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마을에 들어온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직장에 메인 몸이다보니 여기저기 블러그를 관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그래도 오랫동안 정들었던 곳인데...

모처럼 들어 왔더니 주인 없는 집에 새방문자가 그래도 몇십명이나 된다니...

방문하신 분들에게 괜시리 죄송스런 맘이 듭니다.

혹시라도 궁금해하신 분들을 위해 카페 링크해 둡니다.

좋은 날 되시고 많이 애용해 주세요...^^

​

지난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어 황도 마지막 수확을 도왔다....
아무래도 자투리를 수확하다보니 크기가 작아 포장해서
겨우 시간에 맞춰  공판장에 가져다 주고 한숨 돌리며 돌아 본  농장..

열었는지 어땠는지 복숭아에 밀려 눈길조차 받지 못했던 포도나무...

성긴 포도송이는 때가 되었다고 까맣게 물들어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작년에 바빠서 사다 놓은  배추 모종을 정식할 시기를 놓쳐 
김잠 담을 때는 결국 배추 사느라  애 먹고...
집에서 길러 담은 배추보다 무름증상이 많고 맛이 심심한  배추 때문에
1년 동안 먹는 김치를 맛없게 먹느라 고생이다.

올해는 기필코  배추를 심어서 담가야지라는 야무진 각오로
복숭아 수확 때문에 텃밭은 아랑곳 없는 옆지기를 조르다 못해
낫을 들고 방치되어 있던 텃밭의 옥수수 대와 무성했던 풀을 쳐내고
땅을 일구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얼떨결에 심어 놓은 배추 모종들..

일명 무경운 농법이라고 주장해 본다.
제법 땅심을 받았는지 잘 안착한  배추들이 제법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다.

지난번 씨앗을 싹 틔워 밭에 정식한 미니 파프리카는 거의 키가 자라지 않고 있다.

바쁜 시간 쪼개어 상추 뽑아 낸 자리에 쪽파씨 잘라 심어 놨더니
척박함 속에서도 5센티 가량 순을 올린 쪽파 들...



다른 풀들 걷어내면서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가 제멋대로인 참외를
한쪽으로 몰아 놓았더니  새파랗던  열매도 노오랗게 영글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 서울 올라갈 때 수확해 가지고 가야겠다.

시동생이 새 품종으로 품종교체를 하고 남았다고 준 나무를 
과수원 빈 공간에 심어 놓은 복숭아...2년차
품종도 모르고 심어 놓은 나무라서 몇 개를 달아 보았다.

겉은 빨간데 아직 초록기가 많이 남았다.
과일 생김새를 보아하니 황귀비 종류로 보인다.
8월 황도 이후에 수확할 수 있는 품종 같다.

복숭아 수확이 완료된 시점에 좋은 먹거리가 될 것 같다.^^

봄에 텃밭에 심어 놓은 오이 고추...세 그루...
나무처럼 튼튼하게 자랐다.
몇년 동안 텃밭을 하면서도 오이고추도 생으로 먹는 종류와
짱아찌 용이 있다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엉터리 농부의 한계다..^^;;)

겉 껍질이 어찌나 두꺼운지..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식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지  잘 먹지 않아 방치한 채로
고추대에서 빠알갛게 익어  간다.
올해 고추값도 비싸다는데...수확해서 건조기에 말려 볼까?..ㅎ



상추 뽑아 낼 때 씨앗이 떨어졌는지 싹이 나온 상추와 아욱 모종...
정식하면 가을 내내 상추는 걱정 없겠다.
자연 이치 그대로 나고 지고...는 역시 사람의 무관심이 최고인 듯 하다.

늦게서야 알타리 무우와 김장무 씨앗을 사다가 빈터 공간에 흩뿌려 놓았다.

나면 나는대로 무우가 작으면 작은대로  먹다가 

안되면 무우청 시래기라도  해 먹을 것이다.

오늘은 김영란법 시행 1주년 되는 날이다.
아침 일찍부터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자리에서 강연을 들으며 

갑자기 생각난 에피소드 하나...

복숭아 직거래를 하다보니 가끔은 실 소비층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친인척이나 아는 지인에게 선물하는 경우를 본다.

