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버스에 미련을 갖지 말자  개미심리 (23) / [投] 貪慾과恐怖 
2010/10/18 18:25

 http://byunkwani.blog.me/120116905054

 
주식을 팔고 난 뒤에 주가가 떨어지면 상관없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익을 내고 주식을 팔았다 해도 판 가격에서 더 오르면 화가 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추가적인 상승은 내 몫이 아니라는 무심의 경지가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이 그런 평정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

 

인간은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가정하는 것처럼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다. 오히려 인지심리학자나 행동경제학자가 가정하듯이 인간은 종종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혼란스러운 주제라고 보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한편 손실을 봐서 주식을 팔았는데, 그 주식이 내가 팔자마자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본인 계좌에 손실이 났음에도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난 뒤에 빠지는 주가를 보면서 야릇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손절매를 잘해서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자신의 손실을 돌아보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왜 이처럼 비정상적인 감정에 빠져들곤 하는 것일까? 투자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분열증적 심리 현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이는 인간의 고약한 ‘놀부 심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놀부는 흥부보다 부자임에도 없는 살림에 애까지 주렁주렁 딸린 흥부의 형편에 늘 관심이 많다. 놀부의 쾌감은 흥부와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심리학자나 학계 전문가들 역시 부의 크기가 행복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놀부는 부자임에도 끊임없이 흥부와 비교를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때문에 부의 크기 자체는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반면에 흥부는 비록 가난하지만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삶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할 수 있다.

 

자기가 가진 주식을 팔고 나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 주식의 등락을 보면서 심리적 영향을 받는 투자자들은 확실히 놀부형 인간에 가깝다.

내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해서 바라보는 데 익숙해지면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없으며, 상대방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종속된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 흥부가 행복해지자 놀부가 곧바로 파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자기 삶의 만족을 타인과 비교를 통해서 추구하는 것일까?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는 인간은 마음 속에 회계장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알다시피, 회계장부란 기업이 경영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일목요연하게 자사의 재무 상태를 기록하는 장부이다. 탈러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들도 마음 속에 회계장부를 두고, 자신의 행동과 지출을 통제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가계부가 마음 속에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

 

마음속 회계장부에 기록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심적 회계는 기업회계처럼 일관된 원칙이 있다기보다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주관적으로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탈러가 말하는 심적 회계 개념을 통해 투자자의 심리 구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투자자는 마음 속 회계장부에 자신이 매매를 통해 얻은 수익이나 손실뿐만 아니라 매도가격도 기록한다.

 

매매에서 수익을 내고 팔았다면 자신의 증권 계좌에는 이익으로 기록한다. 이때 자신을 주식을 팔자마자 주가가 보란 듯이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투자자의 심적 회계장부에는 손실로 기록된다. 매도가격 대비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자신이 팔지 않았으면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이 날아갔다고 생각한다. 즉 ‘그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했더라면, 지금 수익이 얼마큼 더 늘었을 텐데…’ 라고 상상하면서 심적 회계장부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만약에 20% 이익을 내고 팔아 치운 주식이 그 뒤로 100% 더 상승했다면 아마 투자자는 아쉬움과 미련 속에 잠을 설칠 것이다.

 

한편 손실을 보고 주식을 매도했는데, 주가가 자신이 판 가격보다 더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매매에서 손실을 봤을 때 투자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복기를 통해 매매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 그런 매매를 하지 않도록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성공한 매매든 실패한 매매든 간에 자신의 실전 매매에서 배우지 않으면 실수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계좌가 실질적으로 손실을 입었음에도 팔아 치운 주식가격을 더 궁금해한다. 주가가 추가 하락이라도 하는 경우에는 빙그레 웃는다. 이것은 바로 자신의 심적 회계장부에 기록된 매도가격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적 회계장부를 통해 투자자들이 심리적 영향을 받으면 미래의 투자 결정에 혼란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경향이 자기만족이나 위로가 되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감정에 휩쓸려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고, 항상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식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망각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심적 회계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려면 자신이 매매한 종목을 돌아보며서 아쉬워하거나 위안을 삼거나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매매에 대한 사후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매도한 주식에 대한 미련은 단호히 버려야 한다.
[출처] 놓친 버스에 미련을 갖지 말자|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하향돌파 _ 매도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6 12:09

 http://byunkwani.blog.me/120116771270

 
전에 ***을 소유했다가 트레이딩 레인지 내에서 주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매도한 투자자들은 *** 주가가 레인지를 하향 돌파할 때 어느 정도 만족한다. 사람들의 감정적 경험에 등급을 매기기는 어렵지만 갖고 있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많을수록, 받은 가격이 높을수록, 레인지 안에서 매도 시기가 빠를수록, 주가 하락이 강력할수록 그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커진다.

이럴 때 대부분의 주주들은 주가가 그들이 우려했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걸 보고 그들이 일찍 매도한 데에 만족하게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일부는 보유주식의 일부를 남겨놓지 말고 전부 팔지 못한 걸 아쉬워할 게 분명하다.

…

***의 주가가 레인지를 하향 돌파했을 때 긍정적인 그룹의 심리는 부정적인 그룹의 심리보다 훨씬 다루기가 쉽다.
[출처]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하향돌파 _ 매도자|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하향돌파 _ 매수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6 11:58

 http://byunkwani.blog.me/120116770909

 
투자자에게 선택은 완전히 자발적인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한번 주식을 사면 그는 자신이 ‘옳은’일을 했다는 확신을 얻고 적절한 순간에 매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그 주식의 가격 추세를 지켜보는 경향이 있다.

이미 ***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트레이딩 레인지 내에서 매수하여 계속해서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가 레인지를 하향 돌파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다. 주가가 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그들은 돈을 잃는다. 그들은 그냥 물러서서 시장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감정적 경험에 등급을 매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체 자산 대비로 보유량이 많을수록, 지불한 가격이 높을수록, 주식을 보유한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하향돌파가 예기치 않고 극적일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더 극적이다. 본질적으로 인터시스템의 주식 보유자들은 모두 걱정하고, 불만족하고, 실망한다. 주가가 트레이딩 레인지를 하향 돌파할 때 그들 중 대부분은 주식을 매도할 것인지, 보유할 것인지, 추가로 매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들은 자신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결정이 아무런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주가가 상승할 때 주주들은 그 사실에 만족감을 느끼고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로 결심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 상황을 스트레스와 압박감, 동요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주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출처]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하향돌파 _ 매수자|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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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상향돌파 _ 매수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6 11:41

 http://byunkwani.blog.me/120116770353

 
***의 주가가 레인지를 상향 돌파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그룹은 부정적인 그룹보다 심리적으로 더 편안한 시간을 가진다. 욕심은 종종 사람들을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만들지만 손실에 대한 걱정보다는 돈을 더 벌고 싶은 욕구에 대처하는 것이 더 쉬운 일임은 당연하다.

…

공기는 숨 쉬기 더 쉬워지고 태양은 더 밝게 빛나며 하늘빛은 전보다 더 아름다운 푸른 색이다.

아무리 숙련되고 경험 많은 거래자나 투자자라도 이러한 상황에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주요 보유주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후 ‘옳았다’는 멋진 기분을 느끼는 것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주 종종 그들이 더 단호하게 행동했었더라면 하고 바란다.
[출처]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상향돌파 _ 매수자|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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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상향돌파 _ 매도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6 11:29

 http://byunkwani.blog.me/120116769940

 
먼저 트레이딩 레인지 내에서 ***의 주식을 매도했거나 공매도한 사람들은 대부분 매도가에 불만족스럽거나 실망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럭저럭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의 주가가 트레이딩 레인지 안에서 변동할 때 매도하거나 공매도한 사람들 중 다수가 행복하다고는 생각할 수는 없다. 그들 중 대부분은 충분히 이익을 보지 못했거나 심지어 손실을 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족스럽다. 주식을 이익을 남기고 팔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욕심은 고통이며, 사람들은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상태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들이 실제로 그들이 남긴 이익에 대해서 기뻐하기 보다 벌어들이지 ‘못한’ 돈에 대해 초조해지는 것은 의외로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

…

결정을 내릴 때 감정이 많이 개입될수록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더 강해진다. 즉 추격매수?
[출처]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상향돌파 _ 매도자|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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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_ 잠재매수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6 11:06

 http://byunkwani.blog.me/120116769077

 
매수자의 심리는 매도자와는 다르다. 돈을 잃었을 때 느끼는 불쾌한 감정의 정도는 돈을 벌었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좋은 거래를 성공시켰을 때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은 나쁜 거래가 가져다주는 고민과 근심, 불안감보다 영향력이 훨씬 적다. 공황은 행복감보다 더 강하고 긴장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매도자는 매수자보다 더 감정적으로 행동하며, 주가의 하락 상황은 상승 상황보다 종종 훨씬 극적이다.

매수자는 항상 훨씬 큰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 매수자는 그들이 원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사야 할 좋은 기회를 놓칠 경우 매우 아쉬울 수 있지만, 자기가 갖고 있던 원래 돈은 그대로 남아있고 다음날 또 다른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결정이 내려지고 돈을 투자한 후에는 선택의 자유는 즉시 그리고 철저히 축소된다. 원칙적으로 투자자에게는 두가지 대안 ? 주식을 보유할 것인가 팔 것인가 ? 만이 있을 뿐이다. 잠재적인 매수자와는 달리 투자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더 이상 방관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수 없게 된다. 그대로 주식을 보유할 것인지 매도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실을 감수하고 팔기로 결정했다면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다. 그러나 더 싼 값에 살 수 있을지 기다려보기로 결정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덜하다.

사람들인 살 때 이성적이고 팔 때 감정적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나 시장이 움직일 때 사람들은 거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돈을 아주 많이 벌거나’ 큰 거래를 하거나 진정한 승자를 알고 싶어하는 욕망은 매우 일반적이다. 주가가 급격히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상승할 경우 시장의 다른 참가자들이 자신만 빼놓고 기회를 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재빨리 매수 주문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늦지 않게 빠져나올 수 있을 때 이성적으로 행동해서 약간의 손실을 보고 파는 것보다 불필요할 정도로 높은 가격에라도 감정적으로 행동하면서 서둘러서 매수에 나서는 게 덜 불쾌하다고 느낀다.

…

…

대부분의 경우 아주 적은 잠재 매수자들만이 결단을 내리고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다. 많은 잠재 매수자들은 낮은 수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투덜거렸다.

…

 

 

가격이 잠재 매수자들이 원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은 조급해지고 심지어 낙담하기까지 한다. 그들은 점점 더 통상 가격을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정신적으로 적응해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그들은  좋은 거래 기회를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실 그들이 원래 바랐던 것보다는 높지만 가장 높은 가격보다는 상당히 낮은 가격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항상 레인지 상단에서 매수할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부담을 느끼고, 초조한 나머지 당초 너무 높다고 생각한 가격에도 매수에 나서는 건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어쨌든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자신을 괴롭힐 걸로 생각하고 이런 행동은 고통을 피해가게 만들어준다.

…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을 기다리는데 지친다.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일단 매수 가격대를 올려보지만 그들은 사실 트레이딩 레인지 내에서 형성되는 시장 가격에 매수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한두 차례 한도를 올려본 후에는 아무리 고집이 센 투자자들이라도 매수를 하고 싶다면 레인지 내에서 매수 가격을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걸 점차 깨닫는다. 모든 잠재 매수자들이 통상적인 시장 가격에 주식을 사려고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트레이딩 레인지 내에서 주가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레인지 내에서 가격이 결정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매수가 몰리면서 가격이 올라간다.
[출처]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_ 잠재매수자|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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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_ 보유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6 10:14

 http://byunkwani.blog.me/120116767146

 
...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든, 아니면 일어났던 일을 분석하면서 그들의 잘못에서 무엇인가를 배웠든 간에 그들 중 누구도 이 상황에 행복하지 않다. ***의 현재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그들의 상황에 대한 평가는 비슷해질 것이다. 그들은 기다리는 것이 점점 더 내키지 않고, 더군다나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희망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그 전의 높았을 때의 가격에 매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약 그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보유주를 처분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트레이딩 레인지의 하단과 상단을 나타내는 가격 사이의 어딘가에서 매도하려고 할 것이다. 많든 적든 간에 그들 혹은 그들 고객들의 돈이 꼼짝 않고 횡보하는 주식에 묶여 있기 때문에 ***에 대한 반감은 점차 실망스러운 체념으로 바뀐다.

