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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월급 !! 낙서판

지난달.. 내 직장 월급날에... 드디어. 마지막 월급이 지급되었다.

내가.. 30년 넘게 근무했던 내 직장에서.. 퇴직을 하기에.. 마지막 월급이 된 것이다.

오랜 세월 근무했고.. 애착이 있었고.. 온갖 애환과 추억이 담겨있는 직장의 마지막 월급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

 

물론 내 인생의 마지막 월급은 아니다.

퇴직을 하더라도.. 명예직으로 남을 예정이고.. 따라서 약간의 월급 비슷한 것이 주어진다.

또, 다른 어느 업체에.. 자문위원을 하기로 되어있어.. 그 업체로 "적"을 옮겨.. 월급도 약간씩 받기로 되어있기에..

국세청이나 건강보험공단 측에서 나를 바라보면.. 여전히.. "지역 의료보험"이 아닌.. "직장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근로소득이 있는.. 월급 받는 직장인이다.

 

그럼에도.. 내가 오랜 세월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기에...

심정적으로... 그리고.. 사실상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월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참으로 오랜 세월.. 월급을 받아왔다.

내 특이한 경력 때문에.. 평균적인 보통 사람들보다는.. 아마도.. 훨씬 오랜 세월의 월급을.. 단절 없이 받아온 것 같다.

 

내가 처음 월급을 받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의.. 10월달부터이다.

특별한 인연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학교 4학년 10월에 이미 취직을 하였고..

그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중복은 있을지언정.. 단절 없이 월급을 받아왔다.

 

단절이 일절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나는 또 어떤 혜택을 받아.. 군대를 안 갔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현역이 아닌.. s 전자에서 3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합법적으로 국가에서 인정받았다.

그래서 내 또래의 보통 사람들이 군 복무를 할 때,, 나는 이미 s 전자에서.. 대리라는 직책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3년이 지나.. s 전자를 때려치우고는 미국에 공부하러 갔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학비 전액 면제에... 그 당시 내가 s 전자에서 받던 월급이 30만 원대였는데...

그 돈의  2~3배나 되는 돈을... 매달 장학금으로 주는 오퍼를.. 어느 미국 대학에서.. 받아.. 그 대학으로 갔다.

장학금이지만... 미국 국세청 입장에서는.. 월급(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때렸기에..

나는 공부 중이지만.. 단절 없이 월급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내가 남보다 장학금을 많이 받았다는 뜻은 결코 아니고...

그 당시 한국 s 전자 대리의 월급 수준이..

(알고보니..) 일반적인 미국 대학교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매달 받는 장학금 수준의 1/3~1/2 정도밖에 안되었다.

즉, 그만큼 그 당시는 우리나라의 임금 수준이 열악했고.. 국민소득이 얼마 안되는... 변방의 못사는 나라였다. ㅠㅠ

지금은 물론 택도 없는 소리다.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이루어.. 경제 대국이 되어.. 이제는 우리 임금 수준이 미국과 대등하거나 더 높은 경우도 많다.

 

졸업 후에는.. 그 당시 미국의 최대기업인.. 미국 통신업체에 취직하여.. 월급을 받았고...

그 후.. 현 직장에서 초청을 받아.. 다시 귀국하여... 현 직장에서 30년 이상 일하며.. 월급을 받았으니...

정말로 오랜 세월을 단절 없이 받아왔다. ㅋㅋㅋ

 

 

 

 

 

월급 하니... 여러 추억이 생각난다.

아주 예전에는.. 요즘과는 다르게.. 현금다발을 봉투에 담아서 월급을 주었다

 

그래서 월급날에는.. 동료들과 함께.. 다 같이.. 그 두툼한 월급봉투를 들고..

고깃집 등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 한잔 얼큰하게 걸치곤 하였고...

얼큰한 채.. 집에 도착하여... 뭔가 뿌듯한 심정으로... 월급봉투를 꺼내서.. 와이프에게 내밀었고...

와이프는.. 수고하였다며.. 고맙다며.. 월급봉투를 받았다 ㅋㅋㅋ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받은 월급은.. 어머니에게 다 가져다주었는데...

나중에 목돈을 만들어 내가 3년 후.. 결혼할 때 주셨기에...

그 돈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그 돈을 밑천 삼아.. 내 용돈을 썼고..

또 늘 다른 수입 등이 있었기에..

결혼 후에는.. 나는 내 월급에서는 1원도 안쓰고.. 와이프가 다 쓰는 약속을 하여.. 이날까지 지켜왔다. ^^

 

 

월급 하니.. 또 기억나는게.. 결혼하여 월급봉투를 처음으로 와이프에게 가져다주었는데....

나와 와이프는.. 집안의 중매 후.. 3개월 만에 약혼식도 하고 결혼식도 한 사이라..

아직도 서먹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와이프는... 과연 그 월급봉투에 있는 돈을 써도 되는지를.. 고민고민하였다 한다.

 

한 달간을 고민하다가...

다음 달 월급봉투를 또 가져다주었을 때부터.. 비로서.. 쓰기 시작했다. ㅋㅋㅋ

 

기타.. 월급에 얽힌 추억들이 많이 생각나는데...

시간 관계상 줄인다.



 

아무튼 집에 퇴근하여... 오늘이 마지막 월급날이었다고 와이프에게 말하니...

와이프가 정말 오랫동안 당신 수고했다고 말해준다. ㅋㅋ


와이프는 또 그 사실을 가족 채팅방에 올렸는데...

큰아들네와 작은 아들네가.. 이구동성으로.. 아버지, 아버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이제는 편히 건강 추스르시면서.. 어머니와 맛있는 것 먹으로 많이 다니시고.. 여행도 자주 하며.. 사시란다. ㅋㅋㅋ


 


사실상의 마지막 월급을 받았다는 사실에...

약간은 감정이 묘해지기도 하여..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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