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7

짝잃은 젓가락

 
전업 투자가는 언제나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다

지금도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3시나 4시경에 들어오고
와이프는 동네벗을 삼아 운동도 다니고 수다도 떨고

물론 내가 전업투자가 이기 때문에
내 스트레스를 덜어줄 요량으로 장이 마감될 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무실에서 매매를 할때는 집에있지만
내가 집에서 매매를 할때는 자리를 피한다

와이프가 없는 집에서
커피를 타려고 부엌에 가서
커피잔를 놓고 티스픈를 찾았다
 

수저통을 쓱 살피는데 눈에 띠는 젓가락 하나,,,,,,,,,,,

지금은 작지만 내집과 내차와 살림살이들,,

예전에 와이프와 살림을 차릴때 뭐이가 그리 궁색 했는지
수저 2개,젓가락 2개,밥그릇 2개,국그릇 2개,양은냄비 2개

뭐이 이렇게 시작한 살림살이가
시간이가고 이사를 다니다 보니
이제 남은것은 젓가락 1개

그것두 짝이 있는것도 아니고
달랑 한개만 남아 있었다

도금한 금박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허여 멀건한,,,구닥다리 젓가락,,,,,

어제밤 와이프와 10살 딸내미와 뭐이가 그리 재미있는지
부엌에서 키득 거리며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달고나,,,,,,,,,

딸내미가 가지고온 달고나는 설탕이 범벅이되어
내가 먹기에는 좀 달다라는 느낌이였지만
옛날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 어제 저녁 달고나를 해먹고
설것이를 한후 그냥 수저통에 넣었으리라,,,,,

와이프에게 왜 저 젓가락을 버리지 않았냐고 했더니
달고나 할때 저 젓가락을 사용해서 버리기 아깝다고 하네여
^^;

신혼때 삿던 국자와 젓가락
지금은 그 모습이 퇴색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보금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 또 감사이 여기며,,,,,

하나 남은 젓가락도 모두 쓸모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작은미소~~~~~~~~~~

2003/11/26

이런 씨그날~~~

어제 밤늦게 와이프님의 위대한 가사 노동를 돕기위해
(이래야 나중에 후환이 없음 ㅠ.ㅠ)
대형마트에 가서 찬거리와 고무장갑을 사왔다

그래서 맛나게 저녁을 준비하고 (일년에 한두번,,,ㅡㅡ;)
아이들과 함께 맛난 저녁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설것이를 할려고
고무장갑을 낄려구 보았더니

이런 씨그랄
오른쪽만 두개가 있는 거이다

아니 이런 염병할 일이 있단 말인가?
이건 마트의 잘못도 생산업체의 잘못도
그렇다고 내 잘못도 아닌 모두의 잘못이리라

확인을 안한 내 잘못이 제일 큰 것일까?
하여간 오늘아침 고무장갑 산곳에 가서 말을 하였더니
여직원이 친절하게 바꾸어 주었다
(혹시 몰라 확인 또 확인...ㅡㅡ;)

고무장갑을 바꾸어 오면서
난 그래도 행복한 넘이다,,,이리 생각했다

왜냐하면
난 그나마 오른쪽이 두개이니(난 오른손 잡이)
나중 오른쪽이 구멍나면 또 쓰면 되지만

나 말고 왼쪽만 두개를 가지고간 사람이
지방에서 올라와 마트에서 그 물건을 사갔다면
그 왼쪽만 두개를 가진 고무장갑을 두고
마트까지 찾아 오겠는가?
(인천 이마트는 고속버스터미널에 있음)

그렇다고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
왼쪽 고무장갑 만을 사용할리 없고
ㅎㅎㅎㅎ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런 생각을 하니
난 참 재수가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왼쪽만 두개있는 고무장갑을
꼭 왼손잡이 소비자가 사갔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ㅎㅎㅎㅎㅎ

미소한번 씩~~~~~~~~~~~

2003/05/23

아침에 경찰이 오고

아침 6시 30분,,,,

띠리리리링~~~~~~~~~~~~~~~~~(휴대폰 벨소리)
주식쟁이 언제나 그렇지만 다음날 데이할 종목들 살피고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듬

나 : "여보세여?"

상대방 : 당신 빨리 차빼!!

생각에 잠긴다,,,,
잠결이라 어제 내가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났다,,,,
우리동네 초등학교 담벼락,,,

주택가라 언제나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학교 담벼락이고 차량 소통에도 문제가 없어
주민들도 늘상 세우는 곳이다

상대방 : 당신 집이 어디야?

나 : XX초등학교 앞인데요? 누구시지요?

상대방 : 나 XX초등학교 무슨 빌라에 사는 사람인데
          당신 왜 우리집앞에 차를 세워 두었어?