…

…

앞에서 논의한 대로 상황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진전되지 않을 때 주주들은 점점 더 불쾌해한다.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통상적인 시장가격을 수용하려는 경향을 점점 더 많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점진적인 정신적 과정이다. … 매도 가격의 하향 조정에 더 강한 의지를 보인다.

 

…

…

어떤 사람들은 항상 트레이딩 레인지 안의 바닥에서 매도할 것이다. 투자자는 인간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면 괴로워하고 근심과 억압에 사로잡혀 너무나 낮은 것 같은 가격에 매도하곤 한다. 그것은 더 이상의 주가 하락과 연결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떨쳐버리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

…

이러한 상황에서 시간이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가 원래 기대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처음 두 그룹(완고한 사람들, 덜 완고한 사람들)은 팔려는 의지가 천천히 줄어들 뿐이다. 오히려 주가가 트레이딩 레인지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적 원동력은 더욱 강력해진다. 그래서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 상승이든 하락이든 강력한 가격의 움직임을 초래할 수 있는 심리적으로 흥분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 상황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중요한 요소, 즉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트레이딩 레인지(박스권) _ 보유자|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칼 윌렌람(Carl Gyllenram) "주식투자의 군중심(Trading with Crowd Psychology)" 참고문헌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4 19:22

 http://byunkwani.blog.me/120116677637

 
로널드 바라크(Ronald Barach)  "마인드트랩(Mindtraps)"

 

반 타(Van K. Tharp)  "재정적 자유를 위해 당신 자신의 방식대로 투자하라(Trade Your Way to Financial Freedom"

                               "투자심리학 가이드(The Investment Psychology Guides)"

 

에이드리엔 래리스 토그레이(Adrienne Laris Toghraie) "승자의 조건(The Winning Edge)"

                                                                             "거래자의 비밀(Trader's Secrets)"

 

콘스탄스 브라운(Constance Brown) "공기역학 거래(Aerodynamic Trading)"

[출처] 칼 윌렌람(Carl Gyllenram) "주식투자의 군중심(Trading with Crowd Psychology)" 참고문헌|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손실 확정과 잠재적(?) 가능성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3 19:57

 http://byunkwani.blog.me/120116623756

 
그는

 

"사람들은 손실을 인식하는 것보다

잠재적인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쉽다"

 

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

그들은 바닥이 바로 눈앞이라는 희망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손실 확정과 잠재적(?) 가능성|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自足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3 16:53

 http://byunkwani.blog.me/120116612920

 
욕심은 고통이며, 사람들을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상태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들이 실제로 그들이 남긴 이익에 대해서 기뻐하기 보다 벌어들이지 '못한' 돈에 대해 초조해하는 것은 의외로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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假定: 보유주식을 매도(차익실현)한 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결론은 분할 매도함으로써, 허허실실.

혹시나 매도가보다 아래로 내려오면 재매수 여부는 고려해도 결코 추격매수 하지 않는다.

 

재매수 기회를 주지 않고 상승하는 경우라도 보유한 만큼으로 自足하는 자세

매도가 아래라면 매매동향 등을 고려하여 재매수 가부 결정

[출처] 自足|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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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한 순간에 사는 것, 다시 말해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12 17:58

 http://byunkwani.blog.me/120116556212

 
 

 

적절한 순간에 사는 것, 다시 말해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결국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갖고 있는 것과 실제로 돈을 벌거나 잃는 것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

......

......

......

 

해결방법: 분할 매수 & 분할 매도

 

[출처] 적절한 순간에 사는 것, 다시 말해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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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점 매도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9 10:27

 http://byunkwani.blog.me/120116354387

 
  날이 갈수록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는 낮아지고 있었다. 상승 초기에 반짝 참여하여 수익을 올린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그러나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하자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을 내다 던졌다. 그사이 언론에서는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평가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상승폭의 중간 무렵에 진진한 씨와 우중충 씨는 주식을 매입했다. 4개월간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뒤였다. 그후 새로이 형성된 박스권 상단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삼는 데 성공했다. 이 후 몇 차례 작은 눌림목 조정은 있었으나 시장은 거침없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지한 씨와 우중충 씨는 날이 갈수록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장중 내내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이 끝난 후에도 도통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두 사람은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는지 그만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 이미 매수가 대비 17% 이상 수익을 보았으니 저점매수 기회를 줄 때 다시 따라 들어가자는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이다. 하지만 노인이 들어와 계좌를 열어보라 할지 몰라 불안했다. 진지한 씨는 행복한 고민이다 싶으면서도 이 나이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며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그때였다. 우중충 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노인임을 확인한 우중충 씨는 벌떡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진지한 씨는 그 모습을 보며 ‘주식을 팔고 편히 쉬기는 틀렸구나’라고 생각했다.

…

...

...
[출처] 고점 매도|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시장에 귀 기울이고, 내면을 살펴 타인을 읽는다. 그리고 반대로 가는 것이다.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9 10:17

 http://byunkwani.blog.me/120116353913

 
지루한 장세는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속되었다.

…

우중충 씨는 노인의 심부름으로 이곳저곳에 송금을 하고 물품을 보내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진지한 씨는 구직 사이트를 뒤지며 아직도 버리지 못한 취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여기가 언제부터 당신들 개인 사무실로 변했어!”

…

4개월여의 지긋지긋한 박스권장세가 상향 돌파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진지한 씨와 우중충 씨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저런 오버슈팅구간에서 물리면 뼈도 못 추려. 한두 번 당해봤나?”

…

“일단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으니가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

“차라리 초보들은 이럴 때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어. 하지만 어중간한 경력자들은 이런 데서 큰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지. 상승할 때 상승을 못 믿고, 하락할 때 하락을 못 믿는 거야.”

“그거야, 하도 속다 보니 생긴 의심병이죠.”

…

“지금 이 순간 각자 자신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봐! 객관적인 움직임은 하나인데 그에 대한 해석은 수천, 수만 가지나 나오지. 시장에 참여하는 숫자만큼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고 봐야 해.”

…

“개인투자자들의 해석은 대충 비슷하지 않은가요? 제 생각에는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부류와 속임수형 오버슈팅이라고 믿는 두 부류일 것 같은데요.”

…

“그럴 수도 있지.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시장의 움직임은 하나인데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느끼는 것은 각양각생이라는 거야. 그리고 그 각각의 느낌에서 나온 결심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지.”

“그, 그렇겠죠. 일단 행동을 하기 전에 마음 속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그 결정된 의사를 바탕으로 행동이 나오니까요.”

…

“그런데, 문제는 각각의 마음속 해석이 대부분 틀리다는 데 있지.”

“그럴 리가요? 이 세상에 똑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아니야. 대다수는 틀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이 존재할 수 있는 거야.”

…

“아, 그러니까 이 시장이 존재하는 까닭은 소위 말하는 호구, 즉 초식동물이랄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존재해서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군요.”

“그래, 틀린 말이 아니야.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과 이 주식시장을 오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야.”

“역시 심리인가요?”

…

“그래, 심리야. 이 시장의 구조가 그렇게 생겨먹었어. 상승을 준비할 때는 철저히 공포에 젖게끔 만들고 하락을 준비할 때는 마찬가지로 탐욕에 젖게 만드는 거지. 하지만 그걸 누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안 돼. 시장 참가자 각각의 생각이 그 모양으로 생겨먹었기에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 .”

“하지만 주가는 개인의 느낌이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거든. 주가는 기업의 가치일 뿐이야. 그래서 개인의 입장과 기업의 입장, 더 나아가 국가 경제나 세계 경제의 상황과 개인의 체감경기가 같을 수는 없는 거지.”

…

“각각의 개인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나빠질 때 기업의 가치는 이미 바닥을 찍은 거다, 이 말씀이군요.”

…

"그래, 그렇게 봐야 돼. 왜냐하면 최악의 체감경기를 느기는 개인이 많아질수록 국가는 확장정책을 펴기 마련이지. 그 확장정책이 가져올 수혜는 기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거고."

...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지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가치가 아닌 미래의 가치다."

...

"그렇지! 바로 그 점에서 개인이 느끼는, 혹은 이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당위'와 기업의 미래가치는 큰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는 거야."

...

"주가로 표시되는 기업의 가치도 그래.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때 이미 정부는 확장정책을 추진하게 돼 있지. 그렇게 정부에서, 혹은 세계적인 경제동향이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확장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동안 개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가시적인 일자리의 확충이라든지 가계수입의 증가는 아주 느리게 오는 법이거든. 하지만 물가는 치솟고 수입은 줄며 영세업체들의 부도율은 높아만 지는 모습을 보면서 각각의 개인들은 새파랗게 공포에 질릴 수 밖에 없는 거야."

"그렇게 나빠지는 체감경기를 보면서 주가도 그에 맞추어 하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그래서 개인은 자신의 입장에서 주식시장을 판단하고 행동을 결정하지."

...

"하지만 기업은 달라.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뒤이어 정부의 확장정책이 추진되는 순간 기업의 가치는 바닥을 찍었다고 봐야 돼. 물론 모든 기업이 다 함께 확장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는 없지. 시장은 급변동은 인간사와 같은 거야. 한계기업, 부실기업들은 그런 격변기를 통해 정리가 되는 거지. 그래서 우량기업,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거고."

...

"당장은 부실기업일지라도 앞으로 기사회생을 하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기업에서 대박이 나올 텐데요."

...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투자에 임할 때는 늘 객관적이고 확률적으로 봐야 돼. 한계기업에 대한 정리가 추진되는 동안 그러한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굶주린 악어 입에 얼굴을 들이미는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를."

...

"경쟁업체들이 도태되면서 독점적 시장을 형성해나갈 회사들이 저쪽에는 즐비한데, 망할 확률이 높은 쪽에 투자하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대박심리이고 도박심리야. 그런 사고방식은 필히 망하게 되어 있지."

...

"시장의 움직임은 달이 지고 뜨는 것처럼 딱 하나야. 동일한 움직임일 뿐이지. 하지만 그 움직임을 판단하는 각각의 마음은 전혀 엉뚱한 판단을 내리곤 해.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야. 박스권 상단을 뚫고 상승하고 있는 주가의 흐름을 보면서 내 마음은 무어라 읽고, 판단하고, 느끼고, 무엇을 종용하고 있는지를."

진지한 씨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한결같았다. ‘저건 사기야, 이렇게 경기가 안 좋고 사방에 실업자 널려 있는데 어떻게 주가가 상승을 하겠어. 저건 개인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사기에 불과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것은 실업자인 자신의 항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중충 씨의 내면에서는 조금 다른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4개월간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상승세라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설령 사기라 할지라도 최소한 오버슈팅은 나올 확률이 크다. 그 이유는 주가가 꺾인다면 실망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이고, 저들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변화가 생겼는지를 살펴보았다. 주식시장의 지금 이 순간 모습은 4개월 전 저점 형성 후 지금까지 좁고 지루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오늘 비로소 그 박스권을 강하게 뚫은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객관적이었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금방 대세상승이라고 외치는가 하면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저건 속임수에 불과하며 더 큰 하락이 기다리고 있다고 소리쳤다.

발을 헛디뎌 냇가에 빠진 것처럼 생각의 강에 풍덩 뛰어든 것만 같았다. 물방울, 물 입자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생각이고 판단이고 주장이었다. 이 좁은 가슴속에 그토록 많은 생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떨쳐버리러 고개를 저었다. 그때였다.

"그래, 바로 그거야. 생각이란 놈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어. 일념삼천이라고 눈 한번 깜짝하는 사이 삼천 번 변하는 것이 생각이란 놈이야. 그래서 생각에 행동을 맡겨서는 안 되는 거야."

"생각없이 어떻게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합니까?"

"기계처럼!"

"기계처럼...이라고요?"

"그래 입력시켜놓은 데이터에 의해 저절로 움직이는 기계처럼 일체의 생각을 접고 입력 값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지."

"그러면 그 데이터가 문제겠네요. 그 데이터 값을 구하는 소위 말하는 기술적 분석, 차트분석이고요."

...

"먼저 할 일은 내면을 관찰하는 것으로 타인의 생각을 읽는 거지."

"네?"

"처한 환경과 입장에 따라 시간차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상태는 대동소이해. 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남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겠어."

"?"

"하지만, 나를 관찰하고 나의 생각을 추적하면 타인의 생각도 읽을 수 있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은 대옹소이하기 때문에 나를 알면 타인도 알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지. 더 나아가서는 그 각각의 개인이 모인 대중의 심리도 읽을 수 있는 게지."

...

깨어있으라!

...

일체의 생각을 접고 조용히 시장의 흐름에 귀 기울인다.

시장을 보는 내면의 움직임을 살펴 타인의 생각을 읽는다.

