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에 잠이 덜깬 상태의 몽롱한 판단으로 '댕강' 잘라버린 카드.

 

실물은 존재하지 않고 번호만 존재한다.

 

현금서비스 한도는 0원으로 감액하고...

 

결제한도는 50만원으로 변경했다.

 

공과금 연체가산금을 무는 실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행했던

 

신용카드 자동이체(이동통신요금, 전기세 등)를 합산한 20만원으로 감액을 하려고 했는데

 

신한카드는 10만원 50만원 단위로 결제한도가 가능하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50만원으로 변경한 것이다.

 

모두 유선으로 가능하다고 하길래 어제 잠들기 전에 구상한 것을 단행한 것이다.

 

아울러 곰탱이의 교통요금을 위해 발급했던 가족카드도 해지했다.

 

사용내역이 없다면 일단 정지기간 3일을 거쳐 완전히 해지 된다고 했다.

 

하고나니 속편하다.

 

오늘은 황금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금요일이다.

 

ㅎㅎ

 

내일은 곰탱이랑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자기로 했다.

 

 

흠..주말이면 으례히 늦잠을 자던 싸가지와 곰탱이 부부.

 

쿵쾅 쿵 퍽~ 아 이 달콤한 시간에 무슨 소린가?

 

곰탱이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웅..친구만나러 간다더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무심하게도 곰탱은 이 황량한 주말 오후를 나혼자 남겨둔채 우정을 선택했던 것이다.

 

우씨~

 

방바닥 구르는 것도 심심하고..

 

쩝..가만가만..이게 뭔가..도무지 집안 꼴이 말이 아니군..

 

널부러져있는 싱크대의 그릇들..

 

삼삼오오 모여있는 거실바닥의 머리카락들..

 

세탁기를 찾아 아우성치는 빨래들..

 

여전히 날 잡아 잡수 하는 건조대의 옷가지들..

 

아..처절한 아비규환의 현장이다.

 

곰탱이가 사회전장에 뛰어든지 어언 한달..

 

이게 우리 가정의 엄연한 현실이다...

 

마침 즐겁게 해줄 만한 꺼리도 없던 터에..

 

제대로 집안일을 한번 해볼까?

 

우선 욕실에 걸레를 물에 담궈놓고..

 

자.. 우선 순위를 정해보자..

 

해야할 일은 빨래개고 세탁기 돌리고, 청소하고 설겆이다.

 

음..그럼 건조대의 세탁물들을 침대위에 던져놓고,

 

세탁기 돌리고 그틈에 청소를 했다. 윙윙...아직 할만 하구만..

 

청소와 함께 세탁기가 다 됐으니 꺼내서 널어달라고 소리를 냈다.

 

그놈 소원대로 건조대에 집게를 이용해 널어주고..

 

설겆이도 깔끔하고..빛이 초롱초롱 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빨래를 개고...아참..화분들한테 물을 줘야지..

 

욕실로 잽싸게 화분들을 옮긴다음 흥건히 물을 주고 책상위를 정리한다음

 

물빠진 화분들을 재위치 ..

 

아 드디어 끝났구나..런닝타임 두시간..오..위대하다..싸가지..

 

가만..이 바보..그러고 보니..밥을 안먹었잖냐..

 

대충 끼니를 때우고..곰탱 들어온다..

 

내심 쾌재를 불렀다..놀래겠지..그 많은 일을 ...해줬으면 해..라고 부탁도 눈치도 주지 않았는데..

 

간만에 목에 잔뜩 힘주고..

 

"야 집안일 그거 별거 아니더라..두시간에 다 끝냈다.."

 

"무슨 두시간? 말도 안돼"

 

정말 두시간 맞구요..땀도 안흘리구요..어깨도..더군다나 허리도 안아팠어요..무지무지 쉬웠어요..

 

우리는 잠자리에 10시쯤 들었다..

 

다음날..

 

왜그래? 왜 안일어나..

 

아..일어났더니..허리어깨팔다리 안아픈 곳이 없다..왜이렇게 쑤시지!

 

아..어제 잔뜩 큰소리 쳤는데..아프다고 할 수도 없고..

 

이번주부터라도 가정일을 좀더 도와야 겠다..

 

충성!

적립식 펀드 투자는 매입단가의 하락효과로 인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장기간 월단위로 일정액을 투자하되 가능하면 주식펀드와 같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추천하게 된다. 적립식 투자의 투자기간은 적어도 3년 이상의 장기간이 바람직하다.

자녀학자금마련이나 노후생활자금과 같은 장기간 적립해야 하는 경우가 적립식 투자로 적합하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 역시 몇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립식 투자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점만 부각되고 있는데, 몇가지 단점이 있다는 사실 역시 간과되어서는 곤란하다.

첫째, 적립식 투자 역시 손실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적립식 투자로 달성할 수 있는 수익률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 투자기간중 주식이나 채권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 수익률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은 적립식 투자만의 문제점은 아니다. 투자 기간중에 계속하여 증권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일부 금융회사의 판매직원들은 적립식 투자가 마치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둘째, 투자기간을 확정할 수 없다. 적립식 투자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투자기간내에 충분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예를 들어 1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단정짓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위험자산은 언젠가는 가격이 급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간 가격이 하락하게 되거나 상승할 때 충분하게 상승하지 못하면 1억 만들기에 실패하게 된다. 투자자들에게 얼마동안 투자하면 얼마를 적립할 수 있다고 오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셋째, 비용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펀드투자에는 보수와 수수료를 합친 총비용이 매년 지불된다. 단기 투자 때는 비용이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할 때는 비용이 중요한 사항이 된다. 만약 목돈으로 일시에 투자한다면 판매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거나, 선취 판매수수료와 같은 편리한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는 매번 일정한 금액으로 내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방법이 많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장기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는 가능하면 비용이 저렴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소액으로 적립되기 때문에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펀드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인덱스펀드와 같이 저렴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넷째, 펀드의 저조한 성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라고 해서 특별하게 성과측면에서 저조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소액의 투자금액이 흘러 들어오는 적립투자용 펀드는 성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펀드로 거의 매일같이 소액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펀드운용을 소홀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펀드는 모두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적립식 펀드가 마치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홍보되고 있다. 그 결과 적립식 펀드들은 대부분 소액자금이 흘러들어오다 보니 방만하게 운용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신탁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투자방법이다. 한국의 자본시장을 살려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도입되기로 되어 있는 기업연금도 사실을 적립식 투자를 채택할 것이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도 투자방법의 한가지인 만큼 투자결정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