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열흘간.. 엄청난 강도의 많은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결국.. 파김치가 되어 귀국한 와이프는... ( ☞ 태국에서 귀국한 와이프 - 천국 !! )

체력 회복을 위하여.. 며칠간 집에서 푹 쉬었다.

쉬고 나니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아직도 기운을 제대로 못 차리겠다는 와이프가...

가운 차리게.. 소고기 먹으러 가자고 해서.. 지난 주말에.. 간만에 단골집으로 나섰다.

간 곳은... 예전 글에.. 아주 여러번 나타났었던..  오랜 전통의.. 한우 숯불갈비 전문집 !!

결혼한 우리 아들 둘도.. 어렸을 적부터 다녔고.. 공주도 갔었고..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도 함께 갔었다,

그 집 여사장이.. 그래서.. 우리 식구들을 다 안다. ㅋㅋ

양념 갈비, 생갈비, 등심, 안창살 등을 기분 내키는 대로 먹는데.. 오늘은 와이프가 등심을 먹자고해서.. 등심을 시켰다.

요즘 등심을 몇 번 먹었었는데.. 아마도 와이프가 요즘 등심이 땡기는 모양이다. ^^

( ☞ 한우 등심 - 와이프의 태국행 준비 !!,   ☞ 캡슐 내시경 - 허무한 기쁨 - 한우 숯불구이 !!  )

주문한 등심이 나왔다.  

등심을 잘라.. 굽기 시작한다.

이때쯤에 보는.. 테이블 모습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등심을 천천히 구워 먹는다.

어느덧 식사 시간 !!

비빔냉면과.. 이 집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된장찌개를 시켰다.

비빔냉면 !! 

경쟁력 있는.. 이 집의 된장찌개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내가 메뉴판을 보게 되었다.

보통 와이프가 주문을 하기에.. 나는 평소에는 메뉴판을 자세히 잘 안 보는데... 간만에 메뉴판을 보니.. 

으잉???   내가 원래 물가 등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편이라 그런지.. 아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웬일로.. 한우 고기값들이 무척 비싸게 보인다. ㅠㅠ

왜일까.. 하다가.. 문득.. 그 이유를 찾은 것 같아.. 내가.. 와이프에게 농담처럼 말했다. ^^

여보.. 이 집에 오랜 세월 참 여러번 왔는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퇴직을 해서 그런건지..

이 집.. 고기값이 갑자기 비싸게 느껴지네 ??  라고.. 갸우뚱하며.. 말했다.

말을 하고서는.. 순간.. 아차차.. 속으로 후회를 했다.

음식점이나 쇼핑가서.. 내가 비싸다는 등의 돈소리 하는 것을.. 와이프가 싫어하기 때문이다. ㅠㅠ

그래서.. 가령, 와이프가 어떤 물건을 쇼핑했으면.. 그 가격을 내가 물어보지 않는 것이.. 우리집의 불문율이다. ^^

아마.. 많은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측한다.

으잉??  그런데 와이프가 싫어하는 표정이 없이.. 오히려.. 그러냐며.. 자기도 요즘 그렇다며.. 내말에 동조를 한다.

와이프도 말하는데.. 요즘.. 골프 치는 비용이..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내가 퇴직해서 그런가... 자기도.. 이제는 비싸게 느껴진단다.  ㅠㅠ

골프를 끊을 수는 없고.. 남편이 퇴직했으니.. 이제.. 골프치는 횟수라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단다. ㅋㅋ

비싸진 느낌의 골프 비용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요즘 회자되는.. 2030 영끌-빚투 세대로.. 이야기가 번졌다.

와이프 말이.. 그렇게 2030 세대가 힘들다는데.. 이해가 잘 안되는 게... 골프장에 가면.. 2030세대가 아주 많단다.

예전보다.. 눈에 확실히 뜨일 정도로 많이 늘었단다.

와이프의 논지는... 그렇게 2030 세대가.. 영끌-빚투 등으로.. 힘들다고 뉴스에 자주 나오는데...

그래서.. 2030 세대의 빚 탕감도 해준다는.. 해괴한 소리가 나오는 판인데...

나이 먹은 자기도 비싸다고 느껴지는 골프장에.. 왜 그렇게 젊은 2030 세대들이 많으냐는 것이다.

글쎄.. 갸우뚱...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너무 당연한 소리겠지만.. 아마.. 힘든 2030도 많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2030도 충분히 많지 않을까????

우리 시절에는.. 담배 연기 자욱한 술집, 다방, 당구장, 오락실 등에 많이 있었는데...

요즘의 젊은 2030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많이 한다는 것은..

골프라는 운동이.. 이제는.. 아마도 훨씬 전에 이미.. 대중 스포츠가 되었다는 것..

또.. 그만큼..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등.. 과거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뜻이고...

젊은이들이 심신에 좋은 야외 운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

아무튼.. 소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와이프의 개인적인 믿음 때문에.. .

오랜 단골의 한우 전문집에 가서.. 등심을 맛있게 잘 먹고.. 귀가를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