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토가 새는 돈 막고 들어온돈 못나가게 저금통장에 틀어박는 것인데

막상 주말이 되면 돈 쓰는게 장난이 아니다.

특히 주 5일제가 되어 토요일도 집에서 쉬다보니 주말엔 나들이도 한번가고

저녁엔 외식도 한번하고 쇼핑도 하다보니 주중보다 쓰는 돈이 곱절은 되는 듯싶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주말을 저렴하게 보낼까 연구중인데 아직은 쉽진않지만

한번 정리해서 나중에도 도움이 될까한다.

지난주말엔 울아이 생일이라 에버랜드를 갔다.

입장료만 해도 6만원이 넘었는데 각종 할인카드가 있었지만 할인 조건이 까다로와

전혀 할인 받지 못했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언놈(?)이 우리가 잠깐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틈에 바닥에 떨어뜨린

카메라 가방을 슬쩍 들고 가버린 것이다.

우리 신랑이 완전히 열받아 그냥 나와버렸다.(참고로 에버랜드 입장하고 30분이내에

나오면 환불이 된다고 한다. 물론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서 2번째로 간곳이 근처의 삼성 교통박물관이다.

개인적으로는 에버랜드보다 훨 나았다.

복잡하지도 않고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보여줄 것도 많고 입장료도 저렴하고...

외부에는 자동차 안전교육하는 시설이 되어있고 자동차,비행지,기차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실내에는 자동차의 구조와 동작원리를 보여주는 전시물과 세계의 명차 들도 모두 전시되어

있었다.

찌윤이는 에버랜드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입장료 어른 5000원,아이 3000원이다.

잔디밭에 간단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다면 훌륭한 주말 한때를 보낼수 있을 것같다.

내부에는 음료수 자판기 밖에 없고 매점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음식이나 과자 준비만 해 온다면 완존히 저렴하게 주말을 보낼수 있어 강추!

그리고 근처에 있는 호암 미술관도 좋은 코스가 되리라고 본다.

우리 지윤이가 이제 겨우 6살 인데 고 녀석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찮다.

우선 유치원 종일반에 다니고 있어 유치원비만 해도 오전반에 비해

배로 든다. 월 40만원

그리고 과외로 1주일에 1시간씩 교육하는게 있는데 그것도 월 35,000원

또 한글깨치기가 역시 1주일에 한번하는게 월 35,000원

인터넷 교육사이트(이건 녀석이 너무 좋아하는거라 끊을 수가 없다)가 월 13,000원

책값 월 24,000원(10개월 할부)

요것만 해도 기본적으로 507,000원인데 요즘은 갑자기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며

장난감 실로폰 피아노를 딩동딩동 두드려 대는데 혹시 재능이 있나 해서

한번 가르쳐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아노까지 배우면 것도 10만원은 들텐데 이거 영 사교육비가 만만찮다.

울 신랑 말로는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 학원비만 100만원이란 말이 장난이

아니게 된다며 혼자서 벌면 어떻게 감당하겠냐고 한다.

정말이지 아이가 둘만되도 감당이 어려울 지경이다.

하나 더 낳아볼까해도 낳아서 기르기도 어렵고 돈드는 거 감당이 안되서

못낳을것같다.

근데 따지고 보면 부모욕심땜에 아이들한테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하며 돈들이고 애한테는 스트레스가 되는 짓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볼 필요도 있다.

난 그렇게까지 할 돈도 없고 생각도 없지만...

하여튼 점점 늘어가는 사교육비에 내 이마 주름살도 늘어간다.

부자가 되기로 했다.

옛날엔 돈만 많다고 행복하냐고 했었다.

그치만 식구가 늘어나고 나이가 들면서 '이건 아니다' 싶다.

돈이 중요하다. 직장 열심히 다니는 것도 '자아실현' 이런것 때문이 아니라

돈 벌려고 다니는 거다.

난 직장도 다녀봤고 집에서 놀아도 봤다.

집에서 놀때도 '자아실현'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고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다.

그치만 돈을 벌수없다는 것이 날 참 힘들게 했다.

남편이 벌어다 주는 수입이 이전의 절반이 되고보니 돈 한푼쓰는데도

손이 오그라 들고 할인마트의 깜짝세일 시간을 놓칠새라 부랴부랴 달려가고

100,200원 싸게 사면 그렇게 뿌듯했다.

그렇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유치원가고 그 밑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가

않고 앞으로 더 들어가면 들어갔지 덜 들어가진 않을텐데, 그리고 내 나이도

점점 더 들어가는데 집한칸 없이 이렇게 지낼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직장생활 할 수있는동안에 열심히 벌어서 앞으로 5년안에 10억 모으기로.

지금 한 1억2천 정도 모았다. 10억될려면 아직도 멀었네. ㅜ.ㅜ

오늘부터 바쁘다고 미뤘던 가계부도 다시 펼쳤다.

가계부 쓰기가 부자되기 1단계 전략이다. 마른행주도 다시 짜는 마음으로

생기는 돈 모두 적금으로 밀어넣는다.

2단계는 일단 집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동탄신도시에 청약을 넣어볼까해서

이리저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실은 분당에 살고 있기 때문에 판교를 기다려 볼까 했지만 무주택

1순위가 못되어서 도저히 될 가능성이 보이지않는다.

일단 동탄이라도 해보자고 결심하고 있다.

50세쯤 되었을때 여유있는 모습의 나를 꿈꾸며 오늘을 아등바등하게

살아도 난 즐거울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