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일했는데 내게서 빵냄새가 난단다..ㅋㅋ

벌써... 내일이면 일주일이다.

감기후기에 시작한일이라 첫날부터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제사 조금씩 적응해나가는것 같다.

그이 말대로 큰돈 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 간식비라도 벌수 있고

아이들 시간 맞춰서 할수 있는일 찾기가 쉽지 않으니까 자리가 있을때 하고싶은거다.

나도 사모님들처럼 우아하게 고급커피 마시고 수놓으면서 그렇게 살수 있지만

그것 보다는 일하는게 더 마음편한것 같다 ㅋㅋ

3시까지 하고 나머지 짜투리 시간에는 취미 활동하다보면 아이들 마치는 시간.

몇년 놀아서 적응하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익숙해지니까 또 별거 아니다.

이러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생겨서 늙어도 할수 있는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사항인가? ㅋㅋㅋ

봄비가 온단다 그것도 보슬 보슬 소리없이...

나보다 더 감성적인 그이가 봄비 맞으러 나가잔다.

추운데 얼른 하고 자야지...무슨 ㅋㅋㅋ

그이가 돌아온지 3일째.

달라진건 술 안먹으려고 노력하는거다.

첫날밤은 사다놓은 맥주 있어서 둘이 한잔씩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자고

그 다음날부터는 술은 입에서 나오질 않는다.

좀더 노력하고 게으르지 않을거라더니 너무 많이 마음고생한 보람이 있는건가?

없을때 허전함같은건 나옸다는 한마디로 사라져버리고 엄청 편해졌다.

그냥 돈만 벌어다주고 술만 마실줄 아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가장의 역활이란걸 다시한번 느끼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일만 있기를....^^

사람이 빗소리를 좋아하는건 태중의 양수속에서 삶을 시작해서 그렇다는데?!

그런데 오늘 비는 마음을 녹인다...

학교때는 일부러 빗소리가 듣고싶어서 우산들고 마당으로 나가면

우산위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찌나 정겨운지 한참을 듣고있었는데...

집에 있기가 좀 그래서.. 친구랑 커피마시고 마트 들렸다가 돌아와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엔 이름모를 쓸쓸함이 맴을돈다

1천 년이나 되었다는 그 나무는
크지는 않지만 바람이 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나무의 뿌리는 수십 미터나 뻗어 있었습니다.
'아! 1천 년을 살아남기 위해서는 순응하는 자세도
필요하구나! 바람과 맞서 싸우려 하지 않고
바람이 불면 구부러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해야 하는구나!
1천 년을 버티기 위해서는
뿌리가 깊어야겠구나!'


- 전병욱의《영적강자의 조건》중에서 -

어른들이 하시는말씀이다.

집에서 생각할때는 안스럽고 불쌍하기까지했다

그치만 보자마자 불같이 화를내는 그이때문에

갑작스레 몸살을 앓았다.

기다리다 지쳐서 그러리라 생각을해도 못내 서운하고 아쉽고

낙동강 오리알 같은 내가 서럽다.

꾹꾹 참았던 울음이 나오면서 상처가 터진듯이 시원해진다.

터졌으니 아물겠지...

씩식하고 얌전하게 보물단지 민서 준서랑 기다리겠다는말..꼭 기억하길...

딱한번 가고 여태 안갔다.

보면 울것 같아 울지 않으려고 바쁜척했던건데 바보는 내속도 모른다.

물론 씩씩하게 잘있지만 얼마나 불안한지 모르고 하는말이다.

원하는대로 이사도하고

서울도 다녀오고

타이밍벨트도 갈고..빗길도 조심해서 다닌다.

하긴...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안개속에 운전할때는 아이들 다칠까봐 무섭기도 했다.

아이들 재운다고 누우면 먼저 잠들어서 버리고

아이들 놀때 편지  썼다가 민서의 어설픈 손놀림 하나에 날아가버린것도 모를거다.

