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예방과 치료

비만증 사람의 90%이상이 과식과 운동부족에 의한 단순성 비만이므로 이 단순성 비만의 예방은 식사량 조절이나 운동요법으로 섭취열량이 소비열량을 상회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섭취열량은 한국 정상인의 1일 에너지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치료의 기본은 감식요법(식사요법)이고 보조요법으로 운동부족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감식요법(식사요법)의 원칙
감식요법은 필요한 영양소(단백질, 무기염류, 비타민등)는 감소시키지 않고, 에너지(당류, 지방)만 줄임으로써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합니다.

☞ 운동요법
운동요법은 환자가 감식에 익숙해져 공복감이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을 때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일과와 행할 수 있는 운동범위 내에서 1일150∼300kcal정도 소비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건강상태, 시간,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여 본인이 항상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상체 운동만을 주로 하는 운동은 피하고, 전신 운동 또는 하체운동을 주로 하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으며, 과격한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빨리 걷기(속보),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이 흔히 권장되는데, 무릎 관절이나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수영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은 5∼10분의 준비운동, 20∼45분의 본운동, 5∼10분의 정리 운동의 순으로 시행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시행해야 하며,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5회 이상 시행해야 합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동일한 양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공복이나 식전에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식욕이 더 좋아져 식사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한편 규칙적인 운동과는 별도로 일상생활 자체의 신체적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각종 노력 즉,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가능하면 걷는 것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만에 따른 질병의 예

허리띠가 늘어날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만은 생활에 불편을 주고 보기 싫은 면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입니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사망율이 2배나 높고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사망율도 점점 늘어납니다. 비만은 여러가지 성인병이 생길 수 있는 집합체로 일종의 성인병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질병은 모두 비만과 관련된 질병입니다.

고혈압
비만자는 정상인보다 수축기혈압 및 확장기혈압 모두가 높아져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왜 비만하면 혈압이 높아질까?

그 이유는 몸이 비대하면 몸으로 보낼 혈액이 많아져 그만큼 심장이 힘을 들여 펌프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하지방이 말초혈관에 저항을 주며 혈액에 지방이 많아서 혈류의 흐름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 조직에 혈류를 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압력이 강해져야 하기 마련이고 심장의 부담 또한 커집니다.
체중 5Kg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확장기 혈압을5mmHg 낮출 수 있습니다.

당뇨병

비만이라고 모두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뇨병 중에서 성인에게 유발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비만과 매우 관련이 높습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란?

혈당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이 부족한것이 아니라 인슐린은 충분히있으면서 당뇨병이 생기는 것으로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주위의 성인형 당뇨병 환자를 보면 뚱뚱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심한 당뇨증상으로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만큼, 당뇨병 발생률도 높습니다.

비만하면 인슐린이 충분히 있어도 워낙 쓰여야 될 곳이 많아 인슐린의 필요량이 증가되고 인슐린이 말초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가 비만이라면 체중 조절을 반드시 해야 호전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

당뇨병이 혈액 중에 당성분이 많은것을 의미하듯이 고지혈증이란 혈액 중에 지방성분이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혈액에서 측정할 수 있는 지방성분으로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고 일부는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너무 많거나, 좋은 역할을 담당하는콜레스테롤이 적으면 동맥경화가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비만자는 정상인 보다 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은 높고, 몸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은 적습니다.
비만자에게 고지혈증이 생길 위험이 2-3배 높고 이에 따라 동맥경화가 생길 위험이 2-3배높습니다.
고지혈증이 생기는 이유는 몸에 지방량이 많아 여분의 지방이 혈액중에 많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가 비만하다면 반드시 체중 조절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그 혈관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생기는 심각한 심장질환입니다.
여러 연구조사에 의하면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게나타납니다. 비만 자체가 단독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동반되면 더욱 위험해 집니다.

지방간

비만인 사람은 몸 전체에 지방이 많아 과잉의 지방이 간에까지 침착 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 환자들은 간 기능이 정상이면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간조직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간기능도 나빠지고 피로감이나 복부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인 지방간 환자들 중에 간이 나쁘니까 더 잘먹고 쉬며 보신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치료에 역행하여 지방간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비만인 지방간 환자는 체중조절만 하면 간기능은 저절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면중 무호흡증후군

심한비만 환자는 과도한 지방조직의 축적으로 흉벽이나 횡경막의 운동이제한되고 호흡장애가 오게됩니다. 이렇듯 비만인 사람은 호흡운동 능력이 제한되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게 됩니다.
또 발생정도는 드물지만 자다가 호흡을 멈추어 버리는 수면증 무호흡증후군이나타날 수 있는데 숨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통풍

통풍이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병으로 엄지 발가락의 심한 관절염이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심한 발작성 관절염 뿐만 아니라 요로 결석도 생길 수 있는데 비만증이 하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통풍환자는혈중 요산이 증가되어 있는데 비만 환자가 정상인보다 평균적으로 혈액 내 요산치가 높습니다.

관절염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부하가 늘어나 하지 관절염이나 요추부 관절에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비만자들 중에 무릎이나 허리 통증이 많은데 이는 과다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오기 때문입니다.

생식기 이상

비만인 여자는 월경불순, 불임증 등이 나타나거나 남자의 경우 정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질환

일부 암은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보다 그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있는데
여자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유방암,담낭암이 관련되어있고, 남자는 전립선암, 대장암, 직장암, 췌장암이 관련되어있습니다.

심리적 질환

비만인 경우 특히 젊은 여성이 뚱뚱한 것을 수치로 여겨져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불안, 우울 등을 나타낼 수 있으며, 모든 면에 의욕을 잃고 비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비만으로 인한 피해는 한 두가지가 아니므로 비만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