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돈이 크면 매매일지 같은거 쓸필요도 없다.

내가 주식시장 은퇴당한뒤로 이제 일월부터 30만원으로 출발했다.

돈이 작으니 간댕이가 부었나...

별 이상한 종목을 샀다.

하한이틀가기 전까지 수익률이 칠십이 넘었었다.

오늘로 수익률이 반토막이 났다.

그간의 수익률로 곰탱이 휴대폰 바꿔줄수 있었는데..그게 가장 아쉽다.

초딩들도 다 들고댕기는 칼라폰으로 바꿔줄수 있었는데 말이다.

우리 곰탱이는 회사댕겨서 돈도 많이 벌어오는데..그 흔해빠진 칼라폰하나 맘대로 못산다.

초딩들도 다 끼고 댕기는 칼라폰을 말이다.

그 칼라폰을 사줄수 있는 돈을 허공에 날렸다.

내일 다 던져버려도 원금대비 100프로 수익률 나온다.

술한잔 마신김에 별소리다한다.

낼 다 던져불고 정석투자 할끼다.

우리 곰탱이 칼라폰 사주고 정석투자 우량주 가치주투자 할끼다.

미수신용다 집어 치고 장기투자 할끼다.

뻔한 질문에..뻔한 답이란 말이지..

장기판을 뻔히 쳐다보면서 질문을 한단말이지..

그놈도 내패를 뻔히 쳐다보면서 답이라고 한단말이지..

그게 놈의 생리지..

아니 그바닥의 생리지..

뻔한 질문에 답은 바로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 더 큰거지..

그 답이 든 네모난 상자를 내동댕이 치는것이 진짜 답이지..

그놈도 알고 있는 그 뻔한 답이 바로 그거지..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 약간은 무거운 워크맨을 가지고 다닌다.

그래도 소니 워크맨이다.

내 나이가 이제 겨우 32살 밖엔 안되지만..

중학생시절 버스를 탈때면 집에서 듣던 테이프. 해적테이프(신곡들을 불법으로 직접 더빙한 테이프)

를 가지고 다녔다.

"기사아저씨 이거 틀어주세요"

시골촌놈들..신곡은 듣고잡고..버스기사아저씨는 흔히 말하는 뽕짝이었으니

가는 동안 신곡을 틀어달라는 식이었다.

대부분의 버스기사들은 틀어주곤했었다.

그 시절..중학시절.

소니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는 거의 없었던것같다.

삼성 마이마이 빨강 파랑 카세트도 귀했던것 같다.

지금이야 엠피쓰리에 성장으로 워크맨은 고전적인 성향이 되버렸지만

고등학교때 워크맨을 양쪽귀에 끼고 다니던, 그토록 부러웠던 워크맨.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워크맨을 듣는 동안은 음률보다

오버랩되는 추억이 더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