그 타인의 생각과 반대로 가는 것이 시장이다.

…

“네가 써 넣어.”

…

“차트를 봐! 일체의 생각을 접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란 말이야.”

“…… .”

“뭐가 보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눈을 감고 마음을 들여다봐. 눈 한번 깜짝하는 사이 삼천 번을 오고 가는 생각을 들여다봐.”

“…… .”

“수많은 생각이 싸우고 있습니다. 대세상승이라고도 하고 속임수라고도 하고.”

“그러면 그 많은 생각 중에 자네 마음이 동하는 것은 무엇이지?”

“미세하지만, 저건 속임수라고, 위험하다고 소리치는 쪽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럼 됐어.”

…

“마음이 동하는 생각, 그 생각이 바로 대중의 생각이야.”

“그, 그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

“차트!”

“네?”

“차트 속에 녹아 있지.”

…

“어르신은 차트를 신뢰하지 않는 분 아니신가요?”

…

“큰 강물일수록 방향을 돌리기 어려운 것처럼 큰 추세일수록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지. 차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변형된 움직임이 나오는 구간이 있기는 해. 하지만 큰 추세가 결정되고 나면 좀체 되돌리기 힘든 것이 또한 차트거든.”

“그렇다면 그 큰 추세가 나왔다는 말씀인가요?”

…

…

…

바람이 불어올 때 춤을 추어라.
[출처] 시장에 귀 기울이고, 내면을 살펴 타인을 읽는다. 그리고 반대로 가는 것이다.|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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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 주제에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9 09:24

 http://byunkwani.blog.me/120116351630

 
진지한 씨의 계좌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았다. 어느 순간, 그러니까 손절매가 쉬워지는 순간부터 치명적인 손실은 피할 수 있었다. 주된 손실 기준은 시초가를 하회하는 순간 무조건 매도한다는 원칙이었다.

…

…

“버티면 된다. 이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메이저의 흔들기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 소리는 수년간 무수히 깨지고 손실을 보던 시절에 많이 듣던 말이었다. 고개를 저으며 떠오르는 일체의 생각을 접으려 했다.

또 다시 버티라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고개를 저으며 속으로 말했다. ‘나는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야.’ 그리고 입력 값대로 매도 버튼을 눌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너는 대박을 놓쳤어, 이 바보야’라는 소리라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 골짜기를 향해 소리쳤다. ‘대신 8%의 수익을 올렸어, 더구나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피했어.’ 그제야 주변을 떠들던 온갖 잡념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매도 후 최소 한두 시간은 재매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차례다. 힘이 빠지기는 했으나 한결 여유가 있었다.

…

…

“대체 어디를 그렇게 다니는 거야? 매매에 집중을 해야지, 리듬이 끊기면 수익이 제대로 나겠어?”

…

“이것도 재미있어요. 매매중독도 예방되는 것 같아 좋고요.”

…

“그래, 우리가 하는 매매가 금단증상 때문이라고 하자. 하지만 대체 어디를 갔다 오는 건지 얘기나 좀 들어보자고.”

…

“사장님이 특별히 일거리를 지정해주지는 않아요. 그저 어디에 가면 밥 굶는 아이들이 많다던데 찾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와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거든요.”

…

“누가? 저 노인네가?”

…

“네. 저한테 주는 돈이 꽤 돼요. 이 많은 돈을 어떻게 다 쓰나 싶은데 막상 가서 이 아이 저 아이 딱한 사정을 돌보다 보면 금세 동나버려요.”

“노인네도 참 딱하네. 막말로 눈 아래 제일 불쌍한 사람이 있는데 뭐 하러 먼 데서 찾아.”

…

“처음에는 조금 서운한 감정도 있었는데 막상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딱한 사람들을 보노라면 나는 그래도 행복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가? 자네가? 집에도 못 들어가고 고시원에서 새우잠이나 자는 자네가?”

…

“집에도 못 들어가도 생활비는 보내줄 수 있고 조금 씩이나마 빚을 갚아나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이 있으니까요.”

…

“자네, 정말 주식이 희망이라고 생각해?”

…

“네. 이곳에 길이 있고 희망이 있다고 믿어요. 아니, 믿고 싶어요.”

…

“지난 몇 개월간 그 죽을 노력을 해서 몇 푼이나 벌었는데? 겨우 허리에서 사서 다시 허리에서 팔잖아. 수수료 빼고 세금 빼고 나면 밥값이나 버는 주제에.”

사실이었다. 손절에 거리낌이 없어지면서 우중충 씨나 진지한 씨 모두 큰 손실은 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큰 수익으로의 연결은 여전히 힘든 상태였다. 그 대목에서 우중충 씨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그도 고점매도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것 같았다.

…

“시장이 안 주겠다는데 왜 자꾸 먹으려 들어! 시장이 줄 때만 들어가. 그것만 먹어도 평생 돈 걱정없이 살 수 있어.”

…

“안 줘도 먹는 게 주식투자 아닙니까.”

…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게 아냐. 수익은 시장이 주는 거지, 내가 먹겠다고 덤벼서 되는 게 아니야.”

…

“하하, 어르신도 참. 죽고 죽이는 이 살벌한 전쟁터에서 거저 준다는 게 어디 있습니까.”

…

“시장이 자비를 베풀 때가 있어. 하지만 그건 시장이 마음이 좋아서가 아니야. 단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려도 방관할 뿐이지.”

“…… .”

…

“실제로 이런 구간은 하락구간보다 더 위험한 구간이라 할 수 있어. 주식밥 깨나 먹었다는 사람들도 이런 구간에서 거덜나는 경우가 허다하지.”

“원칙대응을 하는데도 말입니까?”

…

“그 원칙이란 게 별거야? 내가 아는 원칙은 남들도 다 알고 시장도 알고, 시장의 큰 투자주체도 다 아는데.”

“그러면 원칙대응이 무의미하다는 말씀이낙요?”

…

“그나마 원칙이라도 지킨 친구들은 원금은 건사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원칙도 없이 고점추격매수, 저점손절을 유도하는 이런 시기에는 주식을 멀리하는 게 좋아.”

“왜죠?”

…

“이런 모습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보다 큰 추세를 만들기 위해 시장을 정리하는 기간에 나타나는 거야.”

“시장을 정리한다고요?”

…

“그래, 지난 추세의 찌꺼기들을 치우고 새로운 추세를 만들기 위해 숨을 고르면서 자양분을 공급받는 시기지.”

“점점 어려운 말씀만 하십니다. 자양분은 또 뭡니까?”

노인은 뜸을 들인 후 말했다.

“보이지 않는 것, 확인되지 않는 것을 말하기는 참 어려운 법이지. 하지만 긴 세월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선례는 믿어도 될 거야.”

“축적된 선례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

“더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상승하는 거고,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면 하락하는 거.”

 

cf. 오늘 “국민주식고충처리반” 오프닝 멘트에서 악재가 더 이상 하락을 가져오지 못하고, 호재가 더 이상 상승을 불러오지 못하면, 추세 반전?

 

“…… .”

…

“이런 모습은 소위 말하는 비추세 박스권 구간이야. 이 구간이 끝나고 나면 가던 길 갈 수도 있고, 홱 돌려서 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 하지만 그건 주식시장 자체의 의지와 힘만으로는 안 돼. 세계의 경제와 정치, 사회, 문화 등등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축적과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거야.”

…

“그렇다면 결국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모습,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거네요. 결국은 또 다시 원점입니다.”

…

“시장이 가자는 대로 가야지. 가던 길 멈추면 같이 멈춰주는 거야.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면 팔아주는 거고, 더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사주는 거지.”

“참 말이 쉽습니다. 그걸 아는 게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우니까 주식투자로 돈을 못 벌죠.”

…

“왜 그걸 알려드는 거야!”

“…… .”

“개미 주제에 몇 개월 후, 혹은 몇 년 후에야 나타날 미래의 일을 알려들고, 왜 예측을 하느냐는 거야!”

“그게 주식투자 아닙니까. 공부하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거… .”

….

“분석하고 예측하려 드는 것은 바닥에서 사고 꼭지에서 팔겠다는 심보와 똑같은 거야. 되도 않는 짓거리로 가족을 풍비박산 내면서 한평생 그 굴레를 못 벗어나는 게 개미인생인 거지.”

…

“대체 어찌해야 그 굴레를 벗을 수 있단 말인가요?”

…

“그래서 시장을 알려 들면 백전백패, 당하게 되어 있는 거야. 시장은 그냥 차면 기울고, 기울면 차는 달처럼 부풀었다 쪼그라지고, 작아졌다 커지면서 늘 거기 있어. 그 흐름에 맞춰 춤을 춰야지.”

“…… .”

“달을 보고 왜 자기 생각대로 안 움직이냐고 삿대질을 하는 거나, 지금 돈 벌겠다고 난리 치는 거나 뭐가 다르겠어. 시장이 안 주겠다는데.”

“…… .”

“시장을 대하는 순간순간의 내면을 들여다봐. 시장은 그저 그 모습으로 거기 있을 뿐인데 내 마음은 왜 그리 소란스러운지 말이야.”

…

“그래도 패가망신할 단계는 지난 것 같아.”

“무슨 말씀이신지?”

“시장에서 통용되는 원칙 한 가지만 확실히 지켜도 패가망신은 피할 수 있다는 거야. 다만, 그 정도 갖고는 겨우 밥이나 벌어먹고 살 정도거나, 그도 안 되거나 할 거야.”

“그렇겠죠. 겨우 패가망신이나 피하자고 이짓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면 패가망신을 떠나 큰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

“시장이 춤을 출 때 같이 추어야지.”
[출처] 개미 주제에|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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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는 쪽, 내 편이다.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9 07:53

 http://byunkwani.blog.me/120116349684

 
“어이, 우중충 씨. 모니터에 구멍 뚫리겠어. 지금 같은 장에서는 쉬는 게 버는 거야.”

…

“하락 중에 나오는 기술적 반등일 뿐이야. 20이평선의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전저점을 붕괴시킬 거라고. 여기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

“봐! 전저점 지지선이 바닥인 줄 알았더니 한 방에 깨버리고 지하 1층을 팠잖아. 여기서 기술적 반등이 나와봤자 20일선이 한계라고. 여기서 다시 지하 2층, 3층 깨고 내려가면 그때 슬슬 매수에 나서면 되는 거지.”

…

“꼭 그렇게만 볼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저점을 다시 회복했고 5이평선을 상향 돌파했으니까, 하락 마인드는 잠시 버리는 게 원칙매매 아닐까요.”

…

“그래서 개미들은 끝없는 물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일단 상승전환 신호가 나와줘야죠. 그걸 확인하고 들어가야 비로소 원칙매매라 할 수 있습니다.”

…

“그 상승전환 신호라는 게 정직하게 나와준 적 있나요. 기술적 분석의 한계가 바로 그겁니다. 모두가 상승전환이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야말로 큰 투자주체, 그러니까 반등장을 이끌어 온 세력들에게는 절호의 이익실현 기회이기 때문이죠.”

…

“정말로 세력이 있다고 믿나요?”

…

“세력이라는 표현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잖아. 개인투자자들보다 빠르고 많은 정보, 그리고 엄청난 자금력을 지닌 투자주체라면 그 정보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행해서 지수를 올릴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그러면 왜 개인투자자들, 그러니까 후행해서 쫓아오는 개인투자자들을 그토록 괴롭히는 걸까요?”

…

“괴롭히긴 누가 괴롭혀! 지들 스스로 불구덩이 속에 뛰어든 거지.”

…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다 똑 같은 거야. 당신들이 돈 벌려고 이 짓 하는 것처럼 그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라고. 많이 올랐으면 당연히 이익실현을 하고 싶은 거고, 많이 내렸으면 사고 싶은 거지. 원래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장사라고.”

…

“그래도 불공평한 게임 아닙니까! 개인투자자들이 늘 당하는 이유가 바로 정보 부족인데, 저들은 그 정보를 숨기니까요.”

…

“그럼, 하지 마!”

“네?”

“너무 심한 말씀이네요.”

“누가 당신들은 억지로 이 자리에 눌러 앉혔어? 그건 아니잖아. 당신들 스스로 온 거 아냐. 세상이 공평하길 바라지 마! 모든 정보가 공평하게 제공된다면 이 세상에 주식거래란 존재하지도 않았어.”

“…… .”

“남의 돈 먹으려고 왔으면 내 돈 뺏길 각오도 해야지. 은행의 예금, 적금을 들먹이면서 원금손실을 남 탓이라고 한다면 그들도 할 말이 많을 거야.”