나의 고객의 경우는 특성상 이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옆지기의 고객의 대부분은 간혹 직원들에게 윗사람이 후생차원에서 일괄주는 경우이거나

일반 기업이 거래처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갑을관계에 선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번은 기업 거래처에서 일괄로 주소록을 보내와서  복숭아를 배송한 적이 있었다.
그 중 딱 두사람에게서 상품이 반송처리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고객은 공직계통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

우체국에서 반품되었다고 연락이 왔기에 복숭아의 특성상

뜨거운 날씨에 밀폐된 상자안에서 유통기간이 오래되면 상할 가능성 50%이상이기에

반송처리 할 필요 없이 우체국 배달원에게 상자 열어서 상한거 버리고

수고하시는 분들 나눠드시라고 했단다.

이럴 경우 복숭아 상품 값은 당연히 주문하신 분이 부담해야 하는데
옆지기의 성격상 그렇지 못할 상황이 불보듯 뻔한 상황...슬픈 소식  하나

그래도 하늘이 도왔는지  그날 복숭아 맛을 본 우체국 직원이 맛있다며
주변에 선물한다고 세 박스를 신청해  왔다는...훈훈한 소식도  하나...


올해의 저희농가의 경우 옆지기가 유휴기간 동안 활용할 품종을 선택하다보니

복숭아 농사에서 판매까지 얼추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이다.
9월 7일  8월 황도를  끝으로 올해의 판매를 모두 종료합니다.

물론 이젠 옆지기 혼자서 가을 전정을 해주어야 하고

나무에게 마무리 감사시비를 하기도 해야 하고 농사라는 것이 끝난게 끝난게 아니지만...

그동안 못골농원 상품을 이용해 주신 님들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또 뵈어요.^^

판매자가 자신의 물품을 홍보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못골 농원의 경우 직거래의 주 고객은 물론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동료가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내가 사는 곳 주민들이 두번째다.
작년까지 살았던 곳에서의 고객은 1,800가구가 거주했던 대단지 아파트였는데

주말에 농장에서 올라오면서 흠과를 가져다 경비실에 놓고 오고가는 주민들에게 맛을  보게  했더니

주문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하지만 그곳의 터전이 재건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면서

작년 12월 원래 살았던 우리집으로 입주하게 되었다.

올해는 어떡하나 망설이다가  홍보전단지를 만들어 아파트에 게시하기로 하였다.
게시판에 게시하는  비용이 33,000원...

게시 기간은 외부인은 일주일, 입주민은 이주일의 기간에 한정하였다.

예쁘게 만든다고 했어도 전문가가 아니니  초보티가 팍팍 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프로가 아니니  오히려 친근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한 몫...

게시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한껀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속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이러려고 게시했나?라는 자괴감도 든다.
그러다가 요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복숭아의 구매력이 떨어져서 그럴거야.

늘 그랬잖아 복숭아는 비 오면 맛 없다는 편견(?)....
가격이 비싸다고 주민들이 쑥덕거렸다는 걸 들었다는 작은아이의 전갈...

그래 시중 물건하고 단순 비교하면 당근 비싸지...

제초제치고  과일 비대제 뿌려서 크기만  키워 내 보내는 과일하고

비교 하는 것 자체가  속상하다. 
백화점 가격은 안 보고 다니나? 

똑 같은  품종이  왜 그리 비싸도 암말 않고 턱턱 사는데?...

한살림이나 초록 마을은 어떻고?..

이렇게 저렇게 주문이 들어 오지 않는 당위성을 찾으며

내 자신을 변명하고 위로 하느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ㅎㅎ

그러던  차...
일주일이 지난 지난주 일요일 오전 드뎌 문자 한 통. 

배송주소를 보니 같은 아파트다.  야호!!!! 
게시 10일만에  드뎌 아파트에서 첫 주문이다. 

한 번 맛 보면 두 번 안사고는 그 맛을 못 잊을꺼야.  의기양양?

주말에 올라 오면서 첫 수확한 황도를 사이즈 업그레이드 해서 배달해 주었다.

시장에 가면 25,000원짜리지만 맛으로 따지자면  백화점가면 6-7만원 짜리다...은근 기대를 하면서..

그리고 지난 주말 드뎌 두번째 주문자...
농장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복숭아 아직도 판매하느냐고.. 

당근이죠.  올라갈  때 가져다 드릴께요. 

