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텔레비전 쇼핑에서 홈베이커리 기계를 사고 싶은 걸 꾹 참았어요.

밤에 재료 넣어서 예약해 놓음 아침에 바로 식빵이 만들어질텐데...

매일 먹을거 타령에 수시로 빵빵 거리는 태우도 있고해서 살까 싶다가

또 얼마나 만들어 먹으려나 싶어 그냥 관뒀네요.

빵반죽도 가능하다는 도깨비방망이 사 놓은거도 제대로 사용 안하니

안 사길 잘했죠? 그냥 반죽해서 빵을 만들어보든지 해야할텐데

빵은 만들려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번거롭고...

결론은 신랑 말처럼 게으른 프미에게 불필요하다 뭐 그런.... ^^

그런데 요즈음 요기저기 블로그보다가 홈베이킹에 눈길이 잘 머물러서요,

태우 간식거리로 쿠키에 도전해 볼까 하다가

프미가 먹고싶은 욕심이 더 큰 스콘을 오랜만에 만들어 봤어요.

재료는 박력분 30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단호박 적당히, 우유 90밀리 정도,

꿀 한큰술, 버터 60g, 계란 1개, 슬라이스 아몬드 반줌, 건포도 반줌 사용했어요.

(태우랑 먹을거라 설탕이랑 소금을 뺐어요, 어른이 드실거면

요기에 설탕 50그람 정도, 소금은 두 꼬집 정도 넣어주세요 ^^)

모든 재료는 차가운 상태에서 만드시는게 좋아요.

단호박은 대충 썰어서 우유를 약간 붓고 전자렌지에 익혔어요.

익은 단호박을 포크로 으깨서 우유랑 슬라이스 아몬드, 꿀을 섞어서 식혀두고요~

박력분, 베이킹파우더(체치지 않아도 괜찮아요)에 버터를 좀 잘게 썰은 후에

손끝으로 비벼가며 섞어주세요, 조금씩 촉촉하게 섞이면서 포슬한 느낌이 되면

단호박 섞어놓은거랑 계란 한개 넣어서 대충 섞어주세요.

넘 짓눌러 섞음 떡되용. ㅋㅋㅋ 반쯤 섞이면 건포도를 넣어 반죽해 주세요.

날가루가 안 보이면 반죽 끝,

요런 느낌의 반죽이예요. 한덩이로 대충 뭉쳐서

비닐봉지에 눌러 펴 담고 냉장고에서 30분 이상 차갑게 한 후 모양을 잡아 구워주세요. ^^

모양틀이 없어서 그냥 아무렇게나 대충 썰었답니다. ^^;;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구워줬어요.

오븐상황에 맞게 구워주시고요, 좀 잘라보고 안 익었으면 5분 정도 더 구우심 되요.

저는 200도 20분 구우니 딱 되더라고요.

반죽을 넘 얇게 폈나봐요. 별로 크랙이 안 생겼네용 ㅋㅋㅋ

그래도 요놈은 쫌 이뿌게 벌어졌어요 ㅎㅎㅎ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담백한 단호박 스콘입니다.

사실 넘 오랜만에 만들어서 박력분에 버터 섞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반죽도 오래걸리고... 그래도 다행이 떡은 안됐네요. ㅋㅋㅋ

커피스콘밖에 만들어본적이 없는데, 사실 커피스콘이 먹고싶었지만

태우 준다고 요놈으로 단맛도 줄여 만들었는데,

태우가 좀 먹는가 싶더니 안 먹더라고요. ㅠㅠ

꿀도 넣고 건포도도 넣어 단맛을 조절한건데, 단맛이 안 나긴 하더라고요.

소금이라도 좀 넣을걸 그랬나... 넘 담백하기만 하니 안 먹나봐요.

(태우가 안 먹는걸 보면 단맛 안 난다고 신랑도 안 먹을게 뻔한 일 ㅜㅜ)

그냥 커피스콘 만들걸 그랬지 뭐예요. ㅋ

엄마만 담백하고 꼬시다고 2조각 반을 낼름 먹어치웠네요. 칼로리의 압박 ㅋㅋㅋ

이웃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잘은 못하지만 뭐든지 손으로 하는걸 좋아하는 프미랍니다.

더욱이 한가지에 빠지면 계속 몰두 하는 성격이라....

(요즘에는 쭈~욱 모네타에 열중 ^^)

한때는 십자수를 열심히 했더랬죠.

일본에 와서도 한국 다녀올때마다 십자수 재료를 사와서 하곤 했어요.

(일본에는 우리처럼 도안, 실등 따로 안 팔고 거의 패키지로 더 비싸요.)

그러다가... 친구가 펠트로 아가용품을 만든 걸 보고는

프미도 따라... 펠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펠트도 일본엔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예쁜 소품이나 아가 용품등

별로 종류도 없고 비싸고... ㅎㅎ

한국에서 몇가지 사가지고 왔지만 이래 저래 못하다가

최근에 한가지 완성했어요. ^^

이번 완성품 말고, 전에 몇개 만든 펠트도 보여드릴게요.

맨처음 만들었던 하트 만발 카드 지갑.

사랑하는 엄마에게 선물하기 위해 처음 고른 펠트.

솜씨가 넘 서툴러서 똑딱이 연결 끈이 긿어 접어서 바느질 했어요. ㅎㅎ

양쪽에 한장씩 카드가 딱 맞아요.

