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직후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급등기조를 나타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2월 후반 들어 상승세가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활기를 보이던 거래 시장도 설 전후로 주춤해지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그동안 시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 값은 2개월만에 상승장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부분 저가 매물 위주로만 거래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이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살아날 수있겠으나 향후 금리인상 예고와 가격 메리트 감소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강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한산한 채가격은 약보합세 수준에 그쳤다. 경기권의 경우 과천이 연초 서울 재건축 상승세 영향을 뒤늦게 받아 일부 급매물이 소진됐으나 전반적으로 저가 매물만 소화되는 정도를 나타냈다. 반면 4월 교하신도시의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는 파주를 비롯해 양주와 이천 등은 신규 물량 증가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고, 대부분 지역은 움직임이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한편, 그간 수도권에 비해 변동이 미미한 수준이었던 지방 아파트시장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해 오름세가 확산되며 회복 기조를 나타냈다.

토지시장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오름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둔화됐으며, 이는 비수기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다. 보통 주택시장에 후행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주택시장의 회복세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현재 토지가격이 금융위기 발생 이전 최고점인 2008년 10월에 비해서는 3.0% 정도 낮은 수준이어서 소폭이나마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세장이 이어졌던 상가시장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예고등에도 불구하고 상가시장의 각종 선행 및 동행지표들이 일제리 상승세를 보였으며, 소비심리도 4개월만에 상승해 향후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오피스텔 시장은 소형 위주의 거래장이 형성됐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 주변의 오피스텔은 수요가 몰리면서 물량부족이 늘었으며,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업무지구 주변과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소형 역세권 오피스텔의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세 및 월세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종류별 투자기상도 및 투자전략(2010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