다른 주문 상품 20여박스와 집에 먹을거를 가지고 올라오는데 운전 중 문자가 와 있다. 

한박스 더 추가 할 수 있느냐고...

끙~ 이번 주 우리집 먹을거리는 공쳤다. ㅎㅎ

드뎌 집에 도착..
주문자도 의외로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놀라고...  과일크기에 놀라고.. 
돌아서려는데 냉장고 보관해도 되느냐 묻는다.

가만히 보니 두 사람 밖에 안사는 단촐한 가족 같은데 

 두 박스를 어떻게 먹으려고  한꺼번에 시켰나 의구심이 들긴 했었다.

빨갛게 익은 것부터 먼저 골라 먹고 실온에  보관하는게 좋은데..

굳이 보관하려면  이틀정도 후숙하여 당도가 최고점에 올랐을 때

김치통에 복숭아와 키친타올 켜켜이 담아 밀폐하여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면

 20일 정도는 가능하리라 알려주었다. 

김치냉장고 들어가면 얼으니 반드시 일반 냉장고에...

그리고 주말마다 농장에 가니 필요한만큼 씩 주문하셔도 된다고...

이제 복숭아 홍보비는 건졌으니 체면은  세웠네?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히히..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러던 어제 월요일 문자 한 통..
여러 곳으로 주문해도 되나요, 라는 문자...
헉?!?!?!   첫번째 주문자다.
무려 네 박스를 신청해 왔다.  딱 일주일 만이다.
그래 상품의 진가를  이제서야 알아주느만...
사실 이런 충성 고객이 필요하다. 

지금은  한 둘에  불과하지만 이 아파트 주민 모두를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날이 오기를..

생산자가 상업적으로 돌아서면 안전한 먹거리를 담보하기가 참 어렵다.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어쨌든 양질의 상품과  뛰어난 맛으로 승부할 밖에...

 

못골농원의 나무가 성목이 되어서인지... 작은 과수가 나오질 않습니다.

주문 상품은 9-11과 35,000원, 12-14과 30,000원 두 종류로 판매합니다.

 

추석이 늦어 선물용으로 조금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가성비 갑 인 선물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문 주실 분은 아래 주문하기 그림 클릭하시면 주문서폼으로 연결됩니다.

입금 후 주문서 제출해 주시면...확인 후 해당상품 내에서 랜덤 발송됩니다.

수요일.. 을지연습 기간에다
수요일 야간 근무조였기에 옆지기에게 사무실로 복숭아를 보내달라 했더니

홤도 한박스와 천중도 한박스를 보내왔다.

택배가 도착하는 즉시 직원들에게 나눠 먹자고 했다.
깍아놓으니 색감이 곱다.
직원들끼리 나눠먹고 품평을 해달라 했다.
황도는 새콤한 맛이 가미되어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천중도의 단맛보다 매력이 있단다.

후숙 과일임을 강조하여 다음날 정도 먹으면 신맛보다는 단 맛이 더 날 거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저녁에 밤샘하면서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남은 복숭아를 깍았다.

7명이 근무조 였는데 그 한박스를 다 먹었다.
낮에 먹을 때보다 맛이 확연히 다르다.
남겨두었다가 그 다음날 맛을 비교해 보려고 했는데 다 먹어 버렸다.

담날 밤샘근무가 끝나고 대체휴가와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내에 내려간 시골 농장.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을 못한데다 맛은 좋았어도 애천중도의 무름증상으로 택배작업을 하지 못했더니

주문해주신 분들에게 언제 도착하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ㅠ.ㅠ

나중에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점잔을 가장한 체면에 지긋지긋하다라는 단어가 거침없이 나온다..ㅎ

 

 

비로 인해 당도가 예년에 비해 조금 아쉽지만 여러 농장을 다니며 일하시는 분의 평가에 의하면

여러 농가들 중 제일 맛이 좋다 한다.

 

위로의 말인지 알면서도 한편으론 안도가 된다.
'그래~ 구매해 주신 분들도 올해 날씨를 감안해서 조금은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어설픈 농장주의 희망사항이다.

 

오래오래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늦게 시작해 길었던 장마로 인해 복숭아 수확시기가 우기와 겹쳐

당도가 떨어져 직거래를 보류하고 모두 공판장에 내었네요.

