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400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가하며 옆걸음치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오를 만한 종목은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과 주가를 더 밀어올릴 새로운 동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겹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가치주에 눈을 돌릴 때"라고 권유하는 증시 건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기업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낮게 평가된 종목들을 사서 오래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하는 이야기다

어떤 종목이 가치주?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이 가치주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증시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내놓고 있고, 시중 증권사들은 나름의 기준에 따라 가치주를 선정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미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 잉여현금 보유 등을 기준으로 8개 종목을 가치주로 꼽았다.  여기에는 한화석화,금호석유,한국철강,현대중공업,GS홈쇼핑,CJ인터넷,포스렉,파스론이 포함됐다.

대신증권은 현재 주가가 과거 3년간 평균 주당순이익의 12배 미만인 것, 과거 3년간 수익 및 배당이 지속됐을 것 등을 기준으로 농심홀딩스, 한미반도체, STX팬오션, 다우기술, 호남석유, 고려아연, 광동제약을 가치주로 선정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현금 배당 비율이 4%, 영업이익률이 10%가 각각 넘으면서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조건을 만족시키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농심, 태평양, LG생명과학, 현대H&S를 가치주로 추천했다.

증시분석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 여러 증권사의 가치주 판단 기준 중에서

*PER이 시장 평균보다 낮을 것

*PBR이 1보다 작을 것

*시가 대비 현금 배당 비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을 것

세 요소를 갖춘 종목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서 뽑았다.

이 결과 대한제강, 대덕GDS, 대신증권, 한화석화, 한라건설, 부산가스, 대한가스, 신원, 신도리코, 무림페이퍼, 대구은행, 현대미포조선, 국도화학, 계룡건설, 부산은행, 우리투자증권, 현대DSF, KT, 두산건설, 한국철강, 한섬, LG데이콤, 코오롱건설, SK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과거 3년간 수익 및 배당이 지속될 것,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것, 비상사태에 대비한 현금을 일정 금액 이상 가지고 있을 것 등도 가치주 판단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가치주의 전망은?

하반기를 앞두고 증시 전문가들이 가치주 투자를 권유하는 배경에서는 국민연금의 움직임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5월 말 국민연금은 "주가지수 등락률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우량주에(하반기부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꾸준히 실적이 개선돼 배당을 하면서 기업 가치는 높은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하반기부터 가치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로 밝혔고, 국민연금이 투자할 가능성이 큰 가치 주 종목들이 추천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