황당하다,,,날 언제 보았다고 말끝마다 당신이란 칭호와 자신의 집앞도 아니라
초등학교 담벼락에 주차하고 차량 통행에도 지장이 없는데 왜 차를 빼라는 말인가?

나 : 저 어제 주차 잘 했는데,,,무슨 말씀이지요?

상대방 : 하여간 무조건 차빼...아니면 경찰 부를꺼야!!!

이런 니미럴 쓰버럴 새끼....

아침부터 재수가 없을려니까 별 거지같은 새끼가 아침잠을 깨우고 있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헨드폰과 차키를 들고 주차된곳으로 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내차는 반듯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래서 착신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나 : 주차 잘되어 있는데 왜 차를 빼라고 하시지요?

상대방 : 아니 당신 차 때문에 우리 빌라 주차장으로
           차를 댈려면 얼마나 힘든줄 알어?

나원참 내가 보기론 한번만 틀면 주차장에 차대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리고 내차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 앞차도 내뒤차도 그대로 있는것이 아닌가?
아니 이 쓰브럴 새끼가 나하고 장난하나?

나 : 아저씨,,,나하고 지금 장난 하시는 겁니까?
       아니 지금 내차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차도 많은데 아침부터 이게 뭐하는 겁니까?

상대방 : 그래서 지금 차를 못빼겠다는 거야 이 씨발새꺄?

여기서 부터 싸움이 시작 되었다

나 : 이 개쌔꺄 니가 날 언제 보았다고 말끝마다 반말에 욕이야 이 개쌔갸!!
      너 지금 어디있어? 엉 ? 이 존만한 새끼가 사람을 물로 보나

상대방 : 이 새꺄 너 쳐다보면서 전화하고 있잖아 쌔꺄
             젊은 넘 같은데 어디다 데고 욕이야

빌라 위를 쳐다본다,,어떤 개쌔끼가 나를 보며 헨폰을 들고 담배를 피고있다
휴대폰을 끄고 위를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나 : 이 개쌔꺄 원숭이 처럼 거기서 쳐다보지 말고 이리로 나와
         이 씨발넘아

상대방 : 너 거기서 기다려,,,,,

잠시후 그넘이 내려오고 동네방네 소란해 지기 시작한다
말로만 싸웠냐구요? 그럼 사람들이 모이지 않지요...ㅠ.ㅠ

씨팔,,,저팔,,,좃팔,,,,,,

누가 신고를 했는지 경찰차가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경찰 : 무슨 일이 십니까?

여차 저차,,,,,중얼 중얼
울 와이프 거의 울먹 거린다
내가 이렇게 화내는건 10년만에 처음보여주는 모습??

경찰 : (나에게)차를 빼주세요,,이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원래는 주차 금지 구역이구요,,아저씨가 잘못했으니 차를 좀 빼주세요

이런,,니미랄,,,그넘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아 쓰벌넘 역겹다)

나 : (경찰에게)차를 빼긴 빼는데 그럼 다른 차들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경찰 : 구청에 연락해서 모두 견인 해야지요

이런,,,,띠브랄,,,,

법따로 행정따로 주차금지 구역이면 주차 금지 표시를 해놓던가
아니면 주차를 못하게 아예 원천적으로 봉쇠를 하던가

하여간 사건은 이렇게 해결되고 잠시후 구청 직원들 출동
넘 많이 떠들어서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차를 빼고
차를 못뺀 분들은 견인과 스티커 발부,,,염병,,,지랄들 한다

새벽에 그 미친넘 하나 때문에 동네 사람들에게 족팔림 당하고
죄없는 차주들 주차딱지 끈고,,,,

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난 주차할 곳이 아니면 주차장이 좀 멀어도 먼곳에 주차를 해놓고 집으로
걸어오는 편이다

도로도 아니고 주택가 안에 초등학교 담벼락에 차를 세운것이
나 말고도 적어도 100대는 될것이다

그 모든 차들이 앞으로 그곳에 차를 못댄다면
어떻게 될것인지 뻔하다

그 사람은 새벽에 일을 마치고 들어와서 자신의 주차장에
차를 넣기 어렵다는 단 하나의 이유 만으로 그 난리법석을 피우는 것이다
(내가 보기론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정말루)

동네 사람들 그 사람에게(그 사람과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 조차두)
보내는 눈초리가 영 석연치 않다는 그런 눈빛을 보며
세상 살다 이런일도 있구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새끼 나에게 하는 마지막 말!!!

"나 이 빌라 존나게 비싸게 들어왔어!!"

빙신쇠이 빌라 비싸게 산거하구 주차하구 뭔 상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