시중에서 사먹는 복숭아가 모두 짐짐한 이유가 다 있지요?..^^;;

월요일 화요일 이틀동안 해가 나서 그런지 당도가 조금 회복이 되었다길래

회사 직원들을 마루타삼아 20여개 주문받아 배송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모두 배송 맛에서 모두 만족스럽다 하네요. 

작년 기준만큼은 아니지만 맛있는 복숭아이길 기도해 보면서...

싱싱하고 건강하게 키운 복숭아를  판매할까 합니다.

1. 당일 수확 배송

맛 좋고 신선한 복숭아를 당일 새벽에 수확하여 당일 배송합니다.

2. 높은 당도

과일크기를 키우기 위해 성장촉진제를 투여하지 않기 때문에 당도가 높습니다

"하루정도 지난 후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하루 이틀 숙성되어 당도가 오르면 냉장보관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3. 친환경 농법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풀을 깍고 있으며

저농약 처리한 친환경농법으로 출하되기 10일 전부터 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4. 합리적인 가격

중간 마진을 없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합니다.

음성햇사레복숭아	음성햇사레복숭아
상품  : 4.5kg (12-14과이내)	가정용 : 4.5kg (15~18과)
30,000원	25,000원

 

과수를 두종류로 하는 ​이유는 경매장에서 같은 가격으로 경매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의 선물용 최상품(9-11과) 이나 19과 이상 꼬마복숭아는 물량이 많지 않아

그날 선별작업 후 물량이 산출이 되기에 별도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복숭아 출하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7월 중순 : 원백도 복숭아 출하

7월 하순 : 대옥계(백도) 복숭아 출하

8월 초순 : 애천중도 복숭아 출하

8월 중순 : 천중도 복숭아 출하

9월 초순 : 8월 황도 복숭아 출하​

 

​복숭아 종류에 따라 수확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주문은 필수 입니다.

​​

​

건강하게 키운 복숭아를 믿고 구매하실 분들은

아래 주문서를 클릭하여 주문서를 제출하고 무통장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 우리은행 : 128-07-139937(심미례)

주문서 제출 후 나오는 유니크로 결제 화면은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유니크로 결제의 경우 별도의 사업자 등록을 필요로 하나

저희 농장의 경우 개인사정으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무통장입금 이나 신용카드결재 수수료가 생각보다 큽니다.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고 있으며  입금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보내드리며,

과일 수는 해당상품 내에서 랜덤 발송됩니다.

복숭아 특성상 택배 배송 중 약간의 무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신중하게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문하시려면 아래 클릭!!!!!

 

지금 보는 표는 7월 한달 충북 음성지역 날씨 이력이다.

31일 중 비가 23일 그나마 8일이 구름이 많은 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복숭아 농사의 경우 당연히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농사가 농부의 노력과 하늘이 도와야 한다는 진리를 실감하는 중이다.

고정 단골들이 왜 복숭아 판매하지 않느냐고 물어오는데

그것도 남모르는 스트레스다....

난들 왜 판매하고 싶지 않은가 말이다..ㅠ.ㅠ

맛이 없다고 알려줘도 굳이 먹겠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몇박스 보내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나름 터득해서 알려준다...

조림으로 만들면 달달한게 맛도 좋고,

몇년(?)을 두고 먹어도 상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일게다^^

그동안 인터넷 검색신공과 실험을 거듭하면서 터득한,

복숭아 조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올려 본다^^

물론 맛있다는 기준은 극히 주관적인 나의 기준일 뿐...ㅎ

이런 복숭아는 흠과로 공품으로 판매가 되지 않는다.

물론 맛있을 때는 흠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도 많이 있다.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모두 벗겨내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남비에 물 한컵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설탕을 넣는다. 

4.5키로 기준 종이컵으로 설탕 2컵이면 적당한 단맛...

단거 좋아하시면 더 추가하셔도 될 것이지만

어쨌든 설탕이 인공감미료니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취향에 따라서 가감하시면 될 듯....

설탕이 다 녹으면 그곳에 손질해 놓은 복숭아를 담고

끓기 시작하면 1분 정도 살살 저어주어야 설탕물이 골고루 배인다.

복숭아가 워낙 예민해서 마구마구 저을 경우 과육이 부서질 수 있다.