…

“그러면 주식시장에 세력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거, 등신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말투 하나하나가 사람의 내면을 반영하는 거고, 그 내면은 내뱉는 말로 인해 더 굳어지는 거야. 자꾸 세력, 세력, 입에 달고 사니까 보이지도 않는 세력하고 싸우게 되는 거야.”

…

“그래서 세력이 있다는 겁니까, 없다는 겁니까? 속 시원하게 말씀 한번 해보십쇼.”

그러나 노인은 입을 꼭 다문 채 차트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쪽지에 무언가를 적어 우중충 씨에게 건네주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

“거, 뭐야?”

“네?”

“아, 영감님이 전해준 쪽지 말이야. 우리가 다 봤다고.”

…

“그러지 말고 힌트라도 줘봐! 뭐라고 한 거야?”

…

“그래, 개인적인 얘기가 아니라면 힌트 정도는 줘도 되잖아. 종목이야? 아니면 매수가격?”

…

…

…

“우중충 씨, 식사는 했나요?”

…

“우중충 씨, 식사는 했냐고.”

우중충 씨는 “네, 아뇨”라며 횡설수설했다.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을 알고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을 보았다. 종합주가지수 차트와 PI증권주 차트가 함께 펼쳐져 있었다.

종합주가지수와 PI증권 주가는 모두 20일 이평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

딸깍,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중충 씨였다. 그는 바싹 긴장한 상태로 거래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과 1분을 못 넘기고 다시 딸깍, 하는 소리가 들렸다. 종합주가지수와 PI증권 주가가 동시에 하향 이탈한 상태였다.

진지한 씨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전날 노인이 전해준 쪽지 내용이 이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소리조차 죽인 채 그의 매매를 지켜보았다. 십여 분이 흘렀다. 다시 종합주가지수와 PI증권 주가가 20일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들여오는 딸깍 소리.

우중충 씨는 종합주가지수와 PI증권 주가가 공통적으로 20일선을 상향 돌파할 때 매수 버튼을 눌렀다. 또한 양 캔들이 모두 20일선을 하향 이탈하면 어김없이 매도 버튼을 눌렀다. 진지한 씨가 지켜보는 30여분 사이에만도 세 차례나 사고팔기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중충 씨, 무슨 거래를 그렇게 해! 매수했으면 로스컷 걸어놓고 편히 지켜봐. 이러다가 심장마비 걸리겠어.”

우중충 씨는 아무 말도 없었다. 또 다시 양 캔들은 20일선을 하향 이탈했고 그는 딸깍, 매도를 했다. 손절만 하다가 가랑비에 젖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적은 손실이라지만 횟수가 너무잦다고 생각한 것이다.

…

피곤한 시선을 거두어 제 자리고 돌아가려는 순간이었다. 그의 눈에 주문창이 들어왔다. 순간 몽둥이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부끄러움과 함께 나약한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러워졌다.

그의 HTS 주문차에는 딱 10주를 살 수 있는 돈이 예치되어 있었다. 그는 10주를 가지고 끊임없이 손절을 연습하고 있었던 거이다. 혹은 자신이 세운 원칙을 습관화하는 연습 중인지도 모른다.

불과 10주. 20만 원 정도의 금액이라지만 손절 열 번이면 수수료와 거래세를 합쳐 4% 정도의 손실이 생긴다. 그리고 손절폭을 2%로 정해도 20%의 원금손실이 생긴다. 도합 24%의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제 자리로 돌아온 진지한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중충 씨가 하고 있는 거래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안 것이다. 단돈 만 원만 손실이 생겨도 끝내 손절을 못하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버티고 버티다 결국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큰 손실을 보고서야 항복하듯 손절을 하던 나날이었다.

모든 것은 훈련이고 습관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원금이 자신의 자발적 행동에 의해 줄어드는 엄청난 고통. 우중충 씨는 그 고통을 돈을 주고 사고 있는 것이다.

 

다음날이었다. 주가는 큰 폭의 갭상승으로 시작했다. 시초가 형성 직후 갭상승을 이용하여 차익실현에 나서는 일부 물량이 출회하면서 잠시 하락하는 듯했으나,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큰 폭의 상승도 하락도 없을 듯 싶었다. 지루해진 진지한 씨는 우중충 씨가 거래했던 PI증권 차트를 펴보았다.

PI증권은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약하게 출발했다. 갭상승 폭이 그리 크지 않았던 탓이다. 실망감 때문인지 개장 직후 많은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주가 또한 매물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시초가를 하향 이탈하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PI증권은 특이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초가인 21,250원 아래에서는 거래량이 도통 붙지를 않는 것이다. 매우 적은 매물이 거래되면서 금세 시초가를 회복하는 흐름이었다. 또한, 전일 양봉의 몸통 고점인 20,500원 부근에만 닿으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도물량을 삽시간에 소화했다.

진지한 씨는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뺏고 뺏기는 전투를 연상했다. 서로에게는 절대 빼앗아야 하는 고지가 있을 것이다. 그 자리를 점령해야만 전선이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며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절대 빼앗겨서는 안 되는 지점이나 고지가 있을 것이다. 그 고지를 빼앗길 경우 다음 방어선까지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 대가는 엄청난 물적, 인적 희생으로 돌아올 것이다.

피차간에 밀릴 수 없는 절체절명의 전투다. 하지만 전쟁에서 한쪽은 승자가 되고 다른 한쪽은 패자가 되어야 한다.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어차피 누군가는 승자가 되어 적진 깊숙이 전진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승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승자가 가자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

진지한 씨의 눈에 들어온 PI증권 차트는 그 승자가 누구인지와 반드시 지켜야 할 방어선을 훤히 보여주고 있었다.

20일선은 생명선이다.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는 치열한 접전이다. 전날 우중충 씨가 20일선을 사이에 둔 치열한 전투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호가창 한 틱을 마음대로 못 움직이는 것이 개인투자자의 한계다.

잠시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그 무엇이 혼란스러운 건지 몰랐다. 머리를 쥐어짰다. 가볍게 이마를 책상에 콩콩 찍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머릿속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밝음 속에 해답이 모습을 드러내주었다.

“아, 내가 주체가 되려 했었구나. 호가창 한 틱을 못 움직이는 주제에 시장과 싸우면서 내 뜻대로 움직여주기만을 기대했었구나.”
잠시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다. 급히 메모지를 꺼내 방금 전 머릿속에 떠오른 내용을 적었다.

 

이기는 쪽에 붙는 것. 그것이다!

 

이제는 잊어버릴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적이 마음이 놓이면서 여유가 생겼다. 흐릿했던 차트가 뚜렷이 보이는 것 같았다.

차트 속은 다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형편없이 밀리던 매도세의 총반격이었다. 반격이 워낙에 거센 탓에 매수세는 함부로 진격을 못하고 있었다. 점령한 고지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할 뿐, 굳이 전진하려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매수 자리가 아닌 것이다.

고개를 돌려 우중충 씨의 옆모습을 살펴보았다. 한결 긴장이 풀어진 모습이었다. 조금은 뿌듯한 자부심이 묻어나는 듯 했다. 진지한 씨는 자신이 부끄러워졌으나 마음속으로 힘껏 박수를 쳐주었다.

 

며칠이 흘렀다. 지수는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었다. 매도세의 치열한 반격 앞에 매수세는 주춤거리며 숨을 고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지수는 그냥 쉬고 있거나 몸을 움츠리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 보니 저항선이랄 수 있는 이평선들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즉 캔들은 제자리에서 횡보를 했을 뿐인데 저항선이 제 발로 이동한 것이다. 그 이동 거리만큼 체력은 소모되고 군량미는 줄어들었을 확률이 크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거리까지 접근을 했다. 이제 매수세 입장에서는 더 이상 미루거나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진지한 씨는 며칠 전의 우중충 씨를 떠올려보았다. 수도 없이 손절매와 매수를 반복하며 이긴 자의 편에 서려 애쓰던 모습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큰 흐름에 순응하는 겸손함으로 보였다. 모난 각을 깎고 깎아 부드러운 조약돌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오늘 자신도 그 고통을 돈을 주고 사기로 했다. 우중충 씨와 같은 방법을 쓰기로 했다. 먼저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펼쳐놓았다. 그리고 한쪽에는 우중충 씨가 매수한 PI증권 차트를 펼쳐놓았다.

그러나 진지한 씨는 당일 PI증권을 매수할 수 없었다. 종합주가지수는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며 장대양봉, 큰 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PI증권은 며칠 전 돌파했던 20일선을 장중 일시적으로 하향 이탈하기까지 했다. 여타 종목은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데 비해 반등장의 선도주 역할을 했던 PI증권은 오히려 상승세가 꺽이는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20일선을 햐향 이탈하는 순간 우중충 씨가 염려되었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갔다. 역시 바윗돌처럼 꿈쩍도 않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20일선을 하향 이탈하면 손절, 다시 위로 올라서면 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진진한 씨는 어디선가 바다 냄새를 맡았다. 혹은 피비린내인 것 같기도 했다. 속으로 삼키는 우중충 씨의 눈물이 넘쳐흐르고 있는 것이다. 작두로 손가락 마디를 썩둑썩둑 썰어내는 비린내가 진동을 하는 것이다. 진지한 씨는 숙연한 마음으로 자리로 돌아왔다.

돌아서는 동작에서 쪽지가 눈에 띄었다. 며칠 전 노인이 우중충 씨에게 전해주던 쪽지다. 우중충 씨는 쪽지를 펼쳐놓고 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만히 읽어보았다.

 

수도 없이 속아줘야 하는 게 이 시장이다. 또 속을지라도 여기까지 지수를 끌고 온 매수세를 믿어라!

주가의 기업의 가치다! 개인의 입장에서 주식시장을 보려 하지 마라. 당신은 가난뱅이지만 기업은 부자일 수 있다. 당신의 주변은 온통 불경기라도 기업은 최대의 호황일 수 있다. 당신이 가난하다고 주가도 하락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보라.
[출처] 이기는 쪽, 내 편이다.|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인연이 없으면 떠나야 한다.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8 20:21

 http://byunkwani.blog.me/120116327114

 
...

진지한 씨는 양소심 씨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

“저, 양 선생님. 보유하고 계신 종목이 있으신가요?”

…

“양형,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 옥상으로 올라갔으면 정말 패주려고 그랬어. 그런데 밑으로 내려가는 거 보니 돈 구하러 가는 거 같은데.”

…

“나형, 이거 놔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야. 기왕에 죽을 거 승부라도 한번 걸어봐야지.”

“뭘, 어떻게 승부를 걸겠다는 건데?”

“…… .”

…

“사놓고 기도할 바엔 태양이 서쪽에서 뜨기를 바라는 게 나아.”

…

“기도하는 거 아닙니다. 대바닥은 찍었으니까 이제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

“당신 가족을 생각하란 말이야! 기도해서 추세가 돌아설 것 같으면 주식으로 돈 못 벌 사람 없어!”

…

“이미 졌어! 진 승부는 인정하고 물러서란 말이야. 갈가리 찢겨서 폐인이 된 뒤에야 물러설 거야? 그때 물러나봐야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아직 몸이라도 성할 때 우선 물러선 뒤 복수를 준비하란 말이야.”

…

“결국 손가락은 더 이상 재기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눌러질 거야. 쫓기는 짐승처럼 마구 울부짖으면서 말이야.”

…

 

“수익 상태에서 더 오를 것 같아서 못 팔아, 손실 상태에서는 손실 확정이 무서워서 못 팔아. 대체 왜 주식거래를 하는 거야!”

…

“어, 어떻게 해야 손절을 잘할 수 있는 겁니까?”

…

“고통과 친해져야지.”

…

“돈 벌어 고통 없이 살려고 하는 게 주식투자인데, 도리어 고통과 친숙해지라고요?”

…

“고통 없이 돈을 벌려는 그 심보 자체가 잘못된 거야. 공사판에 나가든 배를 타든, 돈을 벌기 위한 고통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그런데 왜 주식투자 과정의 고통은 받아들이지 못하지?”
…

“먼저 고통에 내장이 다 썩어 없어져야 돼. 내장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다 겪다 어느 순간 뒤틀릴 내장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고통 없이 손절을 할 수 있는 게야. 그리고 자유자재로 손절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손실은 짧게 끊어주고 수익은 길게 갖고 갈 수 있는 경지가 트이는 거야.”

“…… .”

“대가리만 눈 속에 처박는다고 사냥꾼이 돌아갈 것 같은가.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더 큰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거지? 손실이 나고 있는 계좌를 직시하고 그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돼. 그리고… .”

