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문제점때문에 일어난 대안학교들.. 학교가 맞지 않아 일탈하는 학생들.. 이런 현상을 무조건 막으려고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저녁때 아이를 맘놓고 맡길만한 곳이 주변 어디에도 없을 때, 부모는 심각하게 아이에 대해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먹고 사는 일에 매달리느라 아이에게 소홀하면, 결국 그 결과는 아이의 일탈에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도 아이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누군가 아니 사회가 그 아이들을 그 부모들을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공동육아에 대한 모임(www.gongdong.or.kr)이나 각 지역에 존재하는 대안학교들에서 그 해결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야 사회가 바로섭니다.

 요즘 인터넷과 TV등 언론매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 정보처리기능사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한 이 아이는 1997년 11월 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8살이고, 만 나이로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6살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독학으로 한 달여 남짓 공부해서 단 한번의 도전으로 정보처리기능사실기시험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합격증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또 고등학교 수학과정인 미적분을 깨쳤고 이미 초등학교 과정을 6개월 만에 끝냈다고 한다.

지금 이 어린이의 부모는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만 12세 이상’으로 규정으로 있는 검정고시 연령제한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인데 이미 패소하고 지금은 항소중이다.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통해 이미 초등과정을 마스터한 상태라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하고 검정고시를 보려했지만 나이제한에 걸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필자가 홈스쿨링을 처음 들어본 것은 몇 해 전 캐나다 선생으로부터 영어를 배울 때였다. 캐나다에서는 학교 교육을 거부하고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것 또한 교육의 한 형태라는 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선뜻 개념이 서지 않았었는데 이 아이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접하고 나니 우리나라도 이제 홈스쿨링이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홈스쿨링(homeschooling)은 글자그대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교육을 한다는 뜻이다. 홈스쿨링은 1970년대 초에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엔 종교적인 이유로 공교육을 거부했다가 점차 획일적인 공교육을 불신한 사람들의 대안교육으로 자리 잡았는데, 서구에서는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산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약 200만 명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으며 교육의 한 형태로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 미국 200만명 홈스쿨링, 교육의 한 형태로 법적 인정 우리나라에서의 홈스쿨링은 아직 정확한 통계수치가 잡혀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적게는 100가구 정도로 추산하기도 하고 많게는 전국적으로 천여 가구 정도라고 어림잡기도 한다. 홈스쿨링이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영재 아이를 둔 부모들의 경우 마땅히 교육할 기관을 찾지 못해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홈스쿨링이 인정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작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학교에는 적을 두고 출석만 하지 않는 편법으로 졸업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워낙 예외적인 사안이라 홈스쿨링에 대한 지침도 없다. 서구에서 자리 잡은 홈스쿨링의 경우 관할 교육기관에서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아이의 교육 실태를 점검한다. ‘학교’에서 교육만 시키지 않을 뿐 아이들이 습득해야 할 것들을 철저히 감독한다.

우리 역시 이제는 홈스쿨링에 대한 개념정리와 법적제도가 마련되어야할 때라고 본다. 과거와 달리 돈이 없거나 부모가 무지해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는 없다. 초등교육이 의무교육이었던 것은 그만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바꾸어 말하면 ‘의무적으로 교육받아야하는’것이 아니라 ‘교육받을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기도 했다.

◆ 초등학교 의무교육은 ‘교육받을 권리’를 인정한 것

사정이 바뀐 지금에는 의무교육은 말 그대로 의무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리고 교육의 의무가 반드시 공교육을 통해서야만 한다는 것도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수많은 대안학교들이 생겨나고 정서적으로 혹은 학업적으로 학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아이들이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학교교육만을 유일한 교육수단으로 생각하는 획일적인 사고 역시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열린 사고방식에 밀려나고 있다.

획일화의 시대는 가고 다양성의 물결 속에서 우리나라도 역시 홈스쿨링을 교육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본다. 홈스쿨링이 옳다 그르다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 교육의 방식은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냐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마다 부모마다 그 최선의 방법이 다 같을 수도 같음을 강요할 수도 없다.

