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만에 들리는 것인지...

아니 글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가끔 들리기는 했었지요. 그래도 자기 집이라고...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참 어렵더군요.

이곳에 둥지를 튼지 벌써 십여년이 흘렀고

그동안 세상도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트위터로 등등...

세태가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

도무지 변화를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도 여전히 투자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주식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아에엠에프 때 10억 만들기 등의 열풍이 불면서

주식은 장기투자가 최고다... 이런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그 장기가... 영원히 오지않을 것 같은 장기가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어느새 지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결국 약간의 수익이라도 나는 것이라면

장기간 지속될 때 큰 수익으로 바뀐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됩니다.

2000년대 초,

이곳에서 많이 언급했던 수많은 투자기법 중

어느 것이었든지 지금도 계속 고수하고 있다면

웬만하면 수익이 나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 역시 그럭저럭......

최근에는 다소 투자 포트폴리오가 바뀌었습니다만

기본 기법은 여전히 별 변화가 없습니다.

가장 차이라면

예전에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며 투자했었는데

지금은 관련 서적도 거의 안보고

그냥 그럭저럭 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랄까요.

얼마 전...

아이 이름으로 했던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결국 국세청에 걸려 증여세도 물어보고...

(아이 대학 등록금을 대비하여 어릴 때부터 10여년간 적립한 것이

결국은 국세청 직원 왈 그게 바로 증여다 라고 하더군요.)

그런 일들이 생기고 나니

주식투자고 뭐고 다소 허탈한 기분도 들더군요.

지금은 과거보다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 비중이 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파생상품 거래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한다고 하니

이것 역시 때려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하루는 고민많은 날들이지만

지나고 보면 다 그게그거인 날들 같습니다.

 오늘 납회일을 맞아 성투하시고

2016년에도 즐거운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수정이네.

안녕하세요.

얼마만에 쓰는 글인지...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지난 주,

거의 사상 최대라고 할 만한 기억에 남는

만기일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투자 시간 속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

2000년 4월인가... 블랙 먼데이에 가까웠던 폭락...

다만 그 날이 만기 다음주 첫 월요일날이라

상대적으로 체감 위력은 적었었고...

그리고 곧 이은 6월의 지속적인 폭등사태..

2001년 911 때도...

그날은 만기 전날이라 위력이 백배...

풋 매도 친 사람들에게는 악몽같았던 하루...

그리고... 비교적 최근이라면

몇 년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5월 중국 사태때와

2008년 리먼 사태...

그리고 이번, 미국 신용등급하락...

대략 이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의 경우 하락 폭과

기간이 가히... 옵션 매도자들에게는

사상 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략 300 포인트 하락했고

폿에서 천배 이상 터졌으며

1% 매도에도 결국 깡통이었다는

그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내재변동성만 따진다면

지난 리먼 때보다는 못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번에도 최대 100% 가까이 오르내리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대처했던 사람은 큰 수익으로...

대처가 불확실했던 사람은 결국 깡통이었음은 분명하지만

이번 월물을 보내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세상에는 확실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자주, 또 빈번히

한번씩 큰 움직임을 보입니다.

2-3년마다 한번씩은 꼭 매도자들을 깡통으로 내모는 군요.

변동성 스마일 현상이라고...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옵션 연구가들에 의해

연구가 되었지만

역시나... 익히 알면서도 그것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일은

또 다른 것인가 봅니다.

옵션 매도를 자주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월물에 전혀 피해가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고

그나마 그래도 큰 탈 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었음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월 말에 펀드를 비롯하여 ETF 등 투자자산 일부를 대략 처분했었는데

그것이 기가막히게 타이밍이 잘 맞았음도

아직 제 자신의 감이 그리 떨어진 것은 아니었음을 알려주는지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억에 남는 일을 한번씩 지나게 되면서

점차 내공이 쌓이고

궁극적으로는 보다 안전하고 보다 확실하게

수익을 쌓을 수 있게 되겠지요...

어쨌든...

무사히 넘어와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잘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 세계적 저금리로

유동성의 힘이 강하다.

기업 실적은 호전되고 있다지만

그것은 금융위기 때 비교해서이고

실제로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는지는

의문이다.

빚으로 소비하던 시절에서

일단 빚을 줄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상태인데

그러다보니 경기가 하강...

정부에서는 금리로 경기 부양.

우리나라는 그동안 타국 대비 강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까.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다우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동안 옆으로 기거나 다소 조정받을 모습.

우리는 어쩔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