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때문에 멀리하던 드라마

오랜만의 김희애의 드라마 등장

김희애 팬으로서 안 볼수 없었다

불륜의 소재가 있어서 처음엔

에이~ 이런거야  멀리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김희애의 패션에 흠뻑 빠졌다

그러던 중 이런 글귀를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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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의 불판 닦는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작가는 기존드라마가 보여줘왔던 핑크빛 환상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고 이혼을 하고 직장에 복귀해 능력을 인정받는, 자아실현과 일과 사랑의 성취에 대해...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마음은 아프지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되어질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지...

먼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서래가 불판을 닦건 번듯한 그림작가가 되건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아마 이건 아닐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랑 지상주의? 이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당장 태오와 서래가 가정을 이루고 행복을 쟁취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지 않으니까요.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드라마틱 했지만 이 둘이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일들은

 왜 이렇게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일까요.

'아내의 자격'이라는 제목을 놓고 보면 어떤 아내의 모습이 이상적인 것인지 생갹해 봅니다.

서래는 자녀교육과 외도로 인한 자격상실.

서래시어머니는 도박으로 인한 빚.

지선은 물질지상주의와 성공지상주의로 인한 자격상실.

그리고 아마 명진은 곧 밝혀지게 될 남편의 외도를 참느냐 참지못하느냐에서 기로에 서게 되겠죠.

거꾸로 남편의 자격도 비슷하겠죠.

본질은 우리 모두는 완벽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는 겁니다.

진정한 인간관계, 가족관계, 부부관계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인격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서래와 아들 결이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느낍니다.

서래는 결이를 공부하는 기계로 키우지 않았습니다. 사랑으로 인격적 관계로 맺어졌기에 엄마의 외도를 들어도 결이는 슬프고 괴롭지만 엄마를 이해하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남편의 조건을 보고 결혼한 서래도,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변해버린 모습에 관계가 끊어진 태오도.

우리 모두의 모습인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게 죄가 될 수 있는 현실입니다. 태오처럼...

서래도 태오도 사랑없는 비인격적인 관계에서 살기에는 너무나 따뜻한 마음과 계산적이지 못한 마음을 가진게 죄인 것입니다. 이 세상과 현실에서는...

그런 면에서 볼때 이 둘의 모습에서 희망을 가져 봅니다.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인격적인 관계가 어떻게 이 냉혹한 현실 앞에서 얼어죽지 않고 꽃을 피우게 될지...

어찌되었건 간에 이 드라마는 인간이 가진 욕망과 욕심에 의해 일그러지고 어긋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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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또 공감이 가는건 왜일까.....

어제

벌써 세번째 학부모 총회를 참석했다

춘 삼월이것만

매년 후회하면서도

겨울코트는 왠지 내 스스로

무겁게만 느껴지고

봄. 봄. 그 눔의 봄 생각에

나는 또 트랜치코트에 머플러 두르고

그 추운 체육관에 앉아서

덜덜덜 또 떨고 말았다

고3 이라는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학교를 갔겄만

소피아 반으로 옮겨

엄마들을 만나고

또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난 더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나왔다

중학교 때 부터 자기소개서, 논술, 등을 준비했다는..

각종 대학의 심포지움의 참석해 정보를 얻는다는...

나도 모르는 대학, 학과를 줄줄이 얘기하는 엄마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나는 말이 줄고 있었다

저마다 우리 아니는 한참 부족해 라며 꺼내는 말이

우회전 좌회전 돌아 자랑질이었고

아이가 일등 하는 엄마는 어깨가 으쓱

그 엄마말을 들어주느라들 바빴다

한동안 얼이 쑥 빠져 헤롱거리다가

연락처를 주고받고는 교문을 나왔다

다시 정신차리고 집으로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우리 소피아에게 관심 부족이었나

참 많이 부족했었나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든다

좋은 성적이 안나오고 있고..

가고자 하는 학과는 1등급으로만 갈 수 있으니..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소피아를

어찌 이끌어 주어야할 지 

마음이 무거운 하루였다...

봄이 다가오고 있긴 한가부다

오늘이 벌써 우수.

내일부터 기온도 올라간다는 뉴스..

다가오는 봄!

요가도 신청해보고

구연동화,, 놀이교구 만들기 수업도 시작한다

겨울내 웅크렸던 몸을 펴서

건강관리도 하고

4세를 맡은 책임감에

부족한 수업면을 채우려 여러가지 강의를 들을 작정이다

또

제일 중요한 우리 소피아 고3 생활

내가 도와줄것이 무엇이랴

기사노릇 잘하고

영양 풍부한 간식 만들어 대령하는일외에도

맘조리며 지켜보는 시간이 되겠지...

또다시 화이팅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