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알뜰구매 ‘때와 장소’ 노려라

백화점 최고 50% 할인…1,4,7,10월초 정기세일 적극 활용

[2005-03-02 10:46:55 / 조회수: 1564 / 꼬리말: 2]

《남자인 당신, 입고 있는 신사복의 브랜드를 알고 있는가. 또 신사복의 가격이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는 알고 있는가. 새봄, 자신의 옷에 대해 무관심한 남성을 위해 신사복 유통과정을 알아봤다. 양질의 옷을 경제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방법은 유통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다.》 ▽백화점 기획전을 노려라=신사복은 처음 백화점에 선보인다. 봄 신사복(춘추복)은 이미 2월 중순부터 백화점 매장을 채웠다. 가격대는 70만∼80만 원대가 주류. 디자인에 민감한 소비자는 이때 구매를 한다. 인기 있는 디자인은 이때 품절이 되기도 한다. 신사복의 유통과정을 알고 있으면 알뜰 구매에 도움이 된다. 백화점 기획전과 상설할인매장을 잘 활용하면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사진 제공 LG패션 제조업체들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판매하다가 잘 팔리지 않는 제품 중 일부를 가격인하 상품이나 특가 상품으로 백화점 기획전에 내놓는다. 이때 가격은 40∼50% 할인돼 30만∼40만 원대. 일부 고급 브랜드는 30%만 할인한다. 이런 기획전은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에서 거의 매달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3월 18일부터 1주일간 전국 점포에서 봄 상품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특가상품 비중이 전체의 50%. 기획전에는 올해 가격인하 상품과 기획전을 위해 만든 기획상품이 함께 나온다. 1년을 넘긴 이월상품(재고상품)도 나오긴 하지만 비중은 적은 편. 기획상품은 의류업체들이 처음부터 30만∼40만 원짜리로 만든 옷이다. 남색이나 회색 등 유행을 덜 타는 스타일로 만든 것이 많다. 업체에 따라서는 조금 덜 고급스러운 소재로 유행을 반영해 만든 제품도 내놓는다. 통상 가격인하 상품과 이월상품의 원단이 기획상품보다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모직 주요 상설할인매장 (제일모직 아울렛) 위치 전화 서울 송파구 문정동 02-443-6646 서울 송파구 가락동 02-3401-0461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02-362-4981 서울 동작구 상도2동 02-815-1313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02-2214-9367 서울 강동구 천호동 02-486-0500 경기 의왕시 고천동 031-456-8515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031-437-8747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032-328-4541 ▽기획상품과 가격인하 상품 구별법=가격표를 보면 된다. 기획전에 나온 제품 중 원래 가격표에 70만 원으로 쓰여 있는데 30만∼40만 원대로 할인해서 팔면 가격인하 상품이고, 가격표 가격대로 된 것은 기획상품이다. 가격표는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격표 조작은 법 위반이기 때문에 백화점 입점업체들은 그런 무모한 시도는 잘 하지 않는다. 전국 백화점이 동시에 실시하는 기획전은 통상 2개월 전에 계획이 잡힌다. 점포별로 별도로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신문광고나 전단지 등을 보면 행사일정을 알 수 있다. 1, 4, 7, 10월 초순에 시작하는 백화점 정기세일 때는 신사복이 통상 20∼30% 할인 판매된다. LG패션 주요 상설할인매장 (LG패션 마트) 위치 전화 *서울 송파구 가락동 02-449-0764 *서울 금천구 가산동 02-852-7295~6 서울 금천구 독산동 02-3281-8612 서울 양천구 신정4동 02-2692-8145 경기 성남시 분당구수내동 031-716-6904 대구 수성구 수성동1가 053-741-8386 광주 북구 풍향동 062-511-0249 *부산 중구 대청동1가 051-469-0500 *는 상설할인매장이 밀집된 지역. ▽유행에 덜 민감하다면 상설할인매장=이월상품은 주로 상설할인매장에서 5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팔린다. 제일모직이나 LG패션은 전국 곳곳에 상설할인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제일모직과 LG패션 등 의류업체들이 재고를 대폭 줄이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월상품 물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월상품은 정상 제품으로 만들었다가 남은 제품들로 상설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대부분 1년 전 제품이다. 2년 전 제품은 추가로 할인된 가격에 팔리기도 하지만 물량은 적은 편. 유명 의류제조 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2년 이상 된 제품은 잘 판매하지 않는다. LG패션 우경하 대리는 “앞으로 몇 년간 실크 광택 소재를 사용하고 허리선이 들어간 신사복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이런 제품은 작년부터 나오기 시작했으므로 상설할인매장에 가서도 이런 제품을 고른다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가볼만 한 경기 수도권 매장

◇ 오렌지 팩토리 아울렛 <용인=박교원 기자 kwpak@>

◇ 죽전 아울렛

　경기 수도권에는 용인시의 죽전 아울렛과 고양시 덕이동의 로데오 거리가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이 알려져 있다. 이 곳들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면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7년부터 조성된 죽전 아울렛은 최근 수년간 200여개 할인 매장이 들어서 미국식의 교외형 대규모 아울렛 타운으로 자리잡았다.
　중고가의 유명 브랜드 정품 매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이 곳은 평상시엔 40~50% 할인율을 적용하다, 봄-가을에는 20~30% 추가세일을 하기도 한다.
　죽전패션타운과 수지로데오, 상설일번지 등 한 건물 안에 여러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는 패션몰들이 중심을 이루면서 길양쪽으로 단독 매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때문에 주말에는 100~150대씩을 세울수 있는 7개 상가별 주차장에는 서울과 충북,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쇼핑객 차량으로 가득 찰 정도로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기도 한다.
　닥터 마틴즈 매장의 김찬우 점장은 "이미 검증받은 상권이기 때문에 매출은 꾸준한 편"이라면서 "평상시 40% 정도에서 많게는 80%까지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월상품 게스청바지를 5만9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게스매장의 점원 한모씨는 "주말에는 어림잡아 300~400명 정도의 손님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미 플러스의 김대식 대표는 "20평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 300만원의 정도의 임대료에다 권리금은 1억5000만원선이 보통"이라면서 "매물이 별로 나오지 않고 나온다 하더라도 상인들간에 주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죽전 아울렛은 대부분 단일 브랜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곳에서 원스톱 쇼핑을 원한다면 인근의 '오렌지 팩토리 아울렛'(신갈점)이 좋은 대안이다. 이 곳은 스포츠, 이지캐주얼, 정장, 잡화 등 40여종의 유명 브랜드를 70~80% 할인판매, 주말 평균 내방객이 2만명에 이를 정도로 수도권의 새로운 쇼핑명소로 부상했다.
　기획상품으로 아디다스 운동화를 2만~4만원에 판매하고 있고, 130~150수의 최고급 정장을 14만~19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최동재 기획이사는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기존 아울렛보다 5개월 이상 일찍 현금 매입,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면서 "상품들은 약 95%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 덕이동의 로데오 거리는 지난 2000년 골프의류를 중심으로 조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2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아울렛 타운으로 부상했다.
　평상시 40~60% 세일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주말에는 차량들이 3000여대 규모의 10개 주차장을 빽빽이 채우고도 넘친다.
　청바지와 티셔츠 등 영 캐주얼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면서 게스와 폴로, 캘빈 클라인 등 유명 외국 브랜드도 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마다 목~금요일에 물건이 채워지기 때문에 금요일에 쇼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용인=나성률 기자 n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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