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포스코를 지난달부터 들고 있던 차에

소문으로만 듣던 애널들의 변덕을 몸소 체험하였다.

한마디로 기가막히다.

바로 며칠전까지만해도 원료가상승,환율,철강경기등을 이유로

여러가지 근거를 들어 부정적견해를 내놓던 증권사들이

포스코가 사상최대실적을 내고 삼성실적발표등으로 거래소 시장분위기가 뜨면서

외국인들 달라붙고 하니까 수익압박요소를 감안해도 아직도 저평가상태라는둥

다시 말잔치를 시작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애널들이 하는 얘기나 시세전망은

거의 현재상황에 맞춰진 것이 많아 분위기 않좋을땐 같이 나쁜 이야기만 해주고

무슨 이유로 해서 분위기 좋아지면 그게 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던 거라고 나선다.

똑같은 분석놓고 분위기에 따라 관점만 바꾸는 것이다.

뭣하려 분석들을 하는건지 원~

상황은 크게 변한것이 없고 모든것이 예상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애널들의 전망치와 시세는 널뛰기를 한다.

솔직히 애널들의 리포트를 받아들고 17만원대에서 헤매고 있을때 손절하고

싶은 마음이 수시로 찾아들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철강경기는 연착륙이고 수익전망을 보나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시설투자를 보나 포스코의 미래는 밝았다.

분명 매입한 시세이상은 한번 보여주고 가야 정상이었다.

여유자금도 없고 자신이 부족해 비록 물타기는 못했지만

지난달 삼성전자 떨구기에 당했던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았다는게 내심 뿌듯하다.

들고있는 종목들 시세가 다 빠져 며칠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누군가의 언론플레이인지는 모르겠지만

POSCO는 올해 원료가의 대폭 인상으로 부담이 커보이는게 사실이다.

원래 장기보유를 생각했지만 지나치게 장기가 될 것 같으므로

수급을 타고 원금만 넘어가면 매도할 생각이다.

한진해운도 꾸준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작년의 높은 운임과 중국효과에 따른 초호황 거품이

빠질 것을 생각하면 목표가를 대폭 낮추어 잡아야겠다.

중국물량에 세계 해운업의 경기가 왔다갔다하는 판인데

중국이 경기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위안화를 절상한다고 하지 않는가.

게다가 해운호황으로 조선업수주가 계속 늘어왔고 그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는 항만적체가

다소 해소될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미래의 수익을 반영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해운업이 먼저 하강기를

맞이하고 이어 1~2년내로 조선업도 하강사이클로 들어설 것 같다.

매도 목표가 25000원으로 하향조정.

그나마 꾸준히 실적이 날만한 것은 효성밖에 없는 것 같다.

효성은 쭈욱 고정종목으로 홀딩. 목표가는 15000원.

철강과 해운에 대해 이것저것 자꾸 조사해보고 알게되니까

내가 잘못될 종목을 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완만한 경기하강이지 치명적인 것은 아니니까

원금 돌아오는 타이밍까지 무조건 홀딩,홀딩~!

오늘은 2005년 첫거래일.

괜찮다는 종목들은 이미 작년 3/4분기 무렵부터

큰폭으로 상승하여 판단력을 흐리고 있다.

작년 하반기 여러가지 이유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종목들은

아무래도 올 1/4분기부터 2/4분기초중에 상당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증시에서는 여러가지 힘이 작용하니까 종목별로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작년말 포트정리하고 현재 보유중인 종목은 아래와 같다.

총자금 1200만원중 500만원정도 매입한 상태.

기본적인 포트구성방법은 5종목정도 업종별로 분산 보유하며

상황에 따라 비중을 상호조절하기로 하였다.

현재 약간의 수익이 나고 있지만 하루만에도 까먹을 수 있는 정도이므로

수시로 변하는 수익률에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화물량증가와 안정적인 운임지수, 제도혜택등 수익전망이 밝은데다

원하는 수준의 저점을 운좋게도 잘 포착했기 때문에 1~2년정도 장기보유할 예정이다.

현재 목표주가는 35000원선.

효성은 주가나 업종 모두 침체상태이나 자산가치의 매력만으로도 안전성은 충분해 보인다.

해외시장확대에 따른 매출증가가 기대되며 시장의 자금사정만 좋아지면 언제든 상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종목이라 판단된다.

다만, 섬유업 장기불황과 주력제품 단가하락등 수익성에 리스크가 있어 비중은 작게 잡았다.

이건 상황을 보면서 올하반기정도까지 보유예정. 15000원선까지 가면 매도.

포스코는 철강업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 대표주를 선택하였다.

높은 수익율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포트는 2~3월까지 천천히 채워나갈 생각인데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올해 벤처활성화 정책의 혜택을 받을 코스닥의 IT업종과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는 조선업종이다.

그리고 서머랠리가 시작되기전에 저점으로 생각되는

3월쯤 롯데칠성 같은 음료주를 매입해 봐야겠다.

900선돌파여부와 관계없이 1월은 관망하면서 갈 예정이다.

물론 주식공부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