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

경기도이천에 도자기 축제를 보러갔다가

정작 도자기 구경은 뒷전으로 하고

작은 코너에 마련된

봄꽃전시장으로 고고 ㅋㅋ

꽃 전시라기 보다는

경기도 이천의 주부님들이

잘 키워 놓은 화분을 모아둔 곳~

역시나

요즘 다육이가 대세인듯

중간 중간

정말 멋드러지게 키운 다육이들이 많았다

매화 바위솔

이름답게 돌 위에 키운 아이

오오 ~ 다육이 달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

썬로즈금

꽃 한다발을 흐르러지게 담은 듯

수형이 멋지다

거미줄 바위솔

몇번 키우다 실패했던 바위솔 종류

어쩜 이렇게 멋지게 키웠을까

노하우를 전수 받고 싶당 ㅋㅋ

구슬 바위솔

집에 구슬 바위솔이 있는데

우리껀 푸르딩딩한데

이렇게 오색빛깔이 나다니

햇빛을 잘 받아서 일까???

백은무

이건 나도 처음보는 다육이~

은색빛이 우아해 보인당~

황금석류매

꽃모양이 꼭 채송화 같은데

노란꽃이 앙증맞다 ㅋㅋ

백두산 구름미나리아재비

백두산...에서 델구 온 아이인가??

어쩜 생전에 한번 보기도 힘든 꽃일듯

ㅋㅋㅋㅋ

암담초와 봄맞이

자화해란초

큰꽃 으아리





집에서 화분을 키우면서

꽃 한송이 피워 본다는 게

얼마나 많은 정성과 기다림이 있어야

가능한지 알았기 때문에

이젠 꽃 한송이를 보더라도

예사로보이지 않는 요즘...

달인들의 솜씨에

눈이 즐거웠던 시간

아아...

나도 한수 배우고 싶다 ㅋㅋㅋ

테라로사에 가면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화분

바로

커피나무란다

1년생 된 모종을 5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키울 자신이 없어

구경만 ㅋㅋㅋ

카페 옆에 마련된

온실에 가면

진짜 커다란 커피나무가 있다

나무에 노랗게

열려 있는 것이

바로 커피콩

아...

커피콩은 원래 노란색이구나 ㅋㅋㅋ

온실 가득 놓여 있는

모종들

요 작은 커피 나무가 1년생 이었던 것 같은데...

애공

언제 커서

커피콩을 만들래... ㅋㅋㅋ

카페 관람을 끝내고

뭘 먹을까

메뉴를 탐독할 시간 ~~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부터

쉽게 맛보기 힘든

다양한

커피들...

커피 맛을 잘 모르는 나에게

너무 어려운 메뉴들 ...

신랑은 과테말라 삭 이심을

나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주문

요게

과테말라 삭 이심

으음...

좀 씁쓰름...

원래 커피는 다 쓴거 아니던가

시럽이 필요해 ㅋㅋㅋㅋ

역시

더운 여름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고야 ㅋㅋㅋㅋ

시럽 병이

탐나도록 예쁘다 ㅋㅋㅋ

그리고

달콤함을 더 해주었던

초코쉬폰 케이크 한조각까지

우리가 먹었던 메뉴는 각각 오천원.

야외에서

볼거리가 있고

조용히 분위기를 즐기는 셈치고는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안에서

각지역의 원두도 판매하고 있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강추하고 싶은 곳 ^^

집에서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다보니

보통 2~3일을 집안에 콕 박혀 지내는 나

언젠간 3일을 집 밖에 안 나갔더니

며칠 사이 피어 있는 꽃들을 보고 놀랬더랬다 ㅋㅋㅋ

자고 일어나 글 쓰고

또 자고 일어나 글 쓰고

사계란

노래처럼

밖에 봄바람이 불어도 꽃이 피어도

계속 컴터 앞에 앉아 있는 내 모습에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올 때쯤엔

신랑은 서서히 불만을 털어 놓을 나를 데리고

콧구멍에 바람을 넣어주겠다며

인심 쓰듯 동해로 향한다 ㅋㅋㅋ

우리가 향한 곳은 강릉

이곳에

색다른 카페가 있다고 해서

들렀다

이름하야

커피 공장 테라로사

워낙 시골길 안쪽에 위치하여 있고

간판도 눈에 잘 띄지 않는지라

엥???

어디 있어?

하고 돌아서다 우연히 찾았다

네비가 없다면 절대 찾지 못할 곳 ㅋㅋㅋ

들어가는 입구가

신혼여행 때 다녀온

그리스의 산토리니에 있는 카페처럼

이국적이다

야외 테라스도 있고

(사람들이 많아 부끄러워 찍지 못했다 ㅋㅋ)

안쪽은

컨츄리 하우스처럼

통나무로 인테리어를 해서

편안한 분위기

카페 한쪽에는

커피를 내리는 옛 도구와

찻잔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금도 고소한 커피를

충분히 갈아줄 것 같은 도구들

옛날 즐겨보았던

빨간 머리앤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예쁜 찻잔들

요 금잔에 커피를 마시면

커피맛도 금맛일까? ㅋㅋㅋ;;

구경거리가

소소하게 있는

테라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