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하루 오천원 인생입니다.    "오천원인생" ㅅㅅ

하루에 오천원을 넘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죠...

친구도 한달에 한번씩만 만납니다.   친구 만나면 아무래도 밥을 사거나 술을 사거나 차는 사야하니깐...

제가 오천원 인생인 이유는... 용돈이 적어서 ~ 매일 5천원씩 x 30일이 제 용돈이걸랑요..  ㅋㅋ

2003년 봄에 결혼했는데,  결혼 해 보니 언제 집 사냐 싶더라구요..  그래서 둘이함께 한 5년정도만 허리띠 묶자고

결심했죠...   물론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오천원으로 생활한지 한 3개월 정도 됩니다.

오천원의 위력은 매우 크답니다.

일단 하루 교통비 : 1400원

회사 식당 : 2500원 (좀 싸죠? 우리회사 그래서 좋아요 ~)

총 3900원... 매일 1100원이 남고 (22일정도면 24,200)

주 5일 근무하니 4만원 정도는 세이브 되구요...

한달 잘 꾸리면 한 6만원정도 모을 수 있어요... 이건 아주 가끔 만나는 친구랑 소주 한잔 하거나  아님 비상금으로 두죠...

지금은 좀 힘들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이 정도쯤은 참을 수 있어요 ~

지금은 "오천원 인생"이지만 언젠가 "오천만원 인생"으로 바뀔 수 있겠죠? 이정도면 짠돌이 맞나요 ???

퍼옴 : 모네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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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기웃거리다가 퍼왔다... 하루 5,000원이라... 난 벌써 교통비만 2,200원이다.. 그럼 2,800원이 남는데... 즉 아침은 집에서 먹고 점심은 도시락을 싸면 된다.. 그럼 하루에 2800원이 남는다..  일주일이면 14,000원이다.. 근데 요즘 게을러져서 도시락도 잘 안싼다..  이 글을 보니 낼 점심은 도시락을 싸야 되겠다.. 걍 김치하고 김 싸가지 뭐. 

울 예비신랑은 딱! 내 남자다!  외모도 그렇거니와 (난 개인적으로 얼굴 자그마하고, 날렵한 사람을 좋아한다) 성격도 나와 딱 맞고,  그리고 우리는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지라 일 얘기도 잘 통하는 편이다.  게다가 담배 안하고,  술 마시는 것보다도 운동을 좋아하는 건전한 사고방식! 역시 딱 내 스타일이란 말씀! 

헌데 한가지,  우리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돈이란 것을 대한다는 말이다...

우리 신랑은 어떤고 하니...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또 돈이란 것은 쓰는 만큼 벌리는 것이고,  또 어려서 어려움없이 자라서 돈 버는 데에 무척이나 낙관적인! 어찌보면 무대뽀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흥청거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반면 나는 어떤가 하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민 중요한 것임엔 틀림이 없고,  또 돈이란 것이 벌리는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이라, 한창 벌릴때 열심히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역시 어려서 어려움 없이 자랐지만 그래도 돈에 대해 사서 걱정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알뜰살뜰하게 지금까지 살았나?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철 들어 열심히 아껴서 살려고 한다.

얘기는 지난 토욜 저녁!  울 신랑은 저녁을 먹고 갑자기 K은행으로 가더니만,  S은행으로 열심히 계좌이체를 하더란 말씀!  그것도 2100원의 수수료를 물어가며!  텔레뱅킹?  국민 은행이 회사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3정거장이나 가야 있다고 아직 신청안한 그다.   인터넷뱅킹?  평소엔 잘 이용하던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난 정말 급한 계좌이체가 있는 줄 알았다..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될..  그래서 물어보니.. 아니란다.. 얼마전 주식 조금 남은 것을 팔아서 생긴 돈을 이체하는 거란다.. 허거거거거!   2100원을 내고... 그 저녁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진 나는 남들의 이목도 잊어버리고,  신랑한테 마구 퍼부어댔다....  신랑은 또 내가 대수롭지 않은 것에 손톱을 세운다고 고개를 흔든다...

