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속이 상한다..19개월이 된 우리 희주...

말은 아직도 엄마. 이거. 아야 정도.. 말은 다 알아 듣는데

말이 좀 느린가 보다

그리고 느린거..밥을 안 먹는 우리 희주

이유식부터 내가 신경써서 해주었는데

그땐 잘 먹더만...

요즘엔 숟가락질도 잘하는데 밥은 먹는 척만하고 결국 먹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최근 가계부를 보니 분유가 전혀 줄지가 않는다..

15개월 1월 6캔

16개월 2월 6캔

17개월 3월 3캔

18개월 4월 1일 3캔

그리고 4월 24일 4캔

5월 14일 또 사야한다..

보름에 3캔씩 먹은 꼴인데..

분유를 많이 먹이니 밥을 작게 먹고

또 밥을 작게 먹으니 분유를 많이 줄수밖에없다..

움직임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더 자주 먹는거 같다..

분유도 분유지만 빨대컵을 이젠 완전 거부한다

전엔 간간히 잘 먹더만..이젠 빨대만 보면 먹는 척도 안하고 젖병을 찾는다..

지난달인가 한번 나랑 그걸로 싸웠는데..

6시간을 버티다 결국 아빠가 좀 놀아주며 기분을 풀어준뒤 빨대컵을 다시 주니

그땐 배가 고프니까 먹긴하더라...

그 6시간이 너무 힘들었다..그래도 해야하는데

이모와 나 보육자가 두명이다 보니 둘이 같이 협심을 해야하는데..

이모가 그닥 강하게 하질 못하신다

난 좀 독한 면이 있어 잘 버티는데 이모는 희주에게 지는듯하다

그야 그 버티는 시간이 오죽 힘드실까..

최근 생각해보니 4월달부터 부쩍 고집도 쎄지고 땡깡이 늘어나고

젖병 오래 물면 애들이 그래 된다하던데..그거때문이가 싶기도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아침부터 맘이 편하질 못하다..

5개월 빠른 여아를 키우는 시누 말론

젖병 때면 자연스레 분유 양 줄고 밥을 많이 먹게 된다고하던데..

희주도 그래야하는데..

3캔을 사서 이걸 마지막으로 분유와는 안녕해야겠다..

이모와 좀 더 이야기를 해서..

단호하게 강하게 나가야지..

근데 젖병과 빨대컵을 혼용하면 땡깡이 더 심해질거 같고

바로 젖꼭지를 잘라서 버려야하나.. 이번 주말? 담 주말부터 해볼까???

아..어렵다...

다른 친구들은 벌써 문화센타 다니고

어떤 친구는 프뢰벨 방문수업도하는데 우리 희주는 마냥 논다...

그래서 이번 봄 학기부터 입소문이 자자한 룰루랄라 수업을 듣기로했다

직장맘을 위해 토요일 오전에 희주 개월수가있네.. 앗싸....

드뎌.. 첫 수업..

날씨까지 좋다...

고만 고만 한 애기와 엄마들..

각자 이름부터해서 수업이 40분간 진행되었다....

그러한데... 우리 희주 점심쯤이 낮잠시간이다..

우리 희주 보통 주말엔 아침 8시에 일어 우유 먹고 놀다가

12시쯤 우유 먹고 보통 2시간을자는데..

수업시간이 하필이면 11시 40부터 12시 20분까지다.. ㅠㅠ;;

집에서 우유 먹이고 나오려고해도 안 먹어서 챙겨나왔더만

결국 수업 중간에 우유 먹고 누웠다...ㅠㅠ;;

다행이 잠이 들진 않았다...

여튼 수업은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선생님은 적극적이고 아이들은 정신없고 부모들은 애들 챙긴다고 정신없다...

사실 나도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짧은 시간내에 너무 많은걸 할라니 뭘했는지 겨우 2틀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를 할라치면 두서가 없이 이야기가 나온다...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ㅋㅋㅋ

처음이라 그런가..싶긴한데 너무 산만한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살짝 걱정...

그리고 우리 희주 놀이가 자꾸 바뀌니 가지고 놀던걸 선생님께 줘야하는데

가지고 놀만하면 반납이고 또 놀만하면 반납해야하니

짜증이 나선 들어눕는다..다른걸 다시 손에 쥐어주니 수업에 큰 방해가 되진 않았는데

살짝 힘들더라..

한 3가지만 하면되겠구만

희주 손에 쥐어줬다가 뺏은것만... 5가지 정도 되나보다...

그리고 점심 먹으러 가서 조금 놀다가 내 등에 업혀선 잠들었다...

차차 익숙해지겠지.. 3개월 과정이니 열심히 해보자..

희주야..잘 할 수 있지? 화이팅...

이제 16개월에 접어드는 희주...

워낙 잘 웃고 애교 많은 아들인데.... 돌이 지나고는 표정도 더 다양해지고

나름 성질도 부리고 여튼 요즘보면 많이 큰거 같다....

최근에 가끔 보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우는 척도한다...

예를 들어 사촌언니나 할아버지나 장난으로 뭔가를 하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면

그런 행동을 보인다 ㅋㅋㅋ

그리고 내가 야단치면 아빠한테 안기기도 하고 여튼 벌써 누가 자기 편인지를 아는거 같다..

근데 이넘..요즘들어 나에게 징징하는 횟수가 많아 졌다

엄마 아빠 구분없이 잘 갔는데

요즘엔 아빠가있어도 내가 안보이면 날 찾아 다니고

컨디션이 안 좋을땐 무조건 내가 안아야한다.. ㅠㅠ;;

몇일전엔 내가 희주를 안고 우리 신랑이 내 뒤에서 나와 희주를 동시에 팔로 감싸니

아빠 팔 계속 밀치고... 신랑이 나의 몸을 만지는것도 싫어한다...

우리 신랑은 내심 섭섭한 눈치고...

어제도 희주가 일어났을때 내가 씻고 있었는데

내가 안보이니 아침부터 눈물 바람이다.. 화장실로 결국 찾아와

내가 머리를 감고있어서 안주 주질 못하니 내 다리에 매달려서 얼굴을 묻고는 안정을 취하고

오늘 아침엔 또 뭐가 불편한지 아빠한테는 안갈려고 해서 결국 내가 안고 이모댁으로..

다행히 이모한테는 잘 간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그래 원래 애들이 아빠보단 엄마지.. 좀 더 크면 다르겠지만....

여튼 아들아...아빠 계속 그러면 삐진다..적당히 하고 아빠한테도 잘 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