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이를 만나고 왔답니다.

저도 임산부이지만 제가 사는곳에는 올해 출산 예정이신분들이 아주 아주 많답니다.

최근 출산한 지인분들은 분만후에 병실이 바로 없어서 길게는 2틀정도 기다렸다가 조리원을 입소하거나 대기실에 있었다고

할정도로 출산하시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이쁜 아가들이 많이 태어나는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출산을 앞두고 있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37주차 들어서는 무럭양~~ (이쁜 공주랍니다)

2.9kg정도에 주수에 맞게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아기 초음파 보시면서 "아가 얼굴이 포동포동하네요" 히히 다시봐도 태아답지 않은 포동한 볼살이 너무 귀엽네요.

둘째여서 언제는 출산 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통 양수가 터지면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예비맘들을 위해 나온 양수진단키트를 처방받아왔네요.

모쪼록 남은 3주 건강히 잘 지내 이쁜 둘째를 만나고 싶네요.

오랜만에 땀이 나는 따스한 봄날이여서 기분이 좋네요

3월 23일.. 우리 은솔이가 태어난지 딱 48개월 되는날이네요.

매년 생일때마다 찍어둔 사진을 보니.. 한해 한해 조금씩 조금씩 많이도 자랐네요.

내일 어린이집에서 할 생일 파티가 기대가 되는지.. 한껏 들떠 있다 잠이 들었네요.

먼저 생일을 맞았던 친구가 준비해온 "타요 케잌"을 보고 와서는 본인 생일때도 "타요 타요~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꼭 타요 케잌을 해달라고 하네요.

원하는 것을 자신있게 말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예전 생일엔.. 이쁜 캐릭터 케잌이면 딱이였는데..

꿀물이 퇴근하면서 케잌을 사러 갔는데.. 집근처 파리xxx는 이미 품절. 근처 다른 체인점도 품절.. 한두개 정도만 두고 판매

한다며 난감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네요..

은솔이에게 설명하고 다른 케잌으로 대체하려했는데..너무 원했는지.. 실망에 눈물을.. 제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은솔양에

목소리를 듣고는 꿀물이 같은 체인빵집은 돌고 돌아서.. 퇴근한지 한시간만에 성취감 가득한 얼굴에 한손엔 은솔양이 원하던

타요케잌을 들고 들어오네요. 펄쩍 뛰며 "아빠 고맙습니다"하는 은솔양.. 그 모습이 너무 좋은 꿀물..

은솔양의 다섯번째는 아빠의 사랑의 노력이 넘쳐나는 생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네요.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길 바래 은솔아 생일 축하해.

여기 저기 다니면서 딸바보임을 증명하신 꿀물도 고생하셨습니다.

새로운 어린이집으로 등원하지 일주일이 훌쩍 넘었어요.

적응은 잘해줄까? 노심초사 엄마의 걱정은 뒤로하고 씩씩한 우리 은솔이 너무도 감사하게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낮잠까지 자고 기존 어린이집 하원 시간과 비슷하게 집에 와요.

덕분에 배부른 엄마는 여유롭게 청소도 하고 반찬도 하고 이모 만나서 수다도 떨고..

정말 좋네요. 둘째 태어나면 아무래도 은솔이에게 신경쓸 시간이 줄겠지요.

요즘 부쩍 어른스러워진 은솔이를 보면서 "아!! 저렇게 많이 컸나? 아니.. 저런말도 할줄 알고...." 할때가 많아졌어요.

늘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생각도, 키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48개월 은솔양이네요.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어린이집 생활도 즐겁게 해주면 둘째 돌보면서도 덜 미안할텐데..

출산을 앞두고 있는 요즘... 은솔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