결국 신랑은 월요일 즉시 K은행의 텔레뱅킹을 신청하고,  앞으로 수수료를 물고서는 계좌 이체는 다시는! 안한다는 믿지 못할 약속을 하면서 얼렁뚱땅 수습을 했다.  이런 약속도 지금까지 수없이 했을걸....

나도 2100원 때문에 신랑한테 잔소리하는 거 맘이 안좋다.. 그래도 얘기하지 않을수가 없다..  2100원이면 엊저녁 먹은 삼치가 자그마치 2마리하고도 100원이 남는다!   난 지금의 2100원 때문이 아니라,  신랑의 푼돈에 대한 생각 때문에 화가 났던 것이다..  난 작은 돈을 아끼는 사람만이 큰 돈도 아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악역을 도맡아 가며 항상 수수료때문에 잔소리를 한다..  신랑은 은행업무외 시간에 돈 뽑는 것도 즐겨하는 사람인지라..... 

나의 잔소리로 그의 작은 돈에 대한 맘이 조금씩 바뀌어,  둘이 서로 알뜰살뜰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꿈꾼다....  언젠가 그도 나의 이 깊은(?) 속을 이해해 주겠지...   그럴테지... 암....

어제는 가구를 보러 갔었다...   그냥 예비신랑네 동네서 가까운 녹번역 소가구거리...

집도 전세이고,  열심히 돈 모아서 2년 뒤에는 꼭! 아파트에 입주하고자 하여 비싼 가구는 안 하기로 애시당초 신랑하고도 얘기를 끝냈고, 시엄마 역시 이해해 주시고,  울엄마도 좋을대로 하라고 하여 싼 가구를 보러 다니는 중에...

한참동안 인터넷을 뒤적뒤적이다,  모두들 "가구는 직접 발품을 팔아야 되" 하며 직접 다니기를 권장!   어제 첨 가구고르기에 나섰다... 의욕은 앞서지만,   수줍은 성격이라 가구집에 잘 들어가지도 못하고..... 겨우 들어간데서는 "더 싼 건 없나요?"  물어 보지도 못하고,  한숨만 쉬고 나온다...

뭐 살라면 메이커 가구 살수도 있다... 300만원쯤이면 왠만한 좋은 가구들 패키지로 구입이 가능할 것 같더만... 그래도 집 사는데 한푼이라도 보태야지... 가구 좋은 것 보담 집 일찍 사는게 좋은 거지... 굳게 다짐했건만.... 막상 가구 구경을 다녀보니,  왜 이리 예쁘고 비싼 가구들만 눈에 들어오는지.... 더불어 예비신랑도 한마디!

" 메이커가 좋아 보이긴 하네, 확실히! "

나도 안다고, 메이커 가구, 비싼 가구가 좋은 줄... 돈만 많아 봐,  뭐하러 이 고생을 하고 돌아다니냐고.... 걍 백화점 가서 사 버리지....

결국 가구 거리에서는 여기저기 쭈삣쭈삣 거리다가 돌아오고야 말았다... 뭐 싼것들은 찾아보지도 못하고.... 헙....

오는 길에 보니,  신랑네 동네 ( 즉 입주할 동네다... 집을 거기에 얻었으니 )앞에도 쬐끄만 가구점이 3-4개 있더라...

그래서 맘편히 구경이나 가보자 들렀다... 아무래도 가구거리 메이커 가구점 보다는 덜 쑥쓰럽고 그럴거 아닌가벼..

그래서 들어가봤다... 글구 싸고도 맘에 드는 장농이랑 식탁을 발견했다... 사실 이 장농도 인터넷으로 뒤졌을 때보담 20만원 정도 오바다... 그래도... 구조도 맘에 들고,  싸구려 같지도 않고...  식탁도 싸고도 좋아 보였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신랑도 좋아보인다고 옆에서 도와준다..... 가구점 아저씨 왈,  동네니까 싸게 해주고,  배달료도 안받고... 기타 등등 한참을 늘어 놓으신다....  사버릴까?  하는 충동을 뒤로 하고,  담을 기약한다...

담주에 한번 더 큰 가구거리를 가보고... 결정해야지... 사당동이 싸다고들 하던데.......

싸게 사구,  남는돈은 저금해야지....이것도 재테크,  아닌감?   알뜰새댁 힘들다... 허헙!