좁은곳이라서 속도 좁아지나?

그냥 잘있으리라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면 좋으련만...

한번씩 편지올때마다 내가 얼마나 불안해지는지 모르고 보채는걸꺼다.

어쩌면 그렇게 살았을까...

그래.. 이제라도 후회하고 제대로 살려고 하니까 내가 봐줘야하는거다.

그러고보면 불쌍한 사람.

스스로도 의지할사람 나뿐이라고 인정하는데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져버리는것 같은마음일거다.

아무리생각해도 나를 제일많이 알고 제일 많이 사랑하는사람.. 엄마 빼고는 이사람이지싶다.

아이들 햇살도 쬐여줄겸 드라이브가 가야겠다.

김희옥님, 안녕하세요.
고도원입니다.

김희옥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특별한 날,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축복 속에
그 어느 날보다 기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김희옥님의 오늘 생일이
어제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꿈과 사랑이 시작되는
뜻깊은 하루가 되시고, 김희옥님께서 꿈꾸고 희망하시는 일에
하늘의 축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하루, 더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드림

ㅠ.ㅠ

그이도없는 쓸쓸한 생일이다.

아이들은 종일 보채고 마음이 갈아앉는다.

오늘 교육에서 국장님이 물었다.

 "만약 내가 영업을 하라면 하겠습니까?"

난 단번에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

사람을 읽고 다룰줄 알며, 자신을 판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두번 격지않아도 알기때문에...

그런데 국장님 말씀.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냐를 시험한겁니다..........@#$%^"

난 찔렸다.

내힘껏 열정을 다할겠다는 의지는 가지고 시작한거지만

이건 안돼라는 편협한 생각이였던거다.

어떤일에든 무엇에든 열정과 끼를 발산하길 바라는 사회에서 난 편협한 바보다.

그치만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더 진취적이여야한다.

고인물이 썩는다는게 이런건가보다.

끈임없이 나를 돌아보고 질책한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동안 나는 고립되어 있었던거다. 

술먹고 주정하는게 그렇게 밉더니 이젠 그렇게 퍼져서라도 옆에 자는모습이 보고싶다.

편한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을건데...

나만 믿고 자기몸이나 챙기고 있으면 좋으련만 여려터지기만하고

강단은 없어서 걱정이다.

내일은 가봐야겠다...앞으로는 더 시간이 없을테니 몇개월치를 한거번에 다보고와야지..

준서랑 웃음으로 인사하고 돌아서서 눈물 훔치던 그모습이 눈에 선하다...

폭풍우가 불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집이 통째로 날아가 버릴만큼 거친 비바람이...

하지만 희옥인 잘견디고 있는거다.

스스로 대견스럽다.

눈물바람대신 쓴웃음이라도 지으며 헤쳐나가고 있으니...

월요일부터는 무지하게 바쁘겠지?

그래도 얼마만큼 잘할건지 내 능력을 시험해보고싶다. 그리고

잘해내고싶다.

아이들이 잘 적응해주길 바란다.

처음 한달은 적응기간이라 각오하지만 그래도 덜 아프고 적응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야 나도 일에 전념할수 있으니까...

넉넉히 1년만 버티면 되는거다.

아자 아자 화이팅~!!!

둥이 엄마들의 모임이 있었다.

지난 9월에 이사와서 오늘 처음 모임을 갔으니 꽤 오랫만에 간거다.

아이들도 많이 자라서 끼리 끼리 놀줄도 알고 회원들도 늘어나고..

더 넓은 새집이라서 복잡하지도 않고 실컷 수다떨었다.

방콕이다가 한달에 한번 외출하는게 탈출구처럼 좋다.

한참 후배인 엄마가 나이 알고 나더니 놀란다 맞먹을뻔 했다면서...

이뻐졌다는말이 괜히 기분이 좋다

그

치

만

.

.

.

집에와선 확~ 깬다.

