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여행하다보면 나라전체가 골프클럽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푸른초원과..그위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소떼들..뾰족뾰족 지붕들..낮은포도농장

모든것이 그림같았고 모두다 행복할것만 같아보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가  "타우버강위의 도시"라는 뜻의 로텐부르크이다.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유럽장난감집에서나 볼수있을법한 아이자기함이 느껴지는

만이천명 정도밖에 되지않는 작은 도시이자..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전주의 한옥마을 정도랄까??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 었다 

그곳에서 마셨던 독일 흑맥주는 가끔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정말이지 간절하게 마시고 싶어질때가 있을만큼 상쾌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성곽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이도시엔 특별한 일화가 있는데

종교전쟁당시에..신교측이었던 로텐부르크는 구교측 장군인 틸리장군에게 점령을 당해서

장군은 도시전체를 불태우고 시의원 전부를 사형시키라고 명령했었다.

이때 그곳사람들은 큰 연회를 베풀어 틸리장군을 설득시키고자 했었는데

술이 좀 들어가자 기분좋아진 장군은..3.25리터짜리 (피트하나가 1.5리터이니..헐..)

와인통을 가져와서 이술을 다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도시는 물론이고 아무도 죽이지않겠다고 하자.

이때 시장이 일어나서 그 와인통을 단숨에 들이마심으로서 시를 구해낼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후 시장은 바로 쓰러져서 3일동안 잠만 잤다하니..

한국의 콩나물국이 있었다면..좋았을텐데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시청앞에 시계탑을 세웠다.

물론 우리역시 그 시계탑을 구경하고자 간것은 맞지만..

시계탑보다 더 아기자기한 마을에 푹..빠져버리고 말았다.

이곳은 와인이 유명하다..우리나라돈으로 5000원 정도면 화이트와인 한병을 살수가 있는데

언제 들릴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꼭 사오도록..공항 면세점에선 3만오천원이나 하더군.ㅡㅡ

한병만 사가지고 들어온걸..왕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