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업무도 없고,
간만에 건강 관련 사이트를 서핑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통장에 신랑에 보너스가 입금된 것을 보자
대출을 갚고 싶은 욕망이 끓어올랐다.
여기까진 좋았다.
신랑의 카드값 및 보험금이 자동이체되는 계좌이기 때문에
'모네타 가계부'를 뒤적이며 카드값과 보험금을 제한
나머지를 전액 대출 갚기로 결심하고
순순히 클릭질을 했다.
클릭을 마치고 대출금이 *백만원 상환된 것을 보니
기분이 흡족해 졌다.
그런데 왠지.... 왠지 뭔가가 허전했다.
그렇다!
내 카드값을 잊어버린 것이다~~~~
이번달 카드값은 일본 온천여행 여파로
이백만원이 넘는 금액....
내 월급만으로는 택도 없다.
그런데.... 그런데....
난 통장 잔고를 몽땅 대출금 갚는데 홀랑~ 써버린 것이다.
세상에서 젤루 싫어하는 연체~라는 것이
이젠 내 상황이 되어버린 대략 난감상태...
나는 가까스로 연체라는 카오스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또록 또록 굴려보았다.
다음달 신랑 월급, 내월급, 그리고 카드값들...
아무리 계산기를 뚜디려보아도 50만원이 빈다....ㅠ.ㅠ
한번의 클릭질이 이런 비참한 말로를 가져오다니
15일 후면 카드대금 연체자가 된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일단 아는 후배 (25일날 아파트 잔금을 받는 친구)에게
50마논을 내놓으라고 협박 메신저질을 했다.
늘 풍족한 통장 잔고를 자랑하던 나였기에
나의 협박을 콧등으로 흘리며 후배는 그러마고 했다.
일단 수습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냉정을 되찾게 되었다.
다시 계산기를 뚜디려 본 결과,
오늘부터 현금을 일원한푼도 출금하지 않으면
후배에게 협박하지 않고도 겨우 카드값을 메꿀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내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은 딸랑 8천원....
25일까지 8천원으로 악착같이 버텨야 한다.
라키...
계좌의 궁핍을 절감하며 눈물 나는 하루다...
냐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