복숭아가 끓기 시작하면 쎈불에서 팔팔 끓인다. (냄비 뚜껑은 열어 놓은채로)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면 2분 ~ 2분 30초 정도.

물렁한 식감을 좋아하시면 3분 ~ 3분 30초 정도.

다 끓고 나면 냄비뚜껑을 닫고 불을 끈다.

위 사진은 조림이 완성된 상태다.^

물을 많이 넣지 않았어도 적당히 복숭아에서 과즙이 우러 나왔다.^^

불을 끄고 5분 정도 뒤에 드셔도 되지만 복숭아 화채는 역시 차가워야 제 맛 ^^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면 향긋한 조림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이 많아 오래도록 두고 먹고 싶다면

보관할 밀폐용기(유리병)을 팔팔 끓인 물로 소독을 하여

조림을 담아서 시원한 냉장고에 보관하면 가능하다.

이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다면

야쿠르트 한개를 복숭아 한개에 넣고 믹서기를 이용 휘리릭 갈아서  원 샷!!^^

블로그>Welcome To MotgolFarm 못골농원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 온새미로

내 어렸을 적 외갓집...
지방의 소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사실 농사를 지어보지도...경험해보지도 못하고 자란 시골 가시내였다.
다만... 산골에서 소도시로 유학 온 외사촌오빠를 따라
주말이면 외갓집에 따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기억

그럴만큼 자그마한 여자아이에게 이상스럽게도 시골은 매력적이었다.
외사촌오빠가 같이 생활하는 오빠와 남동생을 같이 데려가지 않고
유독 나만이 동행할 수 있었던 건  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표시 였으리라..

주말마다 내려가서 달빛도 없던 깜깜한 저녁에
숨바꼭질을 하며 볏짚단 속에 들어가 숨었던 기억...
이웃집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낄낄대던 기억...
하나같이 어린시절 나를 성장시켰던 소중한 기억들이다.

그런 자연을 좋아하고 그저 그 품안에 들어가기만 해도 행복한 시골사랑
그래서인지..옆지기 또한 서울에서 만났지만 경상도 산골 출신을 만났다. ㅎㅎ

결혼해서도 늘 전원생활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늦으막이 자리잡은 현재의 터....

처음에는 시골의 낭만스러운 풍경에 취해서 한량거리다가
이젠 낭만보다는 농사일에 치여서 기진맥진한 매일매일이 이어지는 곳
그래도 퇴직 후 일할 곳이 있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 좋은 곳..

어렸을 적 내가 향유했던 좋은 기억들을...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시골을 경험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를 제공해 볼까하는 욕심도 앞선다.

첫 시골 농지를 사서 꿈에 부풀어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예쁘게 꾸미고 노력했던  수고로움이 깃든 ...
지금은 창고 속으로 들어가 거주하기에 비어져 있는  공간...

            [컨테이너로 만든 시골살이 첫 공간...미래의 게스트하우스...]

지난 운반기 사고나기 전까지는 주말마다 가서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줄 알고

그저 내 한몸 죽기살기로 월화수목금~금~금 일했다.

다쳐서 죽었다 살아 난 이후에는 이젠 선뜻 일을 하기가 겁이 난다.

물론 더위 탓도 있으리라....

애지중지 키우던 20여평 남짓 텃밭마저도 풀들에게 양보한 뒤

이젠 내키만큼 자라버린 풀들을 헤치고 들어가기 무서워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농협에서 나온 김장배추 모종도 밭을 일구고 심어야 하나....

복숭아 수확하느라 방치했더니 지금 모종판에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웃자라고 있다..ㅠ.ㅠ

뜨거운 땡볕에서 바쁘게 일하는 옆지기에게 텃밭 일궈달라 하기도 민망하다...ㅎ

요즘 나의 관심을 듬뿍받고 있는  귀염둥이 들....

시골 형님집에서 가져온 비글 암수 한쌍이다.

엎치락 뒷치락....어미를 떨어져서 투정부릴만 한데

아랑곳 없이 둘이서 아주 잘 논다

​

두넘을 묶어놓았더니 줄이 개줄이 엉켜 꼼짝달싹 못하고

그렇다고 두 녀석들을 풀어 놓았더니 걸음 걷는 곳마다 앞장서서

발걸음에 걸리적 거린다.

