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박카스를 잘 안마시지만

어쩐지 박카스하면 나이든 버스 기사 아저씨가 생각이 납니다.

나이든 분들이 마시는 것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 위해

젊은 사람들을 내세워 광고를 했지만

알려진 것으로 봐서는 국민음료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사서 마시는 사람은 7%에 불과하다고 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제품개발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400원짜리 박카스를 사러 흰 가운을 입은 약사가 있는

약국에 들어가기 부담스러워 한다."

이렇다는데

이 기사를 읽고 생각해 보니까

일반 음료라고 생각되는 것을 약국에서 사서 마실일이 없고

감기등으로 음료를 함께 권할때는 약국에서 쌍화탕을 주로 주더군요.

박카스는 그냥 마시세요. 하고 권하는데 어쩐지 싼음료를 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경쟁사 제품처럼 앞으로 슈퍼에서 팔도록 하면 팔릴까요?

400원짜리 작은병 음료라...

어쩐지 선입견을 벗어난다는것은 박카스도 참 어려운일이겠다 싶습니다.

우리들도 세상살면서 본의와 달리 노력은 하지만 오해를 불러 올때가 있고

그것으로 인해 일이 잘 안될때가 있죠.

그럴때 내가 혹시 주변사람들에게 지금까지의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되었을지,

박카스처럼 잘 알려지기는 했지만 어울리지 않는곳에서 판매되고 있는건 아닌지,

취하기는 모자른건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부자는 동서(同壻)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을 가리킨다는 말이 있다.

경제 학자 헨리 루이스 멩켄이 남긴 이 말은 단순한 조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여동생 남편이 자기 남편보다 소득이 더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취업할 확률이 20% 더 높다고 한다.

자매가 잘 살 기 경쟁을 벌인 탓이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교에서 인정받은 학 자인 자신이

느끼는 불행을 이웃효과(Neighbors Effect)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친구와 이웃의 부에 비춰 자신의 부를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시골에서 1년에 1억원을 버는 사람은 서울 강남에서 같은 액수를 버는 사람보다 훨씬 부자라고 느낄 것이다.

매경이코노니미에서 읽은 글의 일부인데 맞는 말이죠?

현대그룹에 이어 우애좋다던 두산그룹 형제들 싸움보면서

열심히 살고, 많이 가지려고 노력은 했으나

인간관계에 대한 사랑이나 원칙에 대한 가르침이 덜했구나 싶어 씁쓸했습니다.

우리가 잘 산다는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진게 있어야 나눌것도 있겠지만

많이 가진다고 나눌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부를 목표로 하면 이웃을 적으로 두고 더 많이 가져야만 하지만

사람들 목표로 두면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또 부를 이뤘을때 만족스런 결과가 오니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침에 컴을 켜자마자

'연봉 1억원 보장'에 6천 2백억원 기술 中에 빼돌려

이런 기사가 나와서

쯧쯧혀를 차고 말았는데 요즘 이런제의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나봅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떠오르면서 가치의 대부분이 사람들이 개발한

기술에서 나오다 보니 핵심 인력 몇명만 빼돌려서

다른나라에서 회사를 차리면 된다는 생각이 많나봅니다.

돈이 다인 세상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팽배해 가지만

우리들의 도덕성은 과거와 달리 그에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겠구요.

우연히 친구넘과 통화하다가 자신도 얼마전부터 이런제의를 받았는데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문제는 자신과 함께 여러해동안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사람으로부터

받은 제의이고 자신의 속 사정을 뻔히 아는 사람이니

더 강하게 유혹해 온다는 겁니다.

친구왈 자신은 뿌리쳤지만 아마 부서 핵심인재 다른사람에게는

아직도 작업중일 거라고 하더군요.

그렇더라도 기술의 가치에 따라 회사가 어찌 될지 아니까 쉽게 변심은 하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더군요.

하지만 일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 속내는 아무도 모르죠.

그저  꿋꿋하게 양심을 지키는 내 친구같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낼 뿐입니다.

내 친구녀석이 봉급쟁이 주제에 내회사, 내기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개발입네하고, 이것만 개발하고 나면 고생끝 행복시작 하면서

몇년씩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밤세워 일하길 밥먹듯 해왔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술 개발자들이 그렇듯이요.

그런사람들 다수는 결혼해서 다복한 가정을 꿈꾸던 고학력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일에 치여 가정을 돌보지 못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술개발후에도 그 댓가가 제도로 지불되지 못한 경우도 많아

연봉 1억이상 보장 이런설에 혹하는게 사실인가 봅니다.

뉴스를 읽고나서 양심불량한 몇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넘어갈뻔한 문제였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가 기술의 중요성만은 강조하지 말고

그 기술이 중요한 만큼 인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면 양심을 속여가면서 부도덕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테고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알게 모르게 나쁜생각들에 중독되어 가는 사람들도 줄어들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