…

“처음에는 힘들어. 정말 숨이 멈추고 뼈가 뒤틀리는 것 같은 고통이야. 하지만 그래도 해야 돼. 자꾸자꾸 반복해서 고통을 즐기는 변태가 돼야 해.”

…

…

자발적인 고통의 습관화! 노인의 충고는 이것으로 귀결되었다. 양소심 씨의 머릿속에는 과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조금의 손실만 나도 모니터를 꺼버리던 나날들… .

눈 속에 머리를 처박아버리는 꿩처럼 망각 속에서 사라져주기를 바라던 나날들. 그러나 망각의 꿈에서 깨고 나면 그 현실은 심한 고통으로 그 앞에 서 있었다.

그때 잠시 손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인식은 또 다른 ‘생각’에 의해 밀려나고 말았다. 물타기로 매입단가를 낮추어놓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퍼뜩 떠오른다. 그리고 한번 떠오른 그 생각은 이내 주인공의 자리를, 조종사의 자리를 꿰차고 만다.

그래서 돈을 구해오고 물타기를 하는 동안은 행복할 수 있었다. 대박의 기대감을 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마음 한편에 이래서는 안 된다는 또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은 안개처럼 흐릿한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깨보면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흐릿한 안개에 불과했던 불길한 예감은 여지없는 현실이 되어 그를 압박해왔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 지독한 공포와 고통 속에 결국 손절매를 하던 나날들.

그나마 여유가 있을 때는 장기투자라는 명분이 그를 옹호하기도 하였다. 수년째 묻어두고 있는 상장폐지 가능 종목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럴 여유는 없다. 절대 써서는 안되는 돈, 사채에까지 손을 댄 까닭에.

…

…

그날 이후 삶은 180도 바뀌고 말았다. 모든 생각과 관심, 심지어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주식에 관한 것들뿐이었다. 뉴스를 들어도 호잿거리만 들렸고 신문을 보아도 유리한 기사만 눈에 들어왔다. 좀더 세밀하게 보자면 자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심지어는 숨 쉬는 것조차 주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끔씩 주식투자를 하기 전의 생각이 속삭였다.

‘이게 사람 사는 거니?’

‘이건 지옥이야, 지옥도 맨 아래에 있는 생지옥.’

그 말이 맞았다. 그래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투자를 한 이후에 생긴 생각이 담당했다.

‘이번엔 대박 한번 터트리고 영원히 떠나는 거야.”

이러한 생각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주면 그것은 금세 말을 달리했다.

‘그래도 원금회복은 해야지. 어떻게 번 돈인데 그 돈을 날릴 거야? 원금회복만 하고 영원히 떠나자.’

이런 식이었다.

…

…

“주식은 파동이야. 달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계절이 오고 가는 것처럼,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그러나 그 파동을 읽고 예측하려는 사람은 지게 되어 있어.”

“무슨 말씀이십니까. 주식시장이 파동이라면 파동을 알아야 될 것 아닙니까.”

“파동은 늘 그 자리에 있어. 어디 가지도 않고 느닷없이 생기지도 않아. 다만 사람의 마음은 파동을, 그 우주현상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예측하고 기대하지. 그러면서 자기의 뜻대로 안 되면 시장이, 우주가 잘못되었다고 욕을 하는 거야.”

“그러면 파동을 잘못 해석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잘못 해석한다기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속는 것뿐이야.”

“자기가 속는다고요?”

“그래, 파동은 큰 의미지. 하지만 거래를 하는 순간순간은 심리야. 기계가 아니기에 생각으로 시장을 읽으려 드는 거야.”

“당연한 말씀 아닙니까. 사람이니까 당연히 생각으로 시장을 읽어야죠.”

“그게 함정인 거야. 큰 파동은 너무나 쉬워서 모두가 돈을 벌 수도 있지. 하지만 모두가 돈을 번다면 주식시장은 존재할 수 없어.”
“제로섬게임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래, 그건 인정해야 돼. 주식이 윈윈게임이라는 건 저들이 듣기 좋으라고, 이 시장을 존속시키고 싶어서 하는 말이야. 주식시장은 냉정한 제로섬게임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시장만큼 냉정하고 잔혹한 곳도 없죠.”

“그래, 누군가는 고점에서 물량을 사줘야 돼. 그리고 저점에서 물량을 내놔야 하고. 그래야만 주식은 오르게 되어 있어. 왜냐고? 싸게 사서 다시 비싸게 팔아야 되니까. 그래서 시장은 존속할 수 있는 거야.”

“무서운 말씀이군요. 누군가는 잃어주어야만 존속한다는 것이.”

“그래서 온갖 술수와 거짓이 난무하는 것이지. 대개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자행되지만 우월한 힘의 차이이자 행패랄 수 있어.”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로 자질이 없는 걸까요?”

“자질이 없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은 그때부터 자질을 갖춰 나갈 수 있지. 하지만 그사이 가족과 본인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다른 길을 걷는 게 훨씬 나을 수 있어. 이 시장의 성격이 그래.”

“그렇다면 이 시장의 고수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그들 중 우월한 위치에 있는 일부를 뺀 나머지 고수들은 시장을 읽으려 들지 않아.”

“또 그 말씀이시군요. 시장이 상대인데 시장을 안 읽다니요.”

“하지만 사실이야. 그들은 시장을 읽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자신을 읽으려 들지.”

“…… .”

“우주도 그렇고 시장도 끊임없이 움직이지. 그들은 그 순간마다 자신의 내면이 그것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고 결정하려 드는 지를 읽고 보고 느끼는 거야.”

“매우 어렵습니다.”

“받아들이기 싫으면 억지로 이해하지 않아도 돼. 다만 내 생각은 그래. 매 순간에 녹아 있는 시장의 심리는 바로 사람들의 심리지. 수천수만의 각기 다른 환경과 처지와 위치에 놓인 사람들의 심리가 바로 ‘순간’에 녹아 있거든.”

“?”

‘그런데 그렇게 녹아든 심리는 바로 공포와 탐욕의 극한까지 치닫고 말아. 소위 말하는 대중심리, 그것은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어느 누구도 버틸 수 없는 최악의 공포이거나 최대의 탐욕을 말하는 거야. 기어이 그 극한을 건드리고 나서야 방향을 바꾸는 것이 주식시장이야.”

“공포와 탐욕?”

“그리고 그 심리적 극한점은, 처한 환경이 열세일수록 먼저 공포와 탐욕의 먹이가 되는 구조이지.”

“왜죠?”

“급하기 때문이지. 급하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가 좁게 설정될 수밖에 없는 거야.”

…

“어떤 한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공포와 탐욕의 폭!”

“?”

“자신이 버틸 수 있는 공포의 폭, 자신이 이겨낼 수 있는 탐욕의 폭. 그 극한의 폭이 좁을수록 먼저 당할 수밖에 없는 거야.”

“그 폭이 사람에 따라 달리 정해진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지.”

“그렇다면 극한의 폭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장의 참여자들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으로 수익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지. 그런데 그 노력이란 것이 자선사업이 아니야.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진검승부지. 돈을 목숨으로 바꿔놓고 벌이는 진짜 승부.”

“그, 그럴테죠.”

“쟁취해야 할 목적이 돈으로 바뀌었을 뿐 구조는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똑같아. 서로가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거야.”

“그럴 수 있겠죠.”

“그래, 이 시장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원시정글이야. 그리고 죽어나가도 어느 누구 눈 깜빡하지 않지. 왜냐면 스스로 들어와서 싸운 거니까.”

“그건 그렇고 왜 매매를 하는 순간순간은 공포와 탐욕의 극치를 이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간단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때문이댜. 싸게 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견딜 수 없는 최대치의 공포, 극한의 두려움을 느끼게끔 만들어야만 하거든.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안 사고는 버틸 수 없는 최대한의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거고.”

“…… .”

“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큰 오해가 생기는 거야. 이 시장을 지배하는 커다란 세력이 있다는 둥, 메이저가 있다는 둥 하는 오해 말이야.”

“실제로 그런 게 아닌가요?”

“어느 누구도 혼자만의 힘으로 시장을 지배할 수는 없어. 시장을 지배하는 건 각각의 심리가 모여 이루는 거대한 강물뿐이야.”

“어떻게 각각의 심리가 한곳으로 몰려 강물을 이룰 수 있는 거죠?”

‘간단해. 공포와 탐욕. 오로지 그것으로 인해 각각의 물방울은 거대한 강물이 되어 산을 깎고 들판을 적시는 거야.”

“그게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
“사실이야. 이 시장의 참여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렇게 개개인이 하는 최선의 노력이 모여 대중의 최선이 나오는 거야. 대중의 최선은 결국 최대의 공포를 만들고 최대의 탐욕을 만드는 거야.”

“그러면 개인투자자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이야기인데 대다수는 깡통으로 귀결되고 마는군요.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는데 참 무정한 하늘입니다.”

“바로 그 점에 주식과 일반 세상사와의 차이가 있지.”

“무슨 차이죠?”

“세상일은 대부분 일한 만큼 벌게 되고 그 결과에 승복을 하지만 투자의 세계는 마음가짐부터 다르기 때문이야.”

“무엇이 다르다는 겁니까?”

“자신은 안 그러겠노라 맹세를 하지만 실제 거래에 임하는 자세는 공포와 탐욕에 다름 아니거든. 그래서 주식투자를 하면서 행하는 최고의 노력은 안타깝게도 공포의 최선이며 탐욕의 최선이야.”

“그, 그런가요?”

“그래, 부인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이지. 그래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해할 수 없는 상승이 나오는 거야. 주가가 상승할수록 초조함도 더해지지. 그런데 그 초조함의 본질은 탐욕이야. 그 탐욕에 젖어 주식을 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되므로 시장은 이해 못할 상승이 나오는 거야.”

“…… .”

“마찬가지로 주가가 내리기 시작하면 이해할 수 없는 하락이 나오는 거야. 겁에 질린 사람들은 팔 수 있는 모든 주식을 다 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거든.”

“그렇다면 이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나 주체는 없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렇지는 않아. 오히려 우월한 위치에 있는 자들에게는 주가의 오르내림이 큰 기회가 될 수 있지. 그리고 그들은 개별투자자 한 명 한 명의 심리가 결국은 대중심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들이야. 그래서 그들은 공포와 탐욕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지. 공포와 탐욕의 극에 이를 때까지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거야.”

“…… .”

“그들은 두렵지 않나요? 혹은 그들에겐 탐욕이 생기지 않나요?”

“그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하지만 개인투자자에 비해 그들은 여유가 있지. 더 빠르고 광범위한 정보도 있고. 그런 이유로 개인투자자들만큼 심한 공포와 탐욕을 느끼지는 않을 거야.”

“정도의 차이일 뿐 그들도 두려워하는군요.”

“그렇다고 봐야겠지. 어쨌든 모두가 한 방향으로 치닫는 극한의 지점, 그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 주식을 안 팔고 버틴다거나 탐욕의 불꽃 속에서 안 사고 버틸 수 있겠어?”

“제가 주식을 던진 지점이 늘 바닥이더군요. 그런 이치였던가요?”

“그렇게 볼 수 있지. 나만 못 견디는 게 아니라 남도 못 견디는 상황. 바닥은 기어이 그 지점을 보고야 말지.”

“그러면 상승은 어떻게 나오는 겁니까?”
“그것도 파동이야. 달이 찼으니 기우는 것처럼 더 이상 팔 사람이 없으니 주가가 더 싸질 이유는 없겠지. 그럼 그 지점이 바로 바닥인 거야. 가장 싼 가격에 사서 또 다시 비싼 가격에 팔고자 하는 그들이 들어오는 시점이 바로 상승의 시작이지.”

“그런가요. 어쩌면 그렇게 내가 팔고 나면 오르던지… .”

“문제는 다시 살 수 있느냐 하는 거야. 하지만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팔고 나서 다시 사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왜냐면 내가 판 가격보다 10원이라도 오르면 머리가 손해라고 결정을 내려버리니까.”

“구체적으로 언제 다시 사게 됩니까?”
“그들, 즉 시장의 우월한 주체들이 팔고자 할 때.”

“정말 잔인한 습성이군요. 이 주식시장이란 것은. 하지만 그토록 혼난 개인투자자들은 왜 또 사게 되는 겁니까?”

“망각과 두려움 때문이지. 망각은 지난 실수를 깡그리 잊는 것을 말하고 두려움은 이 상승장을 놓치면 영원히 낙오되고 만다는 두려움이야. 그리고 그때쯤 되면 모든 신문과 뉴스는 영원할 것만 같은 상승을 노래해. 그렇게 되어 있어.”

