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무릎 (Mom’s knee)
이사하느라 짐을 정리하다가 본 2004년도 옛날 일기장에 적어 놨던 걸 끄집어 내 봅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시애틀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군요.
시애틀 공항에서 귀국을 위한 탑승 수속을 밟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젊은 부부가 역시 탑승 수속을 하고 있었는데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딸아이가 엄마를 부르며 달려왔습니다.
그 아이의 손에는 20 달러 지폐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공항바닥에서 그 20 달러 지폐를 주었다고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 때 아이 엄마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항공사의 안내원을 찾아가서 그 아이가 바닥에서 20 달러지폐를 주었으니 주인을 찾아 돌려주시라는 부탁을 하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주위에 어른들이 그 여자아이에게 칭찬들을 해주었습니다.
비록 어른들이 그 아이에게 칭찬을 했지만 실은 모두가 그 아이의 엄마에게 칭찬을 한 것입니다.
“저런, 너 좋겠다. 돈이 생겼으니.”
이렇게 말하고 은근히 기뻐할 엄마도 있을 법한데 그 엄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딸에게 정직을 가르쳤습니다.
그 모습에서 한국인의 긍지도 느꼈습니다.
정직을 가르치기 가장 좋을 때는 아기 때라고 합니다만 ‘엄마의 무릎은 정직을 배우는 가장 좋은 교실’이라고 한 말이 생각 났습니다.
That best academy, a mother's knee.
-James Russell Lowell-
출처: https://blog.naver.com/eksim/222748115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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