간혹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공교육이 홈스쿨링 아이들을 점검하고 관리한다. 물론 자율성을 해치고 침해한다는 이유로 이런 것에 반기를 드는 홈스쿨링 학부모가 있긴 하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도 홈스쿨링을 택한 가정에 공교육이 개입해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의 복지와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선이어야 한다. 지금은 홈스쿨링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 요소의 홈스쿨링이 확산될 우려가 더 크다. 이를 위해서는 홈스쿨링 자체를 법적으로 인정해줘야 한다.

홈스쿨링을 인정한다고 해서 공교육이 무너지는 것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몽땅 빠져나가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공교육을 선택할 것이다. 다만, 소수라 할지라도 그들의 선택을 끌어안을 수 있고 보호해줄 수 있는 폭 넓은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공교육에서 빠져나가는 홈스쿨링 아이들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 민들레 홈페이지(http://www.mindle.org/)

국정넷포터 한경희 lupinus@netian.com

돈만이 중요한 세상이 되어간다고 안타까워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돈만이 중요해지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돈에 대한 교육이나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부모로부터 또는 사회로부터 돈에 대한 경제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해 잘못 맛들인 신용카드남용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의 양산과 자식으로 인한 온가족의 자살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경제파탄이야말로 이제는 우리가 막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발생되는 또다른 사회문제들(상대적빈곤감에 따른 사회에 대한 적개심과 무차별적인 살인등)은 그 근본적인 원인이 경제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부모인 우리가 그리고 그 자식이 돈에 대한 바른 마인드와 자세를 가져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전세영님이 쓰신 이 글이 너무도 가슴에 닿는 글인것 같아서 올립니다..

저도 제 아이에게 장난감이라고 붙인 저금통하나를 선물해야 겠습니다..

 

 

'선생님, 나도 좋은 신발 신고 싶은데 엄마는 돈 없다며 화만 내세요.’
‘어제도 엄마 아빠는 돈 때문에 싸웠어요. 왜 우리집은 가난해요?’

방과후 교실에서 자원봉사 교사를 할 때 학급 학생들이 나에게 하소연을 했다. 1998년 당시 서울 한 지역의 저소득층 5학년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했을때 경험이다.부모들은 맞벌이에 바쁘고, 주변 환경에 비해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그들의 눈에 비쳐진 돈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돈에 대한 불신과 반감, 부모의 재정적 무능에 대한 원망으로 인해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래서 가정에서 경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경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수입의 많고 적음은 어른의 경제적 능력 문제이지만, 돈의 효율적인 관리와 바른 가치관은 어릴적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업은 가정 환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역할모델 찾기’, ‘용돈, 신용 관리’ 순으로 진행했다.

첫째, 가정 환경 이해하기

‘엄마는 돈 없다며 화만 내세요.’ 라고 말하는 학급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맞벌이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극히 적었다. 더구나 ‘돈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들은 ‘돈 없다’는 말 밖에는 자녀에게 해 주는 조언은 없었다. 그것이 어린 자녀와 부모간 갈등의 시작이었다. 자녀는 밤낮 바쁘기만 한 부모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뿐 부모의 환경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아이들은 친구들이 갖고 있는 옷, 신발, 게임기 등을 가장 부러워 했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해외 연수, 캠프, 놀이동산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가장 큰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네가 정말 그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구나.”하면서 먼저 아이의 마음을 부모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엄마, 아빠도 지난 번에 꼭 사고 싶은 게 있었단다. 하지만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었어. 속이 많이 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어.”라고 부모님들이 이해시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지금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미래에는 좋은 집에 살 수도 있고, 게임기도 살 수 있으며, 캠프도 갈 수 있다는 식의 희망을 말해 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신난 듯이 “언제요? 그럼 나도 좋은 신발 신을 수 있어요?” 라며 내게 되물었다. “그럼.. 대신에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아껴쓰고, 저축 많이 하고, 경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해. 오늘 오락실 갈래? 모아서 운동화 살래? 부모님이 지금 신발 안 사 주시는 것은 너에게 더 좋은 것을 많이 해 주시기 위해서 저축하시기 때문이야.”

