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을 흔들었던 음악
수선화와 진달래 내마음을 흔...
- 2008/06/20 20:31
- http://blog.moneta.co.kr/1s9p/2804397/266883
Seven Daffodils - Brothers Four
I may not have a mansion.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
But I can show you mornings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
But I can show you mornings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저는 저택도 없고
땅도 없어요.
손 안에 부스럭거리는 종이돈도 없어요.
하지만, 전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당신께 보여드리고
키스와 입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땅도 없어요.
손 안에 부스럭거리는 종이돈도 없어요.
하지만, 전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당신께 보여드리고
키스와 입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I do not have a fortune to buy you pretty things.
But I can weave you moon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And I can show you mornings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But I can weave you moon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And I can show you mornings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예쁜 걸 살 재산은 없지만
달빛을 엮어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보여드리고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달빛을 엮어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보여드리고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Seven golden daffodils are shining in the sun
To light our way to evening when our day is done.
And I will give you music and a crust of brea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To light our way to evening when our day is done.
And I will give you music and a crust of brea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햇빛에 반짝이는 금빛 일곱송이 수선화는
하루 일과를 마친 우리의 저녁 길을 밝혀줄거예요.
전 당신께 음악과 한조각 빵과
당신을 편히 쉬게 해 줄
솔가지 베개를 드릴거여요.
하루 일과를 마친 우리의 저녁 길을 밝혀줄거예요.
전 당신께 음악과 한조각 빵과
당신을 편히 쉬게 해 줄
솔가지 베개를 드릴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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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s Four의 노래 중에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이다.
Green Fields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Green Fields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수선화는 야산에서 쉽사리 마주치지 않는 꽃이다.
그래도 이 노래의 노래말과 차분한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
그래도 이 노래의 노래말과 차분한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
요즘은 꽃 따러 산엘 다닌다.
한량이 따로 없다.
금오산 효자봉 자락에는 지금 진달래, 벚꽃이 끝물이다.
개나리도 마찬가지이고...
좀 있으면 철쭉이 만개할 것이고 연이어 또 다른 봄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한량이 따로 없다.
금오산 효자봉 자락에는 지금 진달래, 벚꽃이 끝물이다.
개나리도 마찬가지이고...
좀 있으면 철쭉이 만개할 것이고 연이어 또 다른 봄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진달래가 기관지 천식에 좋다고 하길래
산에 오르면 너댓시간을 그 꽃 따느라고 바쁘기만 하다.
이제 중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아들녀석과
지지난주 서울 갔을 때 들렀던 개포동 큰처형을 위해서이다.
산에 오르면 너댓시간을 그 꽃 따느라고 바쁘기만 하다.
이제 중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아들녀석과
지지난주 서울 갔을 때 들렀던 개포동 큰처형을 위해서이다.
아내를 출근시켜 주고 집으로 돌아와 차를 파킹하고
나는 간식거리와 큰 비닐봉지를 넣은 작은 룩색을 짊어진다.
황사에 비에 며칠 만에 오른 산은 녹색이 조금 더 짙어가고 있었다.
나는 간식거리와 큰 비닐봉지를 넣은 작은 룩색을 짊어진다.
황사에 비에 며칠 만에 오른 산은 녹색이 조금 더 짙어가고 있었다.
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이 정도 아니겠냐 싶은 생각을 하니
Brothers Four의 Seven Daffodils가 문득 생각이 났다.
일곱송이 수선화에 비하여 나는 양으로 한몫 보려나보다.
아마도 일곱송이의 1000배 혹은 그것의 몇배일지도 모르니.
Brothers Four의 Seven Daffodils가 문득 생각이 났다.
일곱송이 수선화에 비하여 나는 양으로 한몫 보려나보다.
아마도 일곱송이의 1000배 혹은 그것의 몇배일지도 모르니.
낮은 곳은 이미 진달래가 졌고 효자봉 정상 근처에도
절반 이상의 진달래가 낙화되고 가지에 붙은 꽃도 만개 상태이다.
더러는 벌 같은 곤충들이 갉아먹은 흔적도 보인다.
그래도 역광으로 보는 연분홍 꽃 이파리가 곱기만 하다.
절반 이상의 진달래가 낙화되고 가지에 붙은 꽃도 만개 상태이다.
더러는 벌 같은 곤충들이 갉아먹은 흔적도 보인다.