“그러면 시장은 메이저의 의도에 의한 조작입니까, 아니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까?”

“거듭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시장 전체를 끝까지 조작할 수는 없어. 다만, 물꼬를 터줄 수는 있지. 하락이든, 상승이든. 그 물꼬 트기가 성공을 한다면 이제 시장은 그 방향대로 가는 거야. 언제까지? 탐욕의 극한이든 공포의 극한이든 사람의 이성으로는 제어가 안 되는 지점까지.”

“이제 결론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정녕 시장을 떠나야만 합니까?”

“늘 손절매를 해야만 했던 그 지점에서 살 용기가 있으면 남아도 될 거야. 늘 물리기만 했던 꼭지에서 과감히 팔아버릴 결단력이 있다면 역시 남아도 돼. 하지만, 한번이라도 그렇게 해본 적이 있어? 정녕 공포의 극한점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신을 살피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냐고? 혹은 무리에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열차라 생각되는 지점에서 광풍에 휩싸여버린 자신을 살피고 뒤돌아설 수 있냐고?”

“…… .”

“그게 안 된다면 떠나. 이 시장은 정말 안 맞는 사람들이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것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야.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경지에 이를 때 쯤이면 주식투자를 할 만한 자본이나 체력이 남아 있지 않게 돼. 어쩌면 돈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것들을 송두리째 놓칠 수도 있다고.”

 
[출처] 인연이 없으면 떠나야 한다.|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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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의 환상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8 17:57

 http://byunkwani.blog.me/120116318312

 

...

“장기 가치투자는 말이야.”

…

“화폐의 환상에 속지 말아야 해!”

…

화폐의 환상?

…

…

“기업의 가치에 투자했으면 기업의 가치만을 바라봐야지 왜 화폐의 증감에 목을 메는 거야. 주가는 별 의미없이 수시로 오르고 내리게 되어 있어. 하지만 그 주가의 오르내림 속에 기업의 가치도 오르고 내리던가?”

…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활동 속에서 찾아나가는 거고, 화폐의 증감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기적 행태에서 원인을 찾는 게 빨라.”

…

…

“저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시세판을 떠나 있어야 해. 일부러 무관심한 척 해봤자 시세판의 유혹을 이겨낼 수는 없어.”

…

“일부러 무관심한 척이라고요?”

“그래, 좀더 솔직히 이야기해보면 그건 하나의 회피에 불과해. 손실을 확정 짓고 받아들이기가 너무 두려운 탓에 장기투자라는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거야. 그게 일부러 무관심한 척하는 거지.”

…

“그래, 장기투자 한답시고 세월과 싸우려드는 사람들, 심중팔구 지게 되어 있어. 더 정확하게는 하락할 때는 잘 버티는데 조금만 반등을 주면 기쁜 마음으로 팔아버리지. 매수가에서 얼마나 하락했는가는 까맣게 잊은 채, 저점에서 나온 쥐꼬리만한 반등에 감사하면서 팔아버려. 그게 대다수 장기투자자들의 현실이야. 그 순간 머릿속에서 과연 기업의 가치에 대한 판단이 있을까? 오로지 화폐의 증감에만 목을 매고 있는 거야. 원래 그래. 사람의 심리가 그럴 수밖에 없는 거야.”

...

“하지만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서 길게 보유한 가치투자자들입니다. 그들의 존재를 부인하시려는 겁니까?”

…

“그건 유식한 말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거야. 그런 사람들을 흉내 내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그런 사람들과 비슷한가를 생각해봐야 돼. 화폐의 증감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수 있는 담력과 확신, 그리고 긴 호흡이 필요하지.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

…

“그들은 댁들하고는 달라. 그리고 댁들이 모른 걸 그들은 알고 있어. 그게 좀더 솔직한 답이야.”

…

…

“이 바닥에 비법이나 왕도는 없어. 하지만 그들, 극소수의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정보력의 차이가 존재하지.”

…

“기업의 정보를 가장 잘 아는 자는 내부자야. 그런데 그 내부자를 일반 투자자들이 만날 수 있을가? 혹 만나더라도 진실한 내부정보를 알 수 있을까. 하지만 대주주들은 달라. 그들은 경영자 면담을 통해 기업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을 수 있어. 또한, 주가에 불만이 있으면 배당압력을 넣어 그 수익으로 주가하락의 불만을 대신할 수 있지.”

“…… .”

“그게 결정적인 차이점이야. 당장의 생계비나 투자원금의 증감 때문에 수익에 목을 매는 당신들과는 그 깊이 넓이가 애당초 다른 거야.”

…

“그런 말은 누가 못합니까. 막말로 최고경영자를 만나거나 압력을 행사할 정도의 실력자라면 당연히 돈 몇 푼에 벌벌 떨 이유가 없겠죠. 문제는 그 단계까지 가는 방법 아닙니까. 워렛 버핏도 소액으로 시작한 겁니다.”

…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그들은 그 자리에 올랐으니까 그러한 특권을 누리는 게 맞아. 그리고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르느냐가 최종적인 화두가 되는 것도 맞고.”

…

“그 자리에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천운이 따라주든지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 돼. 천운이란 기막히 시점의 조화가 필요하지. 왜 아무 생각 없이 어떤 종목을 사놓고 해외에 몇 년 갔다 왔더니 50배가 올라 있더라, 심지어는 교도소에 갔다 왔더니 부자가 돼 있더라 하는 얘기는 들었을 거야. 그렇게 자기는 별 생각이 없는데도 돈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되지.”

…

“그런 천운이 한번 따라주면 그 사람은 이제 돈에 대하여 주체적인 입장에 설 수 있어. 어떻게 돈이 따라붙는가를 몸소 체험해봤기에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거고. 그때마다 돈은 그를 향해 달려드는 거지.”

…

“그런 거야. 그렇게 천운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에 부자와 가난뱅이의 구분은 점차 없어질 거야. 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렇던가. 가난뱅이는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게 솔직한 이 세상의 법칙이잖아. 인정하든지, 싫으면 떠나든지. 우리 같은 민초들에게는 그 양단의 선택밖에는 없는 거야.”

…

“그렇다면 타고나 자질은 어떤 겁니까?”

…

“타고난 자질은 감각이랄 수 있지. 하지만 그 감각은 대개 무수한 고초를 겪은 뒤에나 빛을 발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댁들 같은 개미들한테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니까 굳이 알려고 할 필요도 없어. 괜한 바람만 들어 자질을 갖춘다고 이러 저리 뛰어다녀봐야 시간과 돈만 날리고 남는 것은 후회밖에 없으니까.”

…

“겪어보지도 않고 단정을 지으려 하십니까. 자질이란 게 없으면 갖춰나가면 되는 거요. 누구한테는 있고 누구한테는 없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건 너무 경솔한 거 아닙니까.”

… 잠시 창밖을 내다보다가 뒷짐을 진 채 뒤돌아섰다.

…

…

“어디 가야 영감님을 만날 수 있죠.”

“영감님이라뇨?”

“여기 사장님 말예요. 노인네.”

…

…

“왜?”

…

“얘기해주세요.”

“뭘?”

“내가 자질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

“가치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지?”

“네.”

…

“언제 사느냐가 문제지.”

…

“저평가되었을 때 사야 하는 것 아닌가요?”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우량주가 저평가되는 경우는 침체장이 아니고는 나타나기 힘든 현상이야. 하지만 그 침체장에서 주식을 사 모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여기 있잖습니까! 지금 같은 침체장에서 과감히 사 모으고 있잖아요.”

“잘했어. 그럼 기다려야지.”

“기다리고 있다고요.”

…

“지금이 침체장이라는 걸 어떻게 알지?”

“그, 그런… .”

“활황장에는 아무리 우량주라도 고평가되기 마련이야. 고평가된 종목을 사서 가치투자를 한다는 것은 더 고평가가 되기를 바라는 거지.”

…

“그러면 지금이 활황장이고 나는 바보같이 꼭지에서 물렸다는 말입니까?”

…

“기본적인 분석상 PER이 15 이하면 저평가, 넘으면 고평가라는 식으로 판단하는 건가?”

…

“침체장이니 활황장이니 하는 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거야. 지난 후에는 차트를 펼쳐놓고 ‘자, 봐라. 여기서 샀어야 했다. 저기서 팔아야 했다’라고 떠들 수 있어도 막상 거래를 하는 순간순간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만이 존재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갈림길이란 말이지.”

“…… .”

“가치투자자의 최대 맹점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빌미를 주기 쉽다는 거야. 그리고 주식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유종목을 맹신하게 되는 점이지. 그 결과, 주가가 어제보다 조금만 내려오면 많이 싸 보여. 내가 산 가격보다 내려가면 더 싸 보이고, 그래서 끝없는 물타기에 들어가는 거야.”

“…… .”

“하지만 어느 순간 맹신과 짝사랑이 깨지는 날이 오지. 그 순간, 그간의 짝사랑은 분노로 바뀌고 말아. 모든 이성을 엎어버리는 분노. 그리고 그에 따른 어이없는 실수.”

“…… .”

“결국 인간은 화폐의 환상과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그래서 하락진행 중에 주식을 사서는 안돼.”

“그, 그렇겠죠.”

…

“정 차기투자를 하고 싶으면 원양어선 타고 몇 년 있다 오든지, 자신 없으면 비싸게 더 주고 사.”

“네? 비싸게 더 주고 사라고요?”

…

“그래. 가치투자, 가치투자, 되도 않는 소리 하지 말고 개미면 개미답게 언덕 싸움을 해!”

…

“소도 언덕 싸움을 하면 이긴다고 했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투자를 하라는 거야.”

“유리한 상황이 뭐죠?”

…

“단타든, 장기투자든, 오를 때 사라는 얘기야. 어제보다도 오늘이 더 비쌀 때. 한 시간 전보다 지금이 더 비쌀 때. 그렇게 상승추세를 탔을 때 확인하고 사라는 거야.”

“왜죠?”

…

“비싸게 사면 불안해서 쥐꼬리만한 수익에 금방 던진다고 말씀하셨잖습니까?”

…

“응, 그랬지.”

“…… .”

“하지만 물린 상태에서 질질 끌려가거나, 죽어라 손절만 하는 경우보다는 훨씬 낫잖아. 거듭 말하지만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이야.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을 때 투자해야 돼. 심지어는 약세장에서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강세장에서 나쁜 종목에 투자하는 게 훨씬 승률이 높아. 그게 주식이야.”

…
[출처] 화폐의 환상|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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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7 20:58

 http://byunkwani.blog.me/120116269659

 
  "어이쿠, 이를 어쩌나. 팔고 나서 저점매수 기회를 기다렸을 텐데 도통 내려올 생각을 않네 그려."

  재매수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나건칠 씨는 입 안에 침이 마르는 거 같았다. 더 이상은 노인의 존재가 의식되지 않았다. 시장가 매수로 설정해놓은 매수 버튼을 막 누르려는 참이었다.

  "저점매수 한다면?"

... 갑자기 윗꼬리가 생기면 상승폭을 내어주기 시작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나건칠 씨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고점 대비 몇 틱만 빠져주어도 매우 매력적인 매수가격대로 보이는 고질병 탓이었다.

  다시 마우스로 손이 향했다. 분봉이 윗꼬리 달린 양봉에서 음봉으로 바뀌었다. 음봉은 아래로 길이를 점점 늘려갔다. 순간순간이 저점매수 기회로 보였다. 이윽고 전 양봉의 몸통 절반 가까이까지 주가가 내려왔다. 그 지점에서 매수세외 매도세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마우스를 잡고 있는 손이 미세하게 떨려왔다.

  이쯤이면 되지 않겠냐는 눈빛으로 뒤를 돌아다보았다. 노인은 가볍게 웃어 보였다. 나건칠 씨는 비웃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맞다는 것은 불과 몇 초 후에 나타났다. 일단 음봉 전환된 캔들은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하락폭을 키워갔던 것이다.

풀이 죽어 있는 나건칠 씨를 뒤로 하고 노인이 입을 열었다.

  "차트 보고 매매한다는 소위 차트쟁이들, 그 차트쟁이가 손절을 못하면 전쟁터에 총 없이 나가는 것하고 뭐가 다르지? 다른 말 하지 않겠어. 최소한 이 증권방에서 나하고 얼굴 맞대고 있을 사람이라면 손절만큼은 지켜야 돼."

  잠자코 듣고 있던 양소심 씨가 나섰다.

  "그 손절이 과연 사람의 의지로 가능한 겁니까? 저는 정말 못하겠더군요."