그래서 한 녀석을 묶어놓고 한녀석을 풀어주었더니

멀리 가지도 않고 그 주위에서 빙빙 거리며 잘 어울려 논다

 

한마리 가져왔더라면 적응하는 동안 어미찾아 낑낑대었을 텐데

두 남매라서 의지가 되는 것일까?

암튼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심심하면 레슬링이다.

보통 동물들은 상대방의 목을 물어 공격을 하는데

이아이들은 꼬리와 뒷다리를 공격한다.

몸집은 작은데도 불구하고 이빨이 어찌나 날카롭던지...

신고 서 있는 신발을 물어 뜯는다.  앞으로 신발 간수 잘 해야 할 듯하다.

막 데려 올 때만 하더라도 암컷이 우세인 듯 하더니

일주일이 지나면서 확실히 숫넘이 우위를 자랑한다.

​

 

어미의 모양새를 보아 왔을때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주변의 옷가지나 공을 가지고 놀면서 사냥본능을 들어낸다.

더운 날 땡볕에서 어지간히 레슬링을 하더니....



 

목이 말랐는지 물을 벌컥벌컥.....

복숭아를 잘라줘도 낼름낼름...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어 주어도 낼름낼름...

아뭏든 먹성도 좋고 활달하고.....

그래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

윗쪽 과수원.....

우리집 마지막 상품....8월 황도

옆지기의 공백기간에 맞추어 조생종과 중생종 품종으로만 심었더니 조금 아쉽다.

아랫쪽 과수원 수확하느라 풀이 한자나 자라 있던 걸.. 방치했다가

수확시기가 되니 정리에 들어간다.

수형을 잡기위에 쐬기를 박아 묶었던 줄들을 풀고 쐬기를 빼내고

한자나 되는 풀들을 예초기의 힘을 빌어 한꺼번에 밀어버린다.

올해는 추석을 겨냥해서 수확시기가 맞물려 좋은 가격을 받을 줄 알았는데..

무더위가 지속되어 8월 말 수확예정이던 것이 일주일정도 앞서 수확해야 할 듯 하다.

농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하늘이 도와야 한다.. ㅠ.ㅠ

그나마도 윗쪽은 병충해가 들지 않아 비교적 상품이 깨끗해서 다행이다.

회사게시판에는 8월 26일까지 주문한 분량에 대하여만 판매를 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옆지기가 거래하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복숭아로 선택해

150여 상자정도 대량주문 건이 들어와 그곳에 납품하고

이후의 상품은 모두 경매시장에 내어야 할 것 같다..

황도가 올해의 효자 상품이 되어 주려나?

매년 8월 15일은 역사적인 광복절이기도 하지만
우리집안에서 하는 대규모 가족 모임의 날이기도 하다.

시아버님 살아계실 적  처음 시작되었던  모임이 벌써 12회를 맞을 정도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사회에서 핵가족화 되고 서로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친형제 자매도  얼굴보기  힘든 세상이다.

그러니 사촌의 형제자매 얼굴을 안다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다.

5촌 조카들은 물론이고 길 가다 보면 알아 볼수도 없는 그런 실정

그렇다보니 근친상간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

이 모임을 통해 사촌들의 얼굴, 조카들의 얼굴,

집안 식구들의 얼굴을 익히니 적어도 가족근친끼리의 결혼은 없지 싶다.

​

꼬맹이 였던 녀석들이 이젠 다들 장성하여 사회의 일원이 되고

결혼한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이가 눈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려운 때

큰집 사촌이 느즈막이 늦동이를 낳아서

다들 100일도 안된 그 녀석에게 시선이 쏠린다.

아이들이 버글버글 할 때는 각자의 아이들 뒷치닥거리 하느라

주위에 눈 돌릴 틈이 없었는데...

역시 희소성이 있어야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저수지가 딸린 매운탕 집에서 밥을 먹고 가족사진을 찍는다..

해년마다 사진을 찍어 그 이듬해 각 가정마다 한장씩 나눠주는 그분

한국 사진작가협회 회장을 지내고 있는 분이다.

그 사진이 어디 있는지 언제한번 찾아서 연도별로 스캔해 올려 봐야겠다

온 가족의 변천사가 보일 듯 하다.

 


가족모임에 오면서 큰형님께서 새 식구를 데려오셨다.

