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주가 넘어 가는데..^^;;

목동님과 푸켓에서 골골대며 (일 빡시게 하다가 갑자기 쉬니 허리와 함께 감기 몸살 급 컨디션 급하강..) 이곳이 천국인가 하면서 쉬면서 보냈던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그땐 이젠 결혼했으니 회사도 쉬어쉬엄 일하게 되려나 (?) 하고

잠시 착각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복귀한지 2주만에 요로코롬 주말을 몸바쳐 일하고 있는 내 신세.. ㅋㅋㅋ

...

학교 다닐때는 3일밤도 세면서 과제하고

어짜피 24시간이 풀타임 학교+과제생활이었는데

어찌 된일인지 회사에서 돈주면서 같은 일 하는데도 억울한 기분이 드는건 뭘까요?^^;

하지만 아직은 결혼은 해서 가정도 지켜야 하는 몸이긴 하지만..

서른도 안된 .

한창 일할 나이 주저 앉아 안주 할순 없죠.

푸념보다는 열심히 일하고^^

빠릿하게 움직여서~

거기에 하나님이 힘 쪼금 보태주시면 ㅋㅋㅋㅋ

회사에서 집에서 모두 인정 받는 멋진 사람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네요..^^

...

아무튼 신혼 생활은 잘 하고 있습니다.^^

소심한 지름신 덕에 아직 못갖춘 살림 살이들이 많긴 하지만

빠르게 집이 집답게 변해가고 있어요..^^

결혼땐 우아하고 싶어서 ^^

심플한 머리스타일을 선택 했습니다..ㅎㅎㅎ

제가 한덩치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야해 보이지 않게 하기위해

어깨끈이 있는 드레스를 선택ㅎ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

웨딩슈즈가 눈에 거슬리네요. ㅎㅎㅎ 통굽슬리퍼..

좌측이 울엄마^^

우측이 새엄마~~

일년전 전도사라는 직업을 가진 오빠를 만났고

이제 결혼식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목사의 사모가 되기엔 자격 미달인 나.

그저 조금 착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긴 하지만.

이것조차 교만임을 알고 있고

사실은 매주 예배시간 졸기일쑤고

교회에서 봉사와 활동이라고는 주일 하루 성가대 봉사가 다인

교인들이 말하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보기도 힘든 신앙인으로서의 나.

그럼에도 오빠와 결혼하기로, 아니 그 이전에 더 만나보기로 결심 한 것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반이었다고 인정 한다.

그랬기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주셨다고 믿는 ㅎ) 말씀은

"그래도 감사 하라"라는 것이었다.

오빠를 만나게 하시고 인연이 되게 하신건.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들락날락 하던 나를

자신의 딸로 인정하시고 확실히 구원해주시기 위한 특별 조치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널 인정해줬으니 감사하라"

그리고 "욕심을 버려라.."

다른 사람들 처럼 재테크를 일생의 목표를 삶고 싶지 않다고 말한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오빠 보면서 맘이 아파지고

오빠를 소개해준 엄마조차 속상해 할때면

나혼자 슬며시 욕심을 버리고 감사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