  노인의 낮빛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잠시 눈을 가고 회상에 잠긴 것도 같았다. 뜻밖의 반응에...

  "그러면 그만 둬야 돼! 정말이야. 차트쟁이가 손절을 못하면 주식하고는 안 맞는 거야. 안 맞는 정도가 아니라 야금야금 자신과 가족을 목숨을, 행복을 강탈하는 거라고."

  나건칠 씨가 나섰다.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말이 좋아 손절 손절 그러지, 손절 몇 번만 하면 금방 원금 반토막 납니다. 그 손절 하다가 세월 다 보낸다는 애기죠."

  다시 노인의 목청이 높아졌다.

  "손절도 안 돼! 장기 가치투자도 못해! 그러면 길은 자명하잖아. 안 하면 되는 거야. 당신들, 누가 코 꿰서 이리 데려왔어? 그건 아니잖아. 올 때 마음대로 온 것처럼 갈 때도 마음대로 갈 수 있어."

  잠시 침묵이 흘렀다. 생각하기 조차 싫은 현실, 절망을 직시하는 분위기였다. 노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자기 자신을 알라는 말은 내 성격과 자질이 이 주식시장에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분별하라는 거야. 사람 좋다는 소리 듣는 사람들. 이 주식시장과는 안 어울리는 사람들이야."

...

  가만히 듣고 있던 진지한 씨도 나섰다.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다 나쁜 사람들입니까? 그건 아니잖야요. 영감님이 정말 좋은 비법을 알고 있다면 한 수 가르쳐주시든지, 아니면 괜한 사람 기나 꺽어놓지 말란 말입니다."

  비법이라는 말에 우중충 씨으 눈빛이 빛났다. ...

  "그래, 바로 그게 문제야. 이 주식시장에 엄청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 그 비법을 알기만 하면 나도 주식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

  진지한 씨가 나섰다.

  "대체 하고 싶은 얘기가 뭡니까. 쓸데없는 소리 계속하시려거든 그만 두세요."
[출처] 엄청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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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니까."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7 20:56

 http://byunkwani.blog.me/120116269500

 
... 그날 진진한 씨는 주가가 내릴 때마다 두 배씩 매수를 해나갔다. 처음 1주로 시작한 것이 오후에 들어서는 무려 5천주를 넘어서고 말았다. 이는 투자원금의 바닥이었다. 마른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증권방 전체에 들릴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평균매수단가는 9,300원, 현재 주가는 8,900원으로 이백만원 정도의 손실이 난 상태였다.

  또 다시 손절을 해야 하나... . 간절한 심정으로 노인을 찾았다. 하지만 그의 자취는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진지한 씨는 이백만 원 정도의 손실을 본 상태에서 손절을 하고 말았다.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

  "6시까지라고 했잖아. 더 있으려면 추가요금 내."

  등 뒤에서 노인으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진지한 씨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대꾸할 생각도 없고 기력도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왜'라는 생각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왜, 하락하고 있는데 상승할 거라 생각했는가?

  왜, 하락하고 있는데 저점매수 기회라고 생각한 걸까?

  왜, 하락하고 있는데 개미들을 털기 위한 작전이라고 생각한 걸까?

  그러다가 '왜 나는 주식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에 생각이 미치는 순간 노인이 입을 열었다.

  "사람이니까."

  핑계이고 구실이어도 좋았다. 바보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에 힘을 얻었다. 노인을 쳐다보았다. 노인은 묵묵히 말을 이었다.

  "사람이기 때문에 싼 걸 보면 마음이 편한 거야. 그리고 싼 걸 샀다는 생각에 버틸 수 있는 거고."

  "...... ."

  "반대로 오르고 있는 건 비싸 보이기 때문에 불안한 거야. 매수 후에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비싸 보이기 때문에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거고."

 

  그날 노인은 진지한 씨를 앉혀놓고 옛날이야기를 하나 들여주었다. 아마도 선사시대, 그러니까 신석기시대나 청동기시대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한 겨울이었다. 굶주림에 지친 부락민을 보다 못해 한 사내가 나섰다. 목숨을 건 사냥을 떠난 것이다. 몇 날 며칠을 헤맨 끝에 날짐승 몇 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기쁜 마음에 그것들을 어깨에 둘러메고 부락으로 향했다. 이제 자신과 부락민들은 죽음을 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지런히 걸어 산 하나만 넘으면 부락이 있는 곳에 닿을 수 있다. 그런데 눈앞에 무언가가 휙 하고 지나쳤다. 눈을 비비고 살펴보니 자신이 잡은 사냥감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큰 들짐승이 뛰어가고 있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들짐승을 쫓아 뛰기 시작했다. 어깨에는 사냥한 날짐승들을 둘러멘 채였다. 조금만 더 뛰면 잡힐 것 같아 속도를 내었다.

  그 사이 어깨 위의 사냥감 하나가 떨어졌다. 주울까 생각했지만 그 사이 사냥감은 저 멀리 도망가고 있었다. 다시 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뛰면, 이제 막 손에 잡히려는 순간이었다. 어깨 위의 사냥감이 또 다시 떨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한마리뿐. 갑자기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무언가 잘못되어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악에 받쳐 들짐승을 쫓았다.

  이제 들짐승의 머리를 도끼로 내려치기만 하면 되는 순간이었다. 도끼를 휘두리기 위해 어깨 위의 사냥감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들짐승의 머리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그러나 들짐승은 비웃기라도 한 듯, 도끼를 피해 도망쳤다.

  그 순간 사냥꾼은 이제 한 발짝도 더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몸은 탈진과 탈수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것이다. 그 사이 바닥에 떨어뜨려놓은 사냥감들을 다른 짐승들이 물고 갔다. 사냥꾼은 그 광경을 죽어가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 죽어야만 했다.

  그 사냥꾼은 바로 선사시대를 살았던 인류의 공통괸 이야기다. 인류의 유전자는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먹잇감을 빼앗길 경우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고 했지?"

  "네"

  "당신은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이기 때문이야."

  "그렇군요."

  "조금만 오르면 팔아야 되는 것.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행위인 거야. 왜? 그 최소한의 이익을 빼앗기면 죽을 수도 있는 공포가 사람을 지배하니까. 인간의 공포 중에 죽음의 공포보다 더한 게 없거든."

  "...... ."

  "도저히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공포를 느껴봤을 거야. 그건 이성이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느낌이지. 바로 머리의 차원을 넘는 인간 본성의 영역이야. 이성이나 상식 따위로는 감히 헤아릴 수 없고 측정할 수도 없는 본질의 문제."

  "...... ."

  "그 생존본능의 유전자는 손절을 못 하는 인간의 심리와도 연결되지. 손절이란 손실을 확정 짓는 거이지. 갖고 있던  것이 이제는 없어졌다는 사실의 확인. 그건 바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공포와 맞닿아 있는 거야. 그래서 사람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거야. 통계적으로도 보유한 종목이 상승했을 때의 기쁨보다 하락했을 때의 고통이 두 배나 더 크다고 하잖아. 그래서 조금의 수익에 안달이 나서 팔아버리는 거야. 그리고 손실은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고."

  "...... ."

  "시장은 매 순간 인간 심리의 극한을 오고가는 과정일 뿐이야. 그 속에서 수익을 내겠다고 달라붙어 있는 인간은, 결국 매 순간 극한의 공포와 탐욕 앞에 시장이 제물이 되는 거고. 당신 탓이 아니야."
[출처] "사람이니까."|작성자 병과니

 

 

 

개미심리 (23)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구도의 과정 2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7 19:28

 http://byunkwani.blog.me/120116264763

 
  재야의 은둔고수로 알려진 우중충 씨는  전설적인 고수 강초식 노인이 죽기 전에 비법을 전수한 마지막 제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

...

  "소장님, 아니, 진지한 형님. 과연 주식투자에 비법이 있을까요?"

  진지한 씨는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천하가 인정하는 고수의 입에서 비법은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르신이 제게 가르쳐준 것은 주식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구도의 과정이라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을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었건만 우중충 씨와 진지한 씨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우중충 씨는 다시 차트를 펴놓고 주식시장의 변동을 바라보는 자기 자신만을 연구하고 관찰했다. 그 동안 진지한 씨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리고 우중충 씨는 시장은 원래 그 모습이건만 자신의 마음이 수도 없이 흔들리고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진지한 씨는 자신은 원래 큰돈이나 일확천금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

...
[출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구도의 과정 2|작성자 병과니

 

 

 

 

 
 목록열기    개미심리 (23)  
  

  
 "내 돈 따고 먼저 일어나는 놈 못 봤어" 2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7 19:18

 http://byunkwani.blog.me/120116264241

 
  "그런데 가장 궁금한 점이 있어. 그날 어르신은  '내 돈 따고 먼저 일어나는 놈 못 봤어'라는 야바위꾼의 이야기를 해줬지. 나는 너무 추상적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었거든. 우중충 씨는 그때 무슨 깨달음이 왔었냐?"

  우중충 씨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져 나갔다. 그렇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라는 뜻 같기도 했다. 잠시 미소를 지으며 추억을 떠올리던 우중충 씨가 대답했다.

  "아뇨, 그런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절망이었죠."

  "절망! 그러면 내가 멍청해서 못 깨달은 게 아니었구먼."

  우중충 씨는 진진한 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님같이 똑똑한 분이 못 깨달은 걸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다만... ."

  "다만?"

  "내게 있어 그 지점을 정확히 안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거죠."

  "거기까지 나하고 같은 생각이었는데 우리 인생은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진지한 씨가 익살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우중충 씨는 웃지 않았다.

  "그래서 시장을 믿기로 한 거예요. 시장이 바닥 대비 30% 오르면 일단 상승신호로 보고 매수 관점으로 전환했죠. 마찬가지로 고점 대비 30% 내리면 하락전환 신호로 보고 매도 관점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뿐입니댜."

  "그렇게 쉬운 방법이었나?"

  어리둥절한 표정의 진지한 씨였다. 하지만 이내 깨달음이 왔는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하하, 생각해보니 바로 그 지점이 가장 낚이기 쉬운 지점이야. 바닥 대비 30%가 오르면 대개의 사람들은 과열이니 고점이니 하면서 겁을 집어먹지. 마찬가지로 고점 대비 30%가 내리면 절호의 저점매수 기회로 보고 흥분하니까. 그러고 보니 자네는 대중을 뒤로하는 심법을 완성한 거였군."

그제야 우중충 씨도 웃었다.

  "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 마음속의 공포와 탐욕이 그 길을 못 보게 했을 뿐이지요."
[출처] "내 돈 따고 먼저 일어나는 놈 못 봤어" 2|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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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돈 따고 먼저 일어나는 놈 못 봤어"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7 19:03

 http://byunkwani.blog.me/120116263481

 
?  "왜 나를 속인 거요?"

  백발의 야바위 꾼은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다른 야바위꾼들하고는 달라. 단 한 번도 손장난 같은 건 하지 않았어."

  그저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그 따위 거짓말을 믿으라고!"

  그러나 야바위꾼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조금의 흐트러짐없이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손장난 따위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당신도 가만 생각해봐. 내 돈 딴 적이 더 많았을 걸."

  순간 머릿속에 빛 한 줄기가 스쳐 지나간 것 같았다...

...

... 돌아서면서 짧게 한마디를 던졌다.

  "나는 단 한 번도 손장난치거나 남을 속인 적 없어. 다만 내 돈 따고서 먼저 일어서는 놈을 못 봤을 뿐이지."

...

...

  '내 돈 딴 채로 일어서는 놈 못 봤어'라는 소리가 끝없이 되풀이되어 들려오고 있었다.

  어느 순간 바람 소리가 바뀌기 시작했다. '내 돈 따고서 먼저 일어서는 놈 못 봤어'라는 소리에서. '따고서 먼저 일어섰다면?' 하는 자책이 되었다. 단 한 번이라도 따고서 먼저 일어섰다면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후회와 자책이었다.

 

  폭설과 칼바람이 내리던 겨울밤이었고, 그후 임** 씨를 동네에서 본 이는 없었다.
[출처] "내 돈 따고 먼저 일어나는 놈 못 봤어"|작성자 병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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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구도의 과정  개미심리 / [投] 貪慾과恐怖 
2010/10/07 18:52

 http://byunkwani.blog.me/120116262856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구도의 과정이란 우선 시간과의 싸움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정하고 나니 남아도는 시간이 가장 큰 문제더군요."

...

...

  "그때 형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벗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행복한 때였죠."

...

...

