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명 이상이 열차에 강제로 태워져 타슈켄트까지 6000㎞가 넘는 길을 달려 불모의 땅에 버려졌다. 소련 당국은 고려인 지식인 2500명을 총살했고, 이주 후에는 이동의 자유를 제한했다. ‘고려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1937년 9월 스탈린이 이들을 중앙아시아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닥친 재앙이고, 노 지나이다 할머니는 그 당시를 경험했던 산 증인이다.

올해로 세계에 퍼져 있는 한민족 가운데 가장 고난한 세월을 겪었던 ‘고려인(高麗人)’이 이주 140년을 맞았다. 고난과 재앙이 세대를 건너 흘러 갔지만 고려인은 집단 농장 건설에 온힘을 쏟아 경제·사회적 안정을 되찾았다. 소련 전역에서 배출된 노력 영웅 1200명 중 고려인이 750명을 차지한다는 한 통계가 이들이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는지를 말해준다.

▲ 2003년 9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렸던 '고려인의 날' 행사 모습

현재 고려인은 약 55만명이며 중앙아시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전역에 살고 있다. 이는 해외 한인 중 미국(215만명) 중국(214만명) 일본(63만명)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는 숫자이다. 고려인이 가장 많은 곳은 중앙아시아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키즈스탄 3국에 집중돼 있다. 고려인은 1950년대 교육과 직업의 기회가 주어지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바로프스크 등 시베리아 남부 도시들의 고려인은 이때 자리잡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문직에 종사하며 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연해주와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고려인은 1990년대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중앙아시아에 들어선 이슬람 국가들이 종교와 언어를 강요하자 상당수 고려인이 이 지역으로 옮아갔다. 연해주는 조상들이 떠나온 곳이고, 볼고그라드는 이전부터 계절적 농업 노동을 위해 찾던 곳이다.

사할인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특이한 경우다. 이들은 일제 말기에 강제 징용된 사람의 후손으로 엄밀한 의미의 고려인은 아니지만 1960년대 이후 연해주로의 이주가 허용되면서 고려인과 섞였다.

현재 고려인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이후 중앙아시아의 고려인은 공직에서 밀려나는 등 시련에 부딪혔고, 또 연해주와 볼고그라드로 이주한 농민은 법적 신분의 불안정으로 고생하고 있다. 농촌 깊숙이 살던 고려인은 러시아 정부가 거주등록증 취득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4월 볼고그라드의 고려인을 돕기 위해 이주한 모스크바 삼일문화원 설립자 이형근 목사는 “거주문제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법률상담소를 개설하고, 농토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려인이 가장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교육문제이다. 특히 최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은 생존에 매달리다 보니 자녀 교육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고려인 조사작업을 꾸준히 벌여 온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고려인은 자녀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것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며 “고려인 140주년을 한국과 고려인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간 신문에 특집 기사가 실려  옮겨 봅니다.........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조국에 대한 애착을 느껴 보내요......

50만이 넘는 고려인도 우리와 같은 말을 하고 생활양식도 비슷하지요......

그들은 조국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리움의 대상이지요......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몰리면서 험난하고 고된 삶을 살면서도.....

이렇게 고려의 숨결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울 동포일진데....

빠른 시일에 조국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

서로 노력해야 겠습니다.......

고려인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