하루종일 음식먹은거라고는 키위하나다.

밥도 라면도 국도 다 있는데 그거 찾아먹기 싫어서 소주를 배를 채웠으니 온전할리가 없지..

왜그런지 모르겠다.

내가 없으면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는걸까? 아닐텐데...

그럼 게을러서?.........미챠! ㅡ.ㅡ;;

가기싫다고해서 하루 쉬라한건데 이렇게 되면 후회막급이다.

모임도 가지말고 차도 주란말 안했으면 일도 갔을거고...술로 곱창 채우지도 않았을거고..

속상하지도 않을걸...속이 어떤지 마음에 지퍼가 있으면 열어서 보고싶다.

차이점을 인정한다는것...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생각이 같다는것 말고는 모든점이 달랐으니까..

하지만 이젠 안다.

그이의 신중함이 얼렁뚱땅인 내가 닮고싶어하는것이란걸...

그이의 알뜰함 또한 닮아가고 있다는걸..

감정이 앞서지않고 옳은것을 먼저 생각하는 점도 닮아가야 할 부분이다.

이제 생각이지만 나랑 똑 같았으면 이해하는 부분은 많겠지만

사는건 힘들겠다 싶다. 나랑 너무 독 같은 민서를 보면서 얻은거다.

두사람의 인격이 서로 융화되어서 하나의 인격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결혼같다.

그래서 동체라고하는가보다.

거의 일주일을 앓고 나니까 아직도 기운이 없다.

간밤에도 추웄다 더웠다를 반복하더니 일어나니까 또 괜찮아지고..

그이만 빼놓고 셋이서 너무 심하게 앓았다.

못먹고,, 못자고...힘들고 지겨운 전쟁.

아직도 조금 목아프고 기운 없는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예전만큼 먹어주고 제대로 자는것만으로 행복해졌다.

뭐랄까....

어둡고 습한 터널을 지나온듯한 느낌이랄까?

그인 자꾸 실온을 낮추란다.

22도면 높은것도 아니구만... 온방을 굴러 다니는 아이들때문에

그 정도로만 맞추고 사는데도 18도까지 낮춰야한단다.

정말 그래야하는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넘 가혹하다.

한번 해봤는데 하루종일 추워서 떨었던 기억때문에..

이젠 안아프고싶다.

쌍둥이 키우면서 2년동안은 한달에 한번씩은 몸살을 했었다.

너무 지겨워서 이젠 정말 안하고싶다고 생각했을때 안아프더니만

된통 혼났다 ㅋㅋ

 "자갸~ 나 얼마나 사랑해?"

 "얼마나 사랑하냐고?"

 "응..."

 "음........... 죽을때까지 사랑할거야....자기만...."

심심치않게 들려줘서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때로는 또 확인하고싶다.ㅋㅋ

준서가 많이 아픈것 같다.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면서도 보채지도 않고 얌전하게 앉았다 누웠다만한다.

의사선생님은 그냥 감기라고 별다른 말씀없이 넘겨버리지만 난 가슴이 아프다.

올겨울 감기한번 안하고 잘 지내주어서 고맙다했는데 한꺼번에 몽땅 아픈가부다.

 "준서야.. 먹기 싫어도 많이 먹어야 병균이랑 싸울 힘이 생기는거야. 알았지?"

 "응...."

 "우리 준서 착하네... 많이 아파도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어서 너무 이쁘다..."

 "......."

 "약먹었으니까 금방 나을거야..조금만 참자...^^"

 "....응..."

29개월짜리 같지않고 애어른같다.

목아프다고 마구마구 보채면 마음은 덜 아플건데 혼자 견디느라 애쓰는게 너무 안스럽다.

도통 안먹더니 저녁엔 소고기넣고 끓인 미역국 국물 조금 먹었다.

얼른 나아야할텐데... 안그래도 크지도 않은 아이. 더 줄어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