연 탁월한 투자성과를 내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쉽기만 하다면 왜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투자하고

스트레스받아가며 직장생활하고 일하는가? 남들과 달라야 남들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잘못된 포트폴리오와 재테크지식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도 즐겁고 미래도 즐거울 수 있는

해피프로젝트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

논쟁할 시간에 그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부하고 수익률과 수수료 분석하고 수많은

상품 비교해가며 비교표 만들기 전에 어떤 상품이든 지출을 줄이고 계획에 맞게 상품을

가입하고 나서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인맥의 질을 높히고

내 주변을 확장시키는 일을 하면 그것이 위의 노력들을 하면서 현학적인 논쟁의 승리감을

느끼는 것보다 훨씬 날 빨리 부자의 길로 데려다주지 않을까?

오늘 주식이 많이 떨어졌네요. 한동안 하지 않던 차익거래를 다시 했습니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그냥 넘어가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서죠.

차익거래는 금년에도 20% 정도는 수익이 날 거라고 믿습니다. 주가만 받쳐준다면

더 높은 수익이 나겠죠.

6월이면 투자자금이 돌아오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투자를 해볼까 합니다.

몇개 종목으로 준비중이고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환거래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안화를 직접 투자할 방법이 없어 중국에서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후배와 의논을 해볼 생각입니다. 국내에 저금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겠죠.

양도세 비과세기간이 몇달 남지 않았네요. 물론 6억이상은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는 몇천만원 안하기 때문에 매도하고 투자처를 다시 찾을까도 생각중입니다.

아직 결정은 안했구요.

요즘은 생각이 많습니다. 장차 사업체로 키워갈 조직을 만드는데 힘을 들이고 있고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내일은 올라야 이자지출이 줄어들텐데...^^

모두들 행복한 투자하세요.

오늘로 2006년 주식시장은 막을 내렸다. 시작한 지점으로 거의 돌아온 셈이 됐다.

아까 꽉꽉 막히는 도로에 갇혀 들은 라디오에서는 주식형펀드들이 거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작년에 50% 가까운 상승을 맛본 사람들에게 마이너스 수익률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일이다. 만일 10%의 하락이 있었다면 100에서 150이 되었다가 -10%이므로 실제로는

15%가 하락하여 100기준으로 135인 셈이다.

아무튼 대폭락으로 시작했던 주가가 다른 나라들 모두 엄청난 상승을 보였음에도 겨우

원상회복이라도 한 것을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까?

오늘 다행히 주가가 올라서 차익거래를 마무리했다. 내일 아침에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지난 4개월 20여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약 14%정도의 수익이 있었던 것 같다.

연수익률로 약 30% 정도....만족스럽다. 연초부터 했다면 실제로는 거의 60%에 가까운

수익이 가능했는데 8월이후로는 주가변동이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연 10%이상의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표를 한번 만들어봤는데 여기서 공개하기는 좀 그렇고...아무튼 20%, 30% 수익을 올려도

한 두 번의 큰 마이너스 수익이 있다면 10%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실이다.

아까 라디오에서 펀드전문가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금년에 매달 수익률 최상위권에 있던 펀드가 한번도 같았던 적이 없다는...

결국 내가 매번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한다.

상품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재정목표에 맞게 운용하지 못한다면 그 상품은 이름이 어떻게 붙어있든지 내게 가장

좋은 상품은 아니다. 나에게 좋은 상품이 너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비전문가들이 떠들어대는 것에 현혹되어 기회를 스스로 버리고 있을 때 자신은 열심히

운용하고 활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부디 남들 이야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그리고 객관적인 사실을 믿길 바란다.

내년에는 조금 더 행복한 재정관리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