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즘같은 환율에...;; 말이죠...

뮌헨 성당입니다.

규모도 상당했지만...

더욱 놀라운건 비놀리아 궁이라는거~!!!

(*비놀리아궁: 써도써도 닳지 않는 비놀리아 비누처럼

              지어도 지어도 완공되지 않는 건물을 일컫는 말)

뮌헨 성당은 아직도 개축중이었습니다.=_=

딱히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 근처-_-;;;에 가니 마음이 경건해졌습니다.

빨간 이정표에는 이곳저곳 갈 길이 써 있는데...

라키가 가야할 길은 어디일까요?

성당 내부는 이렇게 전체가 한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3면의 벽이 모두 스테인드 글라스로 빛의 방향에 따라

무지개 찬란이었습니다.

성당은 매우 아름다웠지만

입구엔 동전을 기다리는 걸인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라키도 있는 돈 없는 돈 긁어서... 딸그랑~

마리아님의 사랑이 저사람과 특히 멍멍이와 함께 하기를...

뮌헨 성당을 나와서

근처 식당을 잠시 들렀어요.

넓데데한 스테이크를 우적우적 갈아마시며

허기진 배를 가득 채우고

다리 밑에 짱박아 둔 차를 끌고 프랑크프루트로 돌아왔습니다.

프랑크프루트에서 뮌헨으로는 아우토반을 내리 달려서 갔습니다.

독일에 있는 신랑 친구차를 빌려서 BMW라는 것도 처음으로 타봤습니다.

속도 제한이 거의 없는지라

2차선 평균 주행속도 140km,

1차선은 160km은 달려줘야 명함을 내밀만 하더군요.

제한 속도가 있는 구간도 100km이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국의 고속도로보다는 일단 빠르긴 하더이다.

뮌헨에서 프랑크프루트로 돌아오는 길은

가급적 국도를 택해서 라인강을 따라 한적하게 돌아왔습니다.

끝없는 넓은 초원과 강,

팬션처럼 생긴 집들만 다글다글한 마을들을 지나서요.

자신들의 전통가옥구조(팬션처럼 생긴...)을 고집하는 모습이

한옥이 사라져가는 서울 모습을 떠올리며 조금 부러웠습니다.

뱀다리: 밤도 깊었으니... 독일 여행기 1탄은 여기까지

        2탄에는 3대고성으로 꼽히는 하이델베르크 성을 소개할께요.

뱀다리2: 독일에서 마무리 짓고자 했던 일은 잘되었습니다.

         지금 신랑과 저는 독일행을 진지하게 고민중에 있습니다.

뱀다리3: 라키의 취업전선에 햇살이 비추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빽빽한 면접 일정을 마친후 보고드릴께요! 

매일매일 새롭게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우울한 뉴스들.

가장 마지막에 줄인다는 교육비마저 줄이고야 마는

전쟁에 버금가는 심각한 작금의 사태가 우리의 연말을 어둡게 한다.

그래도 사람이 죽으라는 법만은 없는지

기쁜 소식도 하나 둘 들린다.

영화화를 코 앞에 두고 무산되었던

후배의 작품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훨씬 규모있게 촬영에 들어가게 되었다.

같이 준비했던 아이디어를 도둑맞은 경험이 있기에

나에겐 특히나 더 애틋한 후배인데 잘되가는 소식에 기쁘다.

그동안 영화가 진행이 안되서 이것저것 잡다한 알바로 연명하더니

기다리는 자에게 역시 복은 돌아오는 모양이다.

씨네21을 그만두고 fILM2.0에 취직했다가

의 사정이 어려워져서 함께 퇴사한 친구와

작은 회사를 차렸던 선배도 경영란에 허덕이더니

무비위크에 다시 취직이되서 경영 고민없이

그저 일에만 매달릴 수 있는 행복한 월급쟁이가 되었다.

그동안 쟁쟁한 영화의 촬영을 담당했던

동기놈이 시나리오 하나를 보내왔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시나리오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이다.

이 힘겨운 영화시장에 감독 입봉을 준비하는 친구에게도

하늘의 도움이 있기를 기도한다.

그동안 세상 구석구석에서

자기 자리에 돌아가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전전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원직으로 복귀를 하고 있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들이기에

이들의 팔과 어깨에 탄탄한 근육이 붙었음을 안다.

아무리 시장이 어려워도

이들은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수록 은근과 투지를 지닌 인재가 필요한 법이니까.

이렇게 즐거운 소식을 가지고 만나는 자리는

술맛도 좋다.

모쪼록 내년 봄에는 사람들에게 나도 맛난 술 한잔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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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1>

연말 연시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 2개

1. 쌍화점

시나리오를 읽고 꽤 기대했던 작품인데

기대만큼 못될지라도 사랑스런 두 남자 얼굴 보기 위해서라도

극장을 꼭 찾아야 겠다.

2. 적벽대전 2

지난 여름에 본 적벽대전 1은 진짜 적벽대전이 있기 전까지

캐릭터 소개 정도에 불과했었다.

2009년 초를 장식할 적벽대전2에서 진짜 적벽대전을 볼 수 있다니!

먼지 쌓인 삼국지를 다시 꺼내서 읽어본다.

(여름에 적벽대전1을 보고 사은품으로 삼국지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뱀다리2>

신랑이 1월 초에 면접을 보고 입사할 예정이다.

신랑과 내가 처음 만나던 그때의 일로 돌아가는 것.

진정으로 원직복귀??? ㅎㅎㅎ

내년엔 준비하는 시험도 잘보고

직장에도 무난히 적응해서 탄탄하게 보냈으면 한다.

뱀다리3>

오밤중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듯이 번역을 마쳤다.

일본분에게 검수를 부탁드려야 하는데

왠지 나의 번역이 부끄러워 아직 못보내고 있다.

내일은 용기를 내서 보내볼까?

<언덕위의 포뇨>라는 애니메이션이 한창 상영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설레는 연인들 틈바구니에서

결혼 6년차 라키네 부부도 아직 연인인척

오만 닭살을 다 떨며 영화를 봤다.

지긋한 나이에 이젠 고만 그리셔도 될 미야자키 하야오 할배의

100%수작업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노라니

노장의 투혼이니 동심으로 돌아간 영혼이니 그런 수식어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주인공 포뇨의 이름에 동사형 어미 '루'를 붙여서

포뇨루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한다.

엄청 천진난만하고 귀엽다는 뜻인데

주인공 포뇨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그런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언덕위의 포뇨>는 일본판 <인어공주>로

주인공 포뇨는 물고기->오리 두꺼비->인간의 3단 변신이 가능한

엄청 산만하고도 천진난만한 물고기 되시겠다.

기존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스토리 라인이라는게 거의 없다시피 하고

무거운 주제는 살짝 비켜가기 때문에 5살 정도의 연령대면 이해 가능하다.

아이를 동반하고 볼만한 영화!

개인적으로 깜짝 놀랬던 부분은

일본어로 듣고 있노라면 5살짜리 주인공 남자 소스케가

엄마 아빠를 전부 이름을 불러대는 것인데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서 자막은 엄마, 아빠로 바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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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랑 대학 동창회가 있는 날이다.

방금 통화한 바에 기초해 볼때

작금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있는데

원래는 2인당 한마리 정도로 준비될 예정이던 랍스터가

오늘은 테이블당 한마리의 대게로 급변경되었다고 한다.

랍스터를 애타게 그리며 갔던 신랑은 연신 술만 들이켰다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운동을 빼먹은 라키-_-

배에 튼실하게 살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뿌득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