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황을 적습니다.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한 매일 생각을 정리할 목적으로 글을 남길까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번졌습니다. 그 대책으로 구제금융과 유럽정부의 직접적인 은행 국유화등이 진행 되고,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무섭게 치솟던 신용디폴트스왑 스프레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금융위기가 진정될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유는 실제 문제를 일으킨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실제 원인이었고, 이 부분은 아직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한 실물 경제의 침체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러나, 방향성을 몰라 위 아래로 마구 마구 흔들리는 그런 변동성은 앞으로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변동성은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모를때, 앞으로 더 얼마나 갈지 모를때 즉, 애매모호성이 클때 커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문제도 확실해 졌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거의 확실해 졌기 때문에 변동성은 줄어들거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국 증시에 관한 견해는 일단 하락으로 점쳐집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 이후 까지는 흘러내리는 장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실제로 단기 저점을 1150 선으로 보았습니다. 이 지수는 다우 8500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지수로 판단한 것입니다. 며칠전 거의 가까이 갔다가 다시 급반등 하였습니다만, 앞으로는 느긋이 흘러내리는 장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다우가 8000을 살짝 깼다가 급반등 하였는데, 이는 아무래도 구제금융이랑 전세계적인 동조로 유동성 공급을 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경기 침체로 가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과 함께 소비 위축이 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실물도 사기 힘든데 증권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될까요? 수급이 가장 중요한데 매수주체가 되어줄 투자자들이 여력이 없다면 950선까지 후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경기가 침체로 빠지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가장 큰 소비주체인 미국인들의 소비형태가 변하고 있고, 그 영향을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가 다 받겠지요. 달라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폭락하지 않을까 합니다.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는 반납해야겠지요. 여기까지는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그러나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면, 3분기 실적과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을 봐야겠지요. 만약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이 그리 나빠지지 않는다면 혹은 더 좋아진다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제품의 질로 봤을 때, 제품의 신뢰를 잃은 중국 제품보다, 값비싼 일본제품 보다 더 나은 경쟁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로서는 지금의 위기가 더욱 좋은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특히나, 삼성전자 및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같이 세계에서 1위하는 기업들은 이 위기가 지나가면 더 큰 경쟁력으로 성장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전개로 방향이 흘러간다면, 4년 후 우리 지수는 3000을 넘어설 수도 있을거라 예측해봅니다.

결론을 한줄로 요약하고자 합니다. 확실히 애매모호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현실 및 세계 경제의 현실을 파악하고, 현실에 맞추어 우리 나라 정계 재계가 희망적인 상황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