  둘은 한강을 바라보며 잔잔하 미소를 지었다. 인생의  진실한 가치가 돈에 있지 않던 시절의 행복이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시간과의 싸움을 위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큰 뜻을 세우고 인생 전체를 수행에 바친 큰스님들을 스승으로 삼아 저 자신을 다독였죠."

...

  "아니오. 그런 것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겁니다. 다만, 한평생을 바치는 사람도 있는 데 그까짓 몇 년을 못 기다리느냐는 다독거림이었죠."

...

  "어쨌든 그런 식으로 시장에 끌려 다니지 않으면서 주가가 사정권 안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시장을 쫓아다니지 않으면서 그것이 사격권 안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린 거죠. 몇년이 걸리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어쩌면 내 인생에 그런 기회가 안 오면 만다는 생각으로요."

...

...

...
[출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구도의 과정|작성자 병과니

 

인생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7가지 용기

1.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대사대성(大思大成)하라
: 오도 가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생각하고 크게 이루려는 용기
2.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즉행집완(卽行集完)하라
: 높디높은 두려운 상황에서도 즉시 행동해서 완성하려는 용기
3. 누란지세(累卵之勢)에 백절불굴(百折不屈)하라
: 계란을 쌓아올린 듯 긴장된 상황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용기
4. 여리박빙(如履薄氷)에 불포가인(不抛加忍)하라
: 살얼음판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포기 대신 인내를 더하는 용기
5. 설상가상(雪上加霜)에 초지일관(初志一貫)하라
: 어려움이 가중되는 고통스런 상황에서도 처음의 열정을 되새기는 용기
6. 기호지세(騎虎之勢)에 배수지진(背水之陣)하라
: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 긴박한 상황에서도 배수의 진을 치는 용기
7. 일촉즉발(一觸卽發)에 현존임명(現存任命)하라
: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상황에서도 현재의 모든 것을 거는 용기 
 

 

[뉴스 후-e57 주식 증권 대박난 사람들 쪽박찬 사람들]

 

환한 얼굴의 남자 아나운서의 9시 뉴스 멘트와 자막
*****대한민국 증시 사상 최고치 기록*****

화면이 바뀌며 밝은 표정의 여자 앵커의 멘트와 자막
*****연일 계속되는 폭발적 상승세*****

객장에서 현장 중계 중인 여자 리포트의 심각한 표정의 멘트와 자막
*****시가총액 1000조 돌파*****

화면이 다시 여자 아나로 바뀌며
*****종합주가 2천 시대 개막*****

증권선물거래소 전광판에
2007.10.10
KOSPI 2041.12
*****대한민국을 덮친 주식투자 광풍(狂風)*****

 

*****종합주가지수 꿈의 2,000시대*****

*****`시름하는 개미 투자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수익률 1,000%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

*****개미투자자를 유혹하는 투자정보회사*****

투자정보회사 관계자;
저거(작전)하는 사람들을 알거든...
그러니까 우리가 추천하지

정오영 : 주식투자전문가 : 평택촌놈사이트 대표
90%는 사기꾼이에요
토요일, 일요일 만 원짜리 강연회 있잖아요
그걸 또 매주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들이 주식 정말 잘 하면 매주 그거 할 필요 있어요?
웃기잖아요

 

대학생;푼돈으로 시작해서 재미를 보자
등록금도 잠시 이용하려 했으나 털리고
담보대출 마져도 털려서 빚만 지고 등록금도 못내고 있음

 

*****대박 노린 개미투자자의 위험한 일임매매*****

*투자정보회사

모 주부;
이익금의 30%의 수수료로 일임매매 의뢰
2달반만에 반토막
술자리에도 나가고
`인생 막장까지 왔구나...' 라는 생각에 죽고 싶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금회복 욕심에 나서다
여자들이 파 놓은 덫에 걸림
원금 90% 잃으니.....
내 돈 갖다 바치고 우롱 당하고 희롱만 당했다
같이 투자하든 친구도 원금 3억원을 몽땅 날림

손실이 나서 막 우왕좌왕 하는데 다른 사람 눈에 띄면
그 때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주식시장 사방에 널려 있다

투자설명회 1주일에 7,8곳씩 10년간 다님
좀 올라서 팔려고 하면 당연히 못 팔게 하고
가입회원 대상으로 역정보 흘려서 물량 떠넘기기
그런 식으로 작전을 써서 투자금 수 억원 날림...
사이트는 관례로 보아서 법적으로도 책임이 없다!

추천종목 수 많은 종목을 올려 놓고 몇개의 오른 종목만 자화자찬하고 내려간 것은 다른 사람들이 못 보게 지워 버린다

투자설명회;
작전 하는 사람들 잘 알고...
(강의 중 통화 내용;주가나 제대로 올려...)

특별회원???

평택촌놈;
6개월 지나면 추천? 90%는 사기꾼
주식 잘하면 매주 강의 하겠나?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평균 500-2000%의 수익률 강조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없고 무슨 기준도 없다
앞으로의 주가는 모르므로 진짜들은 과장광고나 수익률보장 같은 말은 안 한다
주가조작 같이 쉽고도 간단한 현찰박치기 사기(도적질)은 없다
조작후 잠적은 기본이고 성형수술,사망신고 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잡혀서 토해낸 놈은 있을리 없고.....

 

간행물 전자우편으로 영업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신고만으로 가능~~~

광고 하단에 콩만한 글로 `투자의책임은투자자에게있습니다'로 면죄부?
 

 

작전주;
무엇을 개발했다는 등의 호재성 허위공시로 주가 띄우기도 다반사

뉴보텍 이영애주식회사 설립 허위공시,,,21150원에서 1260원으로

SK텔레콤 주가조작...2007.06.20 에이디칩스 인수 공시후 7/2 번복
주가 25600원에서 8020(5580?)원으로...
공시끝에 계약조건이선행되지않을시해지될수도...면죄부

신약개발 허위공시 24560원에서 수천원대로

다수의 차명계좌(140개적발되기도) 이용해서 인위적으로 주가 상승 유도
위탁계좌=차명계좌(보증?) : 그냥 명의 빌려 준 사람들이 돈 갚으라는 책임과 고통에 휘말림
작전 세력들이 몇 백% 이상 올려 놓고 갑자기 손 빼면
개미들은 끝없는 하한가의 낭떠러지에서 떨어진다

회사를 말아 먹기 위해서 명동 등에서 고리 사채 땡겨 쓰고
단기간에 회사 접수하고 사채도 갚고 그러고 나면 회사돈을 쓰면 된다
특히 새 대표 조심!
인수 얼마 안 되어서 무엇을 개발 했느니...
회사에 가 보면 연구소도 없고 직원들은 일 안 하고 놀고만 있기도
돈 얼마 주고 사온 신기술이다 라고 하기도

인수 후에 회사 망가 뜨리고는 버리고 다른 회사 인수 등을 반복 하기도

증권거래법 위반 신고 접수 점점 늘어나 2006년에는 700건 넘어

주가조작 혐의 인증 어려워

2004년 남한제지 주식 시세조작 :2005년 판결
(박) 추정 부당이익23억  15억추징금  1년6개월징역형 
(정) 추정 부당이익16억   5억추징금  1년6개월징역형(집행유예3년)    
*최고 징역10년 부당이익3배까지 추징가능하나 솜방망이 처벌

 

주가조작 `안 걸리면 대박, 걸려도 남는 장사'

 

*법원
김영주(국회의원);
주가조작이란 범죄행위에 대해 법원에서 너무 관대한 판결로 그런점이 근절이 되지 않고 있다

*검찰
전에 주가 조작을 했던 사람들,
전력자들이 또 비슷한 유형으로 주가 조작을 해서 고소되기도 한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상조(한성대 교수);
금감위는 오히려 분식회계나 공시위반 행위 등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
그에 대한 제재심의 보고서를 공개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사실 자체도 공개하지 않는 그런 식의 은폐된 행정을 하고 있다   

***SEC(미국 증권 거래위원회)***
정기적 기업 데이터 분석으로 증권 범죄 예방

남주완;미국 페이스大
가장 주된 업무는 매 3개월 마다 재무와 공시 자료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이때 만일 기업체에서 불법적으로 자료를 바꾼다거나 숨긴다거나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SEC에서 거기에 대한 제재를 반드시 큰 제재를 가하고 있다

증권 범죄 발견시, 고액의 벌금형, 장기간의 실형

(분식회계 문제로) 가장 중심이 됐던 사람이 누구냐 하면 엔론 CEO였던 제프리 스킬링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5000만불 벌금에 24년이 넘는 징역형(그 사람 나이를 고려했을 때)

증권범죄 관련자, 증권관련 업무에서 퇴출
SEC, 블랙리스트 작성하여 (증권범죄)전과자 특별 관리

데이비드 로젠펠트(SEC);
SEC 집행 프로그램과 형사 프로그램은
이런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단념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일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관리합니다
그 결과 재범율이 아주 낮아졌다

 

김용재(대우증권);
천억을 해먹었든 이천억을 해먹었든 그냥 1,2년 살고
반 정도 살면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초범일 경우에...
그럼 법을 뜯어 고쳐야지요
사형, 작전하면 사형, 그러면 누구 하나 안 하지... ㅎㅎㅎㅎㅎㅎㅎㅎ

김영주(국회의원);
시장 교란 자들이거든요
그래서 주가 조작으로 인한 처벌을 강화시켜서 실형,
그리고 부당 이득금 전액 환수 이런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된다고 본니다
하루라도 빨리 법이 마련되어야 개미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마련되는 건데 국회 재경위에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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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 1] 법 안 고치는 것은 경제범으로 잡혀갈 양반이 꽤 많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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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항상 주가조작 사건의 시작은 다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잡힌다는 점이다
왜 그런가 하면 1,2배 오르는 것은 주가 조작이 아니다
어떤 것이 20,30배 올리고 다 털고 나갔는데 뒷북을 친다
그놈을 잡아본들, 그것을 그때 상황과 미뤄서 주가 조작으로 이뤄진 부당 이득이냐를 밝히기가 굉장히 힘들다

 

박경철(시골의사) 外;
주가조작으로 구속되면 보통 2년 정도의 실형을 선고 받고
초범은 실형의 절반 정도인 1년쯤 뒤에는 집행유예로 나온다
과태료는 수익금의 10% 정도(평균 57%?)
한 일년 살고 나오면 수십억원-수백억원 챙겨서 잘 먹고 잘 산다
3,4번 갖다 오면 재벌 된다
법이 너무 약하다
공시 문제가 적발되었을 경우에는 그 기업도 패가망신을 시켜야 한다
기본적으로 응징하지 않으면 자본시장에서는 절대로 이것을 바로 잡을 수가 없다

 

 

40,50대 자살 급증 : 주식투자 실패 : 가정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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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 2] 지금은 많이 개선 되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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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천 :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저자
주식은 마라톤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출발점에서 출발을 하나
결승점에서는 10위 이내 그것도 1,2,3 위만 빛날뿐이다
그 나머지 수천 명은 그 사람들을 위한 엑스트라일뿐이다

 

정오영 : 주식투자전문가 : 평택촌놈사이트 대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먹이사슬로 보면 플랑크톤일 뿐이다
극소수의 개인들만 플랑크톤이 안 되고 상위 포식자가 된다

 

이상암 : 지킬박사 : 스톡클럽 대표 : 음봉타법 저자

쪽박방지
1,자금을 규격화 하고 수익금을 바로 바로 인출한다
수익이 났다고 더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2,매매원칙, 특히 손절매 원칙을 지켜라
올라가고 있는 주식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몇 %의 수익이 나면 매도, 몇 %의 손실이 나면 매도하는 원칙을 가져라
3,자신의 마음을 다스려라
수익과 손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의 심리적 변화를 극복하라
수익이 나면 기쁘고 더 수익이 나면 탐욕이 생긴다
이때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면 수익을 반납하게 된다
반대로 손실이 나면 굉장히 두렵고 공포스럽다

 

한봉호 : 타스톡 대표

*조급함을 이기지 못하면 나에게 수익은 없다. 손실만 있다.
원칙만이 살길이다.

수익이 났으면 적당한 수익에 만족을 하라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얼른 손절하라

이런 원칙적인 것들을 계속 세뇌를 시켜야 한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큰 손실로 연결된다
별것 아닌 것을 8년간 세뇌만 시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연구하는 게 노하우라고 생각하고요

무모한 개인들의 `조정시 매수'로 불안한 시장 움직임 보임.....

 

 

$$$$$ 그러나 지나치게 화내면 당사자만 건강 해치죠 $$$$$

유관 기관 무수히 많으니 글 많이 올려야 할 듯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