그래도 역광으로 보는 연분홍 꽃 이파리가 곱기만 하다.
약을 할 것이라서 땅에 떨어진 꽃은 줍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할인마트점의 쇼핑 비닐백의 2/3을 채우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진달래 한송이의 무게가 얼마나 되겠는가.
반복 작업을 거듭하다보면 그래도 봉지는 차 오르고
제법 무게도 느낄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할인마트점의 쇼핑 비닐백의 2/3을 채우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진달래 한송이의 무게가 얼마나 되겠는가.
반복 작업을 거듭하다보면 그래도 봉지는 차 오르고
제법 무게도 느낄 정도이다.
거의 절반 정도 찼을 무렵,
어느 여인의 전화를 받았다.
안부를 묻는 목소리가 반갑기만 하다.
아직도 나에게 전화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흠,
이건 신나는 일이 아닌가.
어느 여인의 전화를 받았다.
안부를 묻는 목소리가 반갑기만 하다.
아직도 나에게 전화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흠,
이건 신나는 일이 아닌가.
밝은 목소리로,
"나 지금 금오산에 진달래 따러 왔다." 고 했다.
그걸로 뭐하려고 그러느냐는 물음에
떠나는 님에게 사뿐히즈려 밟고 가시라 뿌려줄 참이라고 했더니
전화 저쪽에서 웃음소리가 드높았다.
"나 지금 금오산에 진달래 따러 왔다." 고 했다.
그걸로 뭐하려고 그러느냐는 물음에
떠나는 님에게 사뿐히즈려 밟고 가시라 뿌려줄 참이라고 했더니
전화 저쪽에서 웃음소리가 드높았다.
떠나는 님이 누구냐고 묻길래
내 젊은 날의 내 맘 몰라주던 누구라고 했더니
자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진달래 사뿐히즈려 밟는 거
그걸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걸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시계를 보니 간식 시간이다.
1시간 반 정도의 인터발로 쉴 작정이었다.
빵을 씹으며 우유를 마시다가 고개를 드니
진달래 꽃가지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였다.
시선을 좀더 넓히자 먼 하늘가에는 뿌연 황사의 징조가 보인다.
1시간 반 정도의 인터발로 쉴 작정이었다.
빵을 씹으며 우유를 마시다가 고개를 드니
진달래 꽃가지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였다.
시선을 좀더 넓히자 먼 하늘가에는 뿌연 황사의 징조가 보인다.
어쨌거나 좋은 시절이다.
목 운동을 좀 하고는 다시 진달래를 따기 시작했다.
근래 가장 많은 꽃을 만지는 셈이다.
아니 내 평생 이렇게 많이 꽃을 탐해보기는 처음이다.
목 운동을 좀 하고는 다시 진달래를 따기 시작했다.
근래 가장 많은 꽃을 만지는 셈이다.
아니 내 평생 이렇게 많이 꽃을 탐해보기는 처음이다.
아내는 이꽃들을 유리 항아리에 차곡차곡 눕히고
그 위에 설탕으로 이불을 덮을 것이다.
다시 한 켜의 진달래가 눕혀지고 설탕을 채우고...
처형 몫에는 소주도 뿌려준다.
그 위에 설탕으로 이불을 덮을 것이다.
다시 한 켜의 진달래가 눕혀지고 설탕을 채우고...
처형 몫에는 소주도 뿌려준다.
한 주일 전에 딴 꽃들은 벌써 진한 향기를 내며 삭기 시작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의 그 진달래.
화전으로도 부쳐먹는 진달래가
내 아이와 처형의 기관지를 낫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야산 산새의 낭랑한 목청을 닮을 수 있을까.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의 그 진달래.
화전으로도 부쳐먹는 진달래가
내 아이와 처형의 기관지를 낫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야산 산새의 낭랑한 목청을 닮을 수 있을까.
내일은 다시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내일 비는 아예 흙비라고 한다.
그저께 세차한 것이 아차 싶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틀려주길 바라는 수 밖에.
내일 비는 아예 흙비라고 한다.
그저께 세차한 것이 아차 싶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틀려주길 바라는 수 밖에.
진달래 따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렇게 봄날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다, 나는.
그렇게 봄날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다, 나는.
(2006.04.18)
오래 전에 어느 사이트에 올렸던 글인데
갑자기 또 듣고 싶어서 옮겨왔습니다.
듣다보니 제 방을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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