그제야 알아들은 듯, 아이들은 한결 명랑해진 표정으로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더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희생은 필수라는 인식은 아이들이 지금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으며, 수고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가정의 일원
으로서 책임감을 알게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가정의 어려움과 생활을 어떻
게 꾸려 나가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이들의 소비심리를 자제시키고, 부모를 이해하는데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다.

둘째, 역할모델 찾기

어린이들의 건강한 꿈을 시각화하고 올바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성공한 인물 이야기를 했다. 당시 공부방을 후원해 주시던 동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가난한 시절 이야기, 미래에셋 박현주 대표가 학비를 벌기 위한 투자 공부 끝에 성공한 금융인이 된 이야기, 정주영 회장 성공신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으며, 가난이 성공의 근간이 될 수도 있기에 자신감을 갖어야 함을 말해 주었다.

또한, 매일 수업 후 배우고 느낀 점을 쓰는 ‘소망 일기’ 시간을 가졌다. 돈 문제로 다투는 부모를 보며 의기소침해 하던 한 학생이 어른이 되면 성공한 기업인이 되어 세상을 돕겠다고 쓴 일기에서 금융 교육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이어서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어린이들을 위해 용돈 교육을 시작했다.

셋째, 용돈, 신용관리

‘어제도 엄마 아빠는 돈 때문에 싸웠어요. 왜 우리집은 가난해요?’ 라고 묻는 이제 겨우 10살 남짓의 어린이들도 돈의 필요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돈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아. 하지만 돈이 없어 궁지에 몰리게 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돈이 중요해지지. 민수는 지난 달 용돈을 어떻게 썼니?’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자녀의 용돈 교육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는 부모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군것질과 오락 등으로 써 버렸다. 한정된 용돈 안에서 군것질 줄이기, 오락실 안 하기 등의 원칙을 세우면서 ‘푼돈 줄이기’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지축내역을 일기장에 기록하도록 했다. 또한 용돈 중 소액이라도 미래의 꿈을 위해 종자돈을 마련할 것을 권했다.

‘새 운동화’, ‘자전거’,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이름으로 붙여진 저금통에 조금씩 희망을 저축하게 되었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저금통을 보며 뿌듯하게 쓰는 기쁨을 그려보는 어린이들은 돈에 점점 재미를 붙여갔다.

현금보다 카드가 더 많이 사용되는 요즘과 같은 신용사회에서는 신용이 곧 ‘돈’임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양치기 소년’이 반복적인 거짓말으로 인해 동네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처럼 신용을 잃어버리면 어디서도 돈을 빌리지도 못하며 사회 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예산안에서 돈을 써야 하고, 혹 돈을 빌리게 되면 기일을 맞추어 갚아야하고, 연체의 위험과 신용불량, 신용도에 따라 이자율도 달라진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2달간의 수업동안 돈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변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새삼 확인한 것은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는 사실이다. 부모의 돈에 대한 생각이 고스란히 자녀가 갖고 있는 것을 보면서 부모의 경제적 선택에 대해 자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자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이 되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돈을 관리하고, 스스로 잘못된 점을 분명히 시인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녀에게 점검과 반복의 모범을 보인다면 어린이들의 돈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닮아가리라는 희망이 생겼다.

‘필요한 것인데 돈이 없으면 어떻하죠?’라고 묻는 나의 질문에 한 학생이 ‘카드로 사면 되잖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돈이 없으면 저축해서 다음에 사는거야’라며 대답하는 어린이.. 그들은 미래에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조상훈님의 글입니다..

 

경매를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경매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짧은 지면에 모든 걸 소개할 수는 없지만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다.

1. 책을 권해 달라는 사람이 있다. 또 좋은 물건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사람이 있다.
이제는 안다. 그들은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서점에 가면 많은 책들이 있다. 대부분 분명 유익하고 그들을 선별하는데 대단한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자신이 읽기에 편한 책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책을 권해달라는 말은 곧, 읽을만한 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서점에조차 나가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들이 물건을 분석하러 다니는 일에는 과연 움직일 수 있을까. 책을 권해달라는 사람 가운데 과연 실전 투자까지 나선 사람이 있을리 만무하다.