비글.. 태어난지 40여일 된 강아지들이다.

모견이 낳은 새끼가 무려 10마리...

그 작은 몸집에서 어떻게 열마리나 키웠는지 의심스럽다.

모두다 분양하고 두마리가 음성으로 온 셈이다.

​

점박이가 숫놈 우리집 것이고 엎드려 있는 넘이 작은 서방님댁 암컷이다.

아직은 어려서 혼자 농장에 데려다 놓기 어렵다고

우리집에서 당분간 길러 달랜다.ㅠ.ㅠ

10마리 중 점박이 숫넘이 가장 뒤쳐졌던 넘이란다.

먹이를 먹을 때나 형제자매들이 왕따를 시켜 비실비실 하였다는데

이젠 제법 먼저 장난도 치고 한다.

이름은 서양의 무법자 [장고]로 지었단다.



 

암넘은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밥그릇을 따로 주어도

꼭 머리를 들이밀어 수넘의 밥그릇을 침범하여 욕심을 낸다.

다른 종류의 개들이나 짐승이 오면 엄청나게 짖어대는 우리집 업둥이 로또...

요즘 털갈이 하느라 몰골이 말이 아니다.

새끼여서 그런지 아님 새 식구인 줄 아는지....

짖지도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냄새도 맡아보며 탐색전을 벌인다.

새끼도 처음 로또와 만났을 때 경계심으로 꼬리를 감추더니

이젠 제법 친숙해 졌는지 편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젠 한식구가 되었으니 의지삼아 잘 보살펴 주었으면 하는 주인의 바램이다.

휴대폰 없는 사람을 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모르긴해도 주민등록증 없는 사람보다 휴대폰 없는 사람 숫자가 더 적을겁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양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을 만나면 졸지에 하찮은 사람이 됩니다.

다른 사람과 통화하느라 정작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소품이 되거든요.

휴대폰으로 통화도 열심이지만...

언젠가 뉴스에서는 오히려 문자 사용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광고에도 나왔잖아요.

말보다 문자가 앞선다며 뛰는 말을 따라 불을 뿜으며 날아가는 편지봉투 문자 아이콘요.

예전에는 대부분의 문자 사용건수는 아마도 학생들의 부단한 소통의 결과였지만

지금은 성인들도 못지않게 카톡이나 SMS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고

손으로 쓴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인듯 합니다.

짧은 감사편지이지만...신입 직원이 첫월급을 받았다고

살그머니 손편지와 함께 커다란 왕쵸코파이를 선물했습니다.

저를 롤모델로 삼고 싶다는 기분좋은 멘트와 함께...^^

나쁜 짓을 하고 싶어도 이런 후배들 땜에 정도를 걸어야만 합니다. 

두번째 편지...

손편지는 아니지만 지난번 복숭아 하자로 황도수확해서 다시 보내드렸던 직원입니다.

책상위에 수제천연비누 세트와 함께 배달된 편지네요.

못내 복숭아를 무르긴 했지만 먹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다 먹었는데

또 받아서 미안하다는 내용입니다.

매사 부족한 내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그닥 나쁘지 않은 모양이지요?

이러한 편지는 열번...스무통을 받아도 기분좋은 메세지 입니다.^^

오늘은 카페 모임이 있는 날이다.

다 자라버린 상추대를 베어내고 모종을 내어서

심어놓은 적상추, 벌써 수확할 만큼 잘 자랐다.

늦 가을 장마가 시작되어 녹아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비닐하우스를 씌우면 오래도록 잎을 따 먹을 수 있을텐데...

손님을 맞기위해 인터넷으로 주문한 바닥 장판까지 깔고

본체와 이어지는 부분을 칼라강판을 사다가 메꾸었다.

모르고 딴 단호박

껍질이 얼마나 단단한지 손 벨까봐 겁먹었다.



속이 노오랗게 아주 잘 여문 것처럼 보이는데

씨앗을 보니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하다.

단호박은 따서 1-2주일 정도 후숙시켜야 제대로 된 맛을 알게 되는데

성급히 잘라 놓았기에 속을 파내고 전기밥솥에 쪄 냈다..

큰딸 녀석 치아 교정용 하악수술 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는데

푹 쪄낸 호박을 우유를 넣어 갈아놨다.

달달하고 구수한게 아주 맛있는 영양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