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 한통을 받았다....

로 시작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오늘 라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답지 않게 쪼꼼 집요하고도 잼없는 얘기다.

라키도 모네타의 여타 회원들처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보험사에서 모네타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판촉전화였다.

여기서 해당 보험사의 신뢰도나 상품의 우수성은 논외로 하고,

나는 그 전화가 걸려온 경위가 참... 거시기 했다.

어찌나 거시기 하던지 게으름으로 무장한 라키가

급기야 모네타의 회원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회원 가입당시 내가 OK라고 체크한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취급방침은 아래와 같다.

회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회원의 동의를 받아 회원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으며, 활용범위 및 업무 제휴사 및 위탁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활용범위
      - 금융상품(보험, 카드, 대출, 기타)의 가입 권유 및 중개 판매
      - 생활편의서비스 판매 및 이용
  2. 업무 제휴사 및 위탁사
      -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LIG손보,흥국쌍용화재,제일화재,한화손보,대한화재,그린화재,교보자동차보험,다음다이렉트,AIG손보,미래에셋생명,금호생명,동양생명,흥국생명,LIG생명,대한생명,신한생명,PCA생명,라이나생명,동부생명,교보생명,삼성생명,메트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AIG생명,ACE생명,ING생명,알리안츠생명,녹십자생명,동부증권,삼성증권,교보증권,굿모닝신한증권,대신증권,대우증권,SK텔레콤,동양종합금융증권,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브릿지증권,서울증권,우리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대투증권,한화증권,현대증권,이트레이드증권,SK증권,플레이스엠,창업과사람들,신한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삼성카드,BC카드,하나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외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씨티은행,스포츠서울제이씨,아이비즈아카데미,제일상호저축은행,SK에너지,롯데닷컴, Hmall, 슈어넷,NH투자증권,텔코인, CIC Korea, 리딩아이, FM비스, 솔루비스, 이지오스, IMC, HMTeleservice, AJ글로벌커머스,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하나GMG(주),KB생명

④ 회사가 회원의 개인정보를 제휴사에 제공하거나 제휴사와 공유할 경우에는 제공받는 자, 주된 사업,  연락처, 제공목적 및 제공할 정보의 내용을 서비스 개시 7일 전부터 홈페이지 또는 e-mail을 이용하여 회원에게 고지하고 동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시점에서...

라키는 **생명에서 걸려온 판촉전화를 받기 7일전에

모네타로부터 고지를 받았는가? 아니아니아니~~

헛! 그렇다면 나의 개인정보는 유출된 것인가? 대략 그렇다고...

어떤 경로로 유출되었을까?

1. **생명이 모네타 회원 DB를 해킹했다.

2. 모네타가 **생명에 회원 DB를 제공했다.

1번의 경우는 **생명이 상당한 수준의 해킹실력을 보유하였거나,

모네타의 회원 DB가 제대로 암호화 되지않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얘기인데

모네타는 단순히 라키처럼 블로그 놀이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최소한 온라인 가계부를 이용하고,

심지어 팍스넷이란 증권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모듈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사이트에서 회원 DB가 간단히 해킹된다면

그건 정말 대공황에 빠질만큼 위험한 상황이니... 일단 1번은 불가능하다.

그럼 2번????

그런데 나는 정보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모네타 홈페이지에 **생명의 판촉활동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내용이

고지되어 있었단 말인가??? 난 본적도 없는데???

내가 보지 못한 고지문은 과연 효력이 있는 것일까?

(요건 좀 depth가 깊은 문제이니 나중에 고민하자.)

자자...

정신을 가다듬고...

혹시 모네타 홈페이지에서 **생명의 판촉전화에 대한 고지문을

보신 분이 있으시면 라키에게 알려주세요.

제발, 저의 개인정보가 아무런 사전 동의 절차없이

유출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무서운 상황이 아님을 안심시켜 주시길.

물론 라키의 개인정보가

라키가 제일 두려워하는 키, 몸무게, 허리둘레 이런 것은 아닐지라도

라키란 사람이 참으로 보잘것없고 쓸모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존엄성을 가진 어떤 개인의 정보도

함부로 훼손되거나 이용되어서는 안됨을

최소한의 지적능력이 있는 존재들이라면 알아주시길 바란다.

실망스럽지 않을 당신의 다음 수순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 주시길 아울러 바라는 바이다.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곳이다.... 분위기에 따라 어케봐도 장관이다...)

어쭙잖은 재테크 얘기를 꺼냈으니 하나 더 적어 본다.

라키 인생에 처음 집을 매매하는 생경한 경험을 한지

아직 1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모양이다.

부동산 말에 따르면 라키가 구입한 평수가 평균 6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하니

급하게 집을 팔았던 집주인 입장에선 억울할 만도 하겠다.

오늘 그 집으로 몇가지 치수를 재러 방문하기로 했다.

어제 저녁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는데

집주인이 전화를 받자마자 한숨 모드로 원래 옵션으로 딸려있던

TV받침(거실장 중 일부 같다.)을 가져가도 되냐고 묻는다.

이참에 벽걸이 TV로 엑스캔버스해보려 (물론 파브로...;;;) 시도하는 중이라

흔쾌히 그러시라고 했다.

집주인 아저씨 왈, 아내가 지금 홧병으로 드러누웠다고 한다.

남편이 1가구 2주택인 관계로 연내에 등기 이전을 원해서

급하게 살고 있는 집을 매도하는 바람에 몇천만원을 손해봤다는 게 이유다.

내 입장에선 그런 이유때문에 선뜻 계약을 한 것이었는데

집주인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돈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시는 모양이다.

복비라도 우리가 대신 내주면 안되겠냐는 집주인 아저씨의 말을

^-^;;;이런 웃음으로 대꾸하며 "저희도 대출받는거라...현금이..."

서로 좋게 사고 판 것이라도 그 잠깐의 시간동안 상황이 바뀌다보니

위로-_-를 할 수도 없고, 별 일 아닌척 할 수도 없고....

오늘 치수재러 가는데 짐짓 모르는척 조용히 치수만 재고 나오겠지만,

가면서 롤케잌이라도 한 개 들고 가야하는것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호재가 된다면 또 누군가에겐 악재가 될 수도 있구나...

새로운 신도시 계획이 건설주에는 호재가 되고,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인해 내집마련을 꿈꾸던 이에겐 악재가 되듯이...

<뱀다리>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오늘 가지고 있는 펀드를 전부 매도 했다.

만기가 된 상품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좀 시간을 두고

공격적으로 운용하던 펀드도 있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