물건을 권해달라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경매 강좌를 듣는 수강생들 중에서도 자신이 공부하기보다는 돈을 내고 강의를 듣고 있으니, 끝날 즈음에는 강사가 좋은 물건 하나쯤 자신에게 넘겨주리라 기대한다. 남이 망하더라도 하등 이해관계가 없는 타인에게 어떻게 의지할 수 있는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행할 수 없다면 경매는 소용없는 것이다.
직접 움직여야 한다. 브로커는 거래가 목적이지 상대의 이익이 목적이 아니다.

2. 함께 공부하는 사람을 사귈 필요가 있다.

경매 물건을 볼 때, 나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발견한 함정이 있을 수 있다. 그 함정이 늘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는 낙찰 받아도 불안하다. 다른 사람은 다 보았는데, 나만 보지 못해 너무 높은 가격으로 써낸 것이 아닌가 두려운 것이다. 낙찰 받지 못하면 오히려 안심한다. 그래서야 이익이 나겠는가.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 물건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좋다.

3. 현업과 병행하라.

한번 제대로 된 거래를 하고 나면 어지간한 사람 연봉을 벌기도 한다. 하지만, 그 한번 때문에 현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과 임대 수익이 현업에서 나오는 수입보다 많기 전에는 절대 현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간혹 사람들은 난처해한다. 두 가지 일을 어떻게 함께 하냐고. 직장 생활은 피곤하고 힘드는데, 주말에는 쉬어야지. 그리고 입찰은 평일에 이루어지는데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미안하게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역시, 돈을 벌기는 틀렸다. 지금 당신의 처지가 다른 누구보다 열악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쩌란 말인가. 돈이란 게 그렇게 만만한 놈이던가.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던가. 당신의 목적이 휴식이라면 경매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당신의 목적이 부라면, 움직여야 한다. 다른 사람보다 열악한 처지라면 더욱 더 움직여야 한다.

4. 미래 예상 수익은 접어라.

매입하고서 나중에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거두겠지, 하는 생각은 일치감치 버리는 게 좋다. 가격이 하락하면 어떡할 건가. 평범한 우리는 그런 위험한 게임을 할 수 없다. 이익은 매입하는 순간 이미 결정 나 있어야 한다. 차라리 물건은 놓칠지언정 충분한 수익을 목적으로 가격을 써내야 한다.
내 인생에서 반드시 잡아야할 사람은 있는 법이지만, 반드시 잡아야할 물건은 없다. 기댈 것 없고 의지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할 여력이 없다.

5. 현장을 꼭 확인해야 한다.

주거지라면 초인종을 꼭 눌러봐야 한다. 심적 부담이 크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 점은 나에게도 다르지 않다. 초인종을 누를 때마다, 불편한 만남 때문에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게 사람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 때문에 물건을 확인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돈을 벌고자 한다면, 극복해야 한다.
바깥쪽에서 볼 때는 멀쩡한 물건이 집안에서 창문틀이 뒤틀리는 경우도 있었다. 안쪽 창문이 깨져 있는 것이다. 그 물건에 입찰한 사람이 9명이나 되는 것도 보았다. 그 9명은 해당 물건의 내부를 확인하지 않았던 사람들인 것이다.

6. 팔리지 않는 물건은 가치가 없다.

아무리 가격이 낮아도 팔리지 않는다면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미 많은 부를 가진 사람이 아닌바에야 목돈을 장기적으로 묶어 둘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투자에서 명심할 것 가운데 하나, 그것은 투자자금의 조기 회수다. 수익은 고사하고 적어도 투자원금만큼은 최대한 빨리 회수해야 하는 것이다.
물건을 볼 때 반드시 팔릴 수 있는 물건인지를 명확하게 따져야 한다. 싼값에 매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래지 않아 멋진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 경매라는 툴(tool)을 익히고,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