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끔 잘못을 하여 부모님(이 역활을 주로....어무이께서...^^)께 혼이 날 때가 있었다.

근데 그럴 때마다 항상 여동생과 함께 혼이 난 걸 보면...주로 혼이 난 이유가 동생과 싸웠거나...둘이 말썽을 부려서였던 것 같다.

간단히 훈계 정도로 끝날 때가 있는가하면....회초리(나무 털이개, 파리채 등등..)를 드실 때도 있었는데, 언니인 내가 먼저 맞고 그 후에 동생이 맞곤 했다..

어릴 적 맞는 것이 무섭고 아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난 끝까지 맞았다.

하지만...........

나의 여동생을 달랐다..

결코...가만히 앉아서 맞질 않았다..

엄마가 회초리를 들고 내려치실 때면 한번은 우선 피하고 본다.. 엄마의 화를 돋구는 일이지...

심할 때는 멀리 도망까지 갈 때도 있다. 그렇게 반항을 하다보면 엄마가 때리고자 계획했던 부위(손바닥, 혹은 종아리)만을 맞을 리가 없다. 온 몸 구석구석 회초리가 가지 않는데가 없다.

매번 그렇게 동생은 가만히 맞고 있질 않는다.

그러고 나면 동생은 더 많이 맞은 것 같아 울고...엄마는 동생 땜에 더욱 기운이 빠지시고..

이미 매를 맞고 겁에 잔뜩 질려 울고 있는 나는 동생의 그런 행태가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조용히 얼렁 맞고 이 공포분위기 속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동생이 도와주질 않는 것이다.

그렇게 공포의 시간이 지나고, 동생과 둘이 있을 때 나는 동생한테 말한다....제발 가만히 좀 맞으라구...

어릴 적 난 그렇게 순진했다..ㅋㅋ

절대 엄마 아빠 말에 반항하지 않았으며.. 매를 맞을 때 조차 감히 부모님의 그 손길(?)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난 후론......은근히 말 않 듣는, 이제는 오히려 동생한테 잔소리를 듣는 언니가 되버렸다..

으음......

-----------------------------------------------------------------------------------------------------

엄마, 아빠가 날 혼내지 않은 게 언제부터이지?

이제는 오히려 내가 부모님께 화를 내고 큰 소리를 낼 떄도 있으니.....쩝..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끔 부모님께 그러는 나의 모습을 오늘 또 반성해본다..

남도의 겨울 해질녁.....

콧바람 좀 쐬어줘야 하는데........

가슴과 머리에 새로운 걸 채워줘야 하는데....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특히 통영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오늘 전라남도 도청 홈페이지에 가서 남도 여행 안내 책자를 신청했다.

하루라도 좋으니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

음....누가 이런 장난을~ ^^:;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얼굴을 가지고 이런 장난을 친 건 좀 미안스럽지만...(특히...설기현 선수...)

으음~~~~

잠시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