엄마가 아까워서 못 쓰겠다고 두고 보시기만 하던데

지금은 사용하시는지 모르겠어요. ^^

다음은.. 앙증맞은 핸드폰 줄.

눈, 입 그리고 박음질하는게 좀 힘들지만

나머지는 간단하고 좋았어요. ㅎㅎ

그리고... 한참만에 완성한 웨딩 리스.

결혼한게 언젠데... 이제서야 웨딩 리스라고 한가지 만들어봤어요.

뭐 결혼때는 펠트를 전혀 몰랐고..

시작하면서 찾아봤을때... 넘 예뻐서... 바로 선택한 리스.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 그래도 온통 하트.

신혼 느낌 가득이예요. ㅎㅎ

좀 어둡게 가로로...

좀 밝게 세로로... 그런데 밑에 해피가 잘 안보이넹.

비즈줄이 자꾸 돌아가서... ㅋㅋ

자세히 보면 실수로 바느질 빼먹은 부분도 있고....

엉망인데 만들어 놓고 보니 예쁘네요.

사진으로는 더 근사해 보여요. ㅎㅎ

여보야도 예쁘다고 말해주니 더 기분 좋아요. ^^

몇달 전인가... 티비에서 신혼부부 나오는 프로가 있었는데...

그 프로를 보며 프미가 여보야에게 물었지요.

"우리도 아직 신혼이지?"

"이제 아니지... 배속에 강이두 있는데..."

이렇게 대답하던 여보야...

신혼의 기준은 뭘까요? 그런게 있을까요?

그냥... 부부가 행복하게 알콩달콩 지내면

그게 신혼 아닐까요? ^^;;

프미는.. 언제까지고 신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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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단호박 대신 바나나(냉동실 바나나 구제 ㅋㅋ)로 만든 머핀이예요.

바나나가 5개 반정도 되는 양이라 저번보다 양이 많아요.

만드는 방법은 단호박 머핀과 같구요, 재료양만 좀 더 늘었어요.

바나나 5개 반, 박력분 200g, 베이킹 파우더 2t, 올리브유 3T, 건포도 좋아하는 만큼,

계란 1개, 우유로 농도 조절. 이번엔 코코넛 가루를 20g 정도 넣은거 같아요.

코코넛의 식감이 괜찮네요. 구울때 향도 좋고... ㅎㅎ

바나나와 건포도의 당도로 설탕은 전혀 넣질 않았어요.

프미에겐 딱 맞는 당도였네요.

프미도 자주 만드는건 아니지만...

프미처럼... 취향에 맞는 즐거운 취미를 가져 보세요. ^^

빵, 케이크류를 무지 좋아하는 프미라

홈 베이킹에도 관심이 많아요. 조금씩 간단한건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강이 가지면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지요.

사먹는 빵류들이 방부제도 많이 들어가고 달고 해서

몸에는 안 좋지만 만들기가 힘드니 사먹게 됩니다.

요 며칠... 케이크와 빵이 먹고싶었지만

빵은 반죽하기가 정말 힘들고(빵 반죽기가 사고싶어요 ㅠㅠ)

스폰지 케이크도 좀 번거롭고 해서 그나마 제일 간단한 머핀을 만들어 봤어요.

5달만에 베이킹 이었답니다. ㅎㅎ

항상 정확한 계량도 없이 기름(버터나 올리브유등)과 설탕양을 확 줄여 만들어서 인지

무늬만 머핀인 찐빵이 되버립니다. 그래도 몸에 좋고 맛있어요 ^^

삶아 으깬 단호박(바나나 중간크기 두개 정도 양 - 껍찔까지 몽땅 ^^)에 설탕 40그람정도

넣어 올리브유 한숟가락 넣고, 계란 1개 깨넣고 우유도 한숟가락 넣어줍니다.

약간 걸쭉한 느낌일때 밀가루 100그람 + 베이킹 파우더 2/3티스푼과

계피가루 약간을 적어도 한번은 체에 쳐서 넣어 섞어주세요.

반죽 섞을때 주걱을 세워서 가르듯이 최대한 적게 섞어야 나중에 떡이 안됩니다. ㅎㅎ

밀가루가 반쯤 섞이면 건포도(좋아하는 견과류, 말린 과일 넣어주심되요)를 넣고

좀 퍽퍽하다 싶으면 우유로 농도를 조절해 주세요.

머핀틀에 담아 슬라이스 아몬드도 듬뿍 뿌려

예열된 180도 오븐에서 25분 구워줍니다.

나무젓가락이나 꼬치로 가운데를 찍어봐서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거예요.

오븐이 없을 경우 후라이팬과 생선 그릴을 이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콩지의 음식 발기'를 찾아 보시면 오븐 없이도 베이킹이 가능합니다.)

프미는 콩지님의 레시피데로 해봐도 오븐 없이 성공 못해봤답니다. ^^;;

머핀이나 파운드 케이크는 버터가 많이 들어가요.

물론 버터 많이 넣음 부드럽고 맛은 더 있는거 같지만

워낙 고칼로리가 되다 보니

프미는 되도록 버터와 설탕을 줄입니다.

양을 줄여도 맛있기만 한걸요. ㅎㅎ

단호박이나 바나나를 넣으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버터, 설탕양을 확 줄일수 있어서 아주 좋은 베이킹 재료이니

기호에 맞게 활용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핫케이크 가루로도 만들수 있으니

간단한 머핀 만들어 커피